◀ 앵 커 ▶
부동산업자 이재기 씨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아파트 고도완화 과정의
특혜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문대림 국회의원과 이재기 씨의
당시 전화통화 녹음내용을 들어보면
문 의원은 고도완화 직전
심의위원 3명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고도완화 절차도
문대림 의원이 이재기 씨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던대로 진행돼
문 의원이 심의과정에 개입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가
고도완화를 위해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던 2021년 8월.
당시 JDC 이사장이었던 문대림 국회의원은
아파트 시행사 대표 이재기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CG ] 문대림 의원은
어제 이창민 국장과 현길호, 박재모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이번에 요청한 게 기존 고도 20미터를
26미터까지 올려달라는 것 아니냐고
물어봅니다.
당시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과
현길호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박재모 JDC 휴양관광처장은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위원이었습니다.
문 의원이 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어제는
8월 23일이었습니다.
도시계획위원들의
서면심의결과서 제출기간이 시작되는
8월 25일보다 불과 이틀 전이었습니다.
[ CG ] 실제로 문대림 의원은
그거는 통과가 된 것이고
통과되는 공문을 이제 오늘이나 내일
보내겠다고 한다고 이재기 씨에게 알려줍니다.
위원들이 서면심의결과서를
제출하기도 전에 통과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대목입니다.
문 의원은 이후에 진행되는
고도완화 절차들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 CG ] 고도지구 변경을 해야 되고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9월 달에 두 번의 절차가 또 남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 창민이 국장이 주도권을 잡아서
9월에 있을 두 번의 고도지구 변경과정도
챙기기로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9월 3일 서면심의에서
고도지구 변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불과 닷새 뒤인
9월 8일에는
제주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지구단위계획 수립안을 서면심의했습니다.
문대림 의원이 이재기 씨에게 설명했던대로
9월에 두 번의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된 것입니다.
문 의원이
주도권을 잡아서 챙기기로 했다고 지목한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두 번의 절차에 모두 심의위원에
포함됐습니다.
◀ INT ▶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문대림 의원이) 심의위원들한테 어떤 압력을 또는 지시를 하겠다는 그런 내용으로 보여서 심의과정에서의 공정성 문제에 심각한 지장을 주고 있다."
[ CG ] 이에 대해, 문대림 의원은
이창민 국장과는 간헐적으로 통화했지만
고도 완화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고
현길호 도의원과 박재모 처장과는
통화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 CG ] 이창민 당시 국장은
문대림 의원이 고향 사람이어서 알지만
업무적으로 진지하게 이야기해 본 적은 없다며
해당 아파트는 이번에 처음 들었고
심의업무는 과에서 처리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CG ] 현길호 당시 도의원은
문대림 의원을 지방선거에서 돕지 않아
편하게 통화하는 사이가 아니었고
전화를 받았었는지 기억도
전혀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CG ] 박재모 당시 JDC 처장은
문대림 이사장이
도시계획관련 등 업무 외적인 일로
부탁을 한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는 이들이
지역사회의 공적인 인물이며
공공의 이익과 직결된 사안인만큼
당사자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입장도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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