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MBC는 최근 오영훈 전 제주도지사의
비서관이 선거사무소가 있던 건물로
제주도청 사무실을 이전해주는 대가로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했는데요.
MBC취재결과
제주도가 실제로 사무실을 이전하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오영훈 지사의 선거사무소가 있었던
건물로 이전하려고 했던 것인지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오영훈 전 도지사가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던 제주시 연동의 대중타워입니다.
[ CG ] 이 건물의 주인은 당시
오영훈 후보 선거사무소와 계약을 맺고
3개월치 임대료 2억원을 계좌로 입금받았는데
오 전 지사의 비서관 이 모씨가
선거자금이 필요하다며 현금으로 2천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서관이 제주도건설회관에 있던
제주도청 일부 사무실을
대중타워로 이전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입니다.
◀ SYNC ▶ 오영훈 지사 선거사무소 건물 주인
"2천만원을 주라는 조건이었습니다. 주고 나면 도 산하 8개 부서의 건설회관에 입주해있는 사무실을 선거캠프했던 공실인 건물에 입주를 시켜주겠다는 조건이었어요."
그런데, 오영훈 지사 취임 다음해인
2023년 제주도가 사무실 이전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제주도 회의자료를 보면
건설회관에 있던 사무실을
대중타워로 이전하는 계획이
담겨있습니다.
연간 임대료는 3억여 원
관리비는 2억 9천여 만원이라며
천원 단위까지 구체적인 금액도
적어놓았습니다.
2023년 3월 직원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이전 방침이 확정되면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계약과 공사를 거쳐
10월에 이전하는 추진계획안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3월 29일
제주도가 건설회관 사무실을 대중타워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닷새 뒤인
4월 3일에는 제주도가 직원 설문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다며 이전을 백지화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기존 건물보다 연간 임대료가 1억원이나
비싸고 제주도청과의 거리도
두배 이상 멀어 직원들의
반대가 높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왜 하필
오 지사의 선거사무소가 있던 건물을
처음부터 이전 대상지로 골랐었는지
뚜렷한 이유나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 CG ] 당시 제주도 총무과장이었던
김희찬 서귀포시장 예정자는
회의중이어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며 끊었고
문자 메시지에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 CG ] 오영훈 전 지사의 비서관은
자신은 관련 부서에 있지 않아
도청 사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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