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투신을 시도한 가운데
학교측의 은폐 의혹까지 일면서
전·현직 교육감이 경찰에 고발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제주도의회가 긴급 현안보고를 열었는데,
교육청 대응이 부실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투신 시도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해 11월.
당시 5학년 여학생이
점심시간에 3층 복도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지려 했고,
선배와 동급생 두 명이 겨우 막았습니다.
투신을 시도한 학생의 어머니가 외국인인데,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1년 넘게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생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는
학교 측이 사건을 은폐했다며
전현직 교육감 등 10여 명을
지난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제주도의회는 긴급 현안보고를 열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따져 물었습니다.
우선, 의원들은
학생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위기 사안이지만
공식 문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질타했습니다.
◀ SYNC ▶강영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살 시도 사안이라고 인지를 했는데도 교육청에서는 왜 학교나 교육지원청으로 문서화하지 않았다고 다시 묻지를 않았습니까?"
◀ SYNC ▶ 윤철훈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사안이 발생하면 유선과 문서로 보고를 해야 하는데 아마 지원청이나 교육청 담당에서 이 부분을 놓친 거 같습니다.
또, 학생이 자살시도를 하면
매뉴얼상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회의 소집 문서나
회의록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SYNC ▶ 오경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위기관리위원회) 회의에 따른 회의록이 존재를 해야 될 텐데요 회의록은 혹시 갖고 있습니까?"
◀ SYNC ▶ 윤철훈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록이나 회의 소집 문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투신 시도 7개월이 지나서야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도
투신 시도 사항을 빼고
괴롭힘만 심의해
제대로 된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 SYNC ▶ 강동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면 전후 사정이 있지 않았겠나 생각이 들거든요. 이것이 학교 폭력과 연관성이 있다고 하면 병합심사(투신시도+괴롭힘)를 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은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자체 감사를 벌여
관련자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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