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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문섬이 모기섬?‥"일본이 이름 바꿨다"

김항섭 기자 입력 2026-08-17 19:20:00 조회수 21

◀ 앵 커 ▶
천연기념물인 서귀포시 문섬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문섬의 원래 이름이
사슴섬이라는 뜻의 '녹도'였는데,
일본이 식민지 시절 
섬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모기섬으로 
이름을 바꿨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귀포시 문섬.

섬 전체가 
수직 주상절리로 이뤄져 있어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섬에는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보리밥나무와 후박나무 등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섬의 원래 이름이
사슴섬이라는 뜻의 '녹도'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총독부의 1916년 지명조사 자료에 
서귀리 녹도라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 CG ]
또 일제강점기 당시 지도에도
문섬 위에 한자로 녹도라고
표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INT ▶이종석 / 한국상고사 연구모임장
"1920년대 제주지질도에도 녹도로 표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다양한 자료로 봤을 때는 녹도라는 증거는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게다가 해양수산부에서 발행하는
대한민국 해도에는 지난 2008년까지
문섬 대신 녹도라는 지명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녹도로 불리기도 했지만, 
일제가 모기가 많다 해서
모기 문자를 붙인 문섬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 INT ▶이종석 / 한국상고사 연구모임장
"(일제가) 우리 민족정기를 꺾어버리기 위해서 문화적 패배주의를 심어주기 위해서 지명을 바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일제식민지 잔재가 남아 있는 지명을 
제주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지명으로
변경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 전화 INT ▶
조영배 / 식민역사문화청산회의 상임대표
"제주도의 백록담 사슴과 관련된 이미지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 녹섬 또는 녹도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제 생각입니다."

식민역사문화청산회의는 
이름을 바꾸기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하고
제주도에 명칭 변경을 
공식 건의할 예정입니다.

100년 넘게 모기섬이라는
부정적인 이름으로 불린 문섬이
본래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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