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사건을 놓고
경찰의 뒤늦은 수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경찰이 부 경장 진술만 믿고
기록 삭제 사실을
재신고 이후에도 3주나 지나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경찰청장은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며
제주지역 모든 실종사건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숨진 채 발견된 장 모씨의 첫 실종신고가
경찰에 들어 온 건 지난 5월 15일 저녁.
실종 신고를 받은 부 모 경장은
전화통화를 했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하고
같은 날 관리대상의 기록까지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인 7월 19일
다시 실종 신고가 들어왔지만
경찰은 기록 삭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실종자 수색에 집중했고
3주가 지난 8월 초에야
통화기록이 없고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제주경찰청장에게
관련 내용이 처음 보고된 것도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8월 11일이었습니다.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 SYNC ▶ 고평기 / 제주경찰청장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그 책무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가족들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습니다."
고 청장은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제주에서 발생한 모든 실종사건을
전면 재조사해 다른 과오가 있는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식 사과 후 고 청장은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 모씨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 SYNC ▶고평기 / 제주경찰청장
"고인이 한 점의 억울한 점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서 유족들에게 통보해 드릴 겁니다."
장씨의 유가족은
죽음에 대한 의혹을 밝히는데
경찰과 소통하겠다며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부 경장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SYNC ▶장 씨 유가족(음성변조)
"(부 경장에게) 좀 더 (관심이) 갔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쪽으로 (관심이) 쏠리게 되면 대대적인 수색을 했던 것처럼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을까 그걸 바라고 싶어요."
한편, 부 경장이 지난달 22일
경찰서 여자화장실을
침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화장실 칸막이에 있던 손자국에서
부 경장의 DNA가 확인됐습니다.
부 경장은 적발 당시
휴지를 가지러 갔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는데,
경찰은 부 경장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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