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투신을 시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이 사건이 발생 9개월 만에
학교 측의 초동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남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제주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
당시 5학년 여학생이
교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지려다
동급생 2명에게 겨우 구조됐습니다.
다문화 가정 학생인데,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1년 넘게 계속된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교 안에서 벌어진 심각한 사안인데도
교육지원청에 전화로만 보고하고
문서로 기록을 한줄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또, 피해 신고 이후에도
학교의 정서 회복을 위한 지원이나
학교폭력 예방 조치가 없었다는 게
피해 학생 어머니의 주장입니다.
◀ INT ▶ 피해 학생 어머니 (음성변조)
"정서 지원이 하나도 없었고, 그 절차 저희한테 말해준 적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고요…올해 4월달에 학폭을 신고하고 나서 전화 와서 정서 지원을 해주겠다."
결국 학교의 미온적인 대책은
계속된 학교 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피해 학생과 부모를 모욕하는
사이버 폭력을 이어온 겁니다.
동급생 학부모가
소식을 듣고
학교에 학교폭력 공익신고를 했지만,
학교는 오히려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st-up ▶
"사건 발생 이후 학교와 교육청의 대응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제주도교육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안을 자체조사하고, 회복지원단을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특히 해당 학교의 자살 시도 학생과
목격 학생들에 대해 정서 안정과
심리 회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SYNC ▶ 김희정/ 제주도교육청 정서회복과장
"조사 결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필요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와 교육청이 보다 신속하고…"
하지만 별도의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개학까지 일주일을 앞둔 상황.
피해 회복 지원단이 운영돼도
분리조치 등 피해 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미흡해
학생의 상처는 더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남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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