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북유럽의 복지 선진국들 역시
과거 높은 자살률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비극의 원인을
정밀 추적하는
심리부검과 데이터를 활용해
자살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유럽의 대표적인 복지국가 핀란드.
1990년대 초 국가적 경제 위기와 함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30명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절망 속에서 핀란드가 선택한 건
정밀한 과학적 추적,
모든 자살사건에 대한 심리부검이었습니다.
사망 원인과 유족 진술,
의료 기록을 종합 분석해 이를 토대로
국가 차원의 자살 예방 권고안을 만들어
시행하면서 자살률을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 INT ▶티모 파르토넨/핀란드 보건복지연구소 교수
"(전수조사로)종합적인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핀란드에서 자살을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책 권고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북유럽에 위치한
인구 600만 명의 작은 나라 덴마크는
1968년부터 도입된 전
국민 ID 번호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의료와 고용, 사망 원인 등이 연결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치료받지 못하던 자살 고위험군을 찾아내
표적 대응에 나선 겁니다.
◀ INT ▶아네트 알랑센/덴마크 자살예방연구소 책임연구원
"우울증을 앓고 있어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받지 못하고 있던 40%의 집단이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방 정책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표적 대상을 식별해 냈습니다"
[ CG ]덴마크의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9명,
정점이던 1980년대 38명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여기에는 강력한 수단통제도 한 몫 했습니다.
◀ st-up ▶
"덴마크는 짧은 순간의 충동을 막기 위해
치명적인 약물 포장을 소량화하고
차량 배전장치를 바꾸는 등
철저한 수단 제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 INT ▶
아네트 알랑센/덴마크 자살예방연구소 책임연구원
"치명적인 약물을 단계적으로 퇴출시켜 더 이상 쓰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 총기 소지 법안을 강화하여 가정 내 총기 보유를 줄였습니다"
또 자살 유족을 보살피는 민간단체들의
지원망까지 작동하면서
생명 안전망은 한층 탄탄해졌습니다.
사회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비추는 힘은
정밀한 데이터 분석과 연결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증명해낸 북유럽 국가들.
데이터와 남겨진 이들을 보듬는 민관 협력망은 북유럽 자살예방 정책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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