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사카 코리아타운인 이카이노는
일본 속의 '작은 제주'로 불리며
재일제주인의 삶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과거와 현재의 풍경을 통해
잊혀져가는 역사를 되짚어보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사카 이쿠노구를 가로지르는 히라노강
다리를 건너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자전거로 골목을 누비는
재일제주인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50여 년 전 이쿠노구의 풍경을 말해줍니다.
돼지 치는 곳이라는 뜻의 이카이노에서 유래된
오사카 이쿠노구는 제주 출신 동포들이 특히
많이 정착해 살아온 곳으로 지금도
일본 속 작은 제주라 불립니다.
조천읍 신촌리 출신의 재일제주인,
고(故) 조지현 작가가 흑백 필름에 담아낸
1960년대 이카이노의 기록.
옆에는 오사카공립대 학생들이
반세기가 지난 현재,
작가가 섰던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나란히 걸렸습니다.
◀ INT ▶조지혜/故 조지현 작가 딸
"한국과 일본의 젊은 세대가 만들어낸 이 공간이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넘어,
사진은 개발이라는 시간 속에서
도시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또 그곳을 지켜온 제주인들의
삶과 공동체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 INT ▶이지치 노리코/오사카공립대 교수
"사진을 비교해서 다른 점이 무엇이고 변한 것은 무엇인지 관람객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와
오사카 코리아타운 역사자료관이
젋은 세대들에게 잊혀가는 역사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 INT ▶손범기/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장
"오사카에 우리 재일제주인이 많이 머물렀던 코리아타운이라는 곳이 있고, 그런 곳에 역시 재일제주인이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1960년대와 2026년을 잇는
이번 전시, '시간의 흔적, 거리의 기억'은
다음 달 2일까지 제주대학교박물관에서
이어집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