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자살예방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립과 외로움은
자살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을 신설한 영국은
약물 대신 이웃과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사회적 처방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에서 처음으로
2018년 외로움부 장관을 도입한 영국.
외로움을 개인의 정서적 문제가 아닌
국가적 보건 위기로 규정한
국회와 정부 차원의 결단이었습니다.
◀ st-up ▶
"이곳 영국 국회의사당은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을 신설하며 사회적 고립을
국가적 질병으로 규정한 역사적 현장입니다."
[ CG ]영국은
국민보건서비스, NHS를 통해
예산 천200억 원을 들여 전국 1차 의료 현장에
4천여 명의 연결원을 배치했습니다.
약물에 의존하던 정신건강 보건 의료를
관계 중심의 안전망으로 전환한 겁니다.
런던 남동부 울위치의 한 커뮤니티 센터.
이곳에서
우울증이나 고립감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의사가 약물 대신 지역 사회 커뮤니티 활동을 연결해 주는 사회적 처방을 볼 수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극심한 우울증으로
집 밖을 나오지 못했던 수 풀러 씨.
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그녀의 삶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 INT ▶수 풀러/런던 울위치 프론트룸 커뮤니티센터 자원봉사자
"차마 문을 열고 들어오지 못했어요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죠 그러다 세 번째 지나칠 때
손녀와 들어왔는데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센터는 수 씨에게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게임 준비와
뜨개질 모임 리더 역할을 맡겼습니다.
수 씨는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달으면서 우울증약 복용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 INT ▶수 풀러/런던 울위치 프론트룸 커뮤니티센터 자원봉사자
"원래 300mg을 복용했었는데 지금은 200mg으로 줄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날 명확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사람을 살리고 일으켜 세운 것은
정밀한 제도의 설계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 CG ]이런 대응을 펼치고 있는
영국의 자살률은 9.3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 INT ▶사라 하퍼/런던 울위치 프론트룸 커뮤니티센터장
"사람들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하고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지역사회의 가치 있는 일원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 st-up ▶
자살예방과 고립 방지는
의사나 심리학자만의 영역이 아니라
이처럼 장소를 설계하고 공동체를 연결하는
사회 전체의 노력이 모일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영국 런던에서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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