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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⑥남겨진 이들의 눈물…유족 지원 과제

홍수현 기자 입력 2026-09-18 19:20:00 조회수 36

◀ 앵 커 ▶
사랑하는 가족의 갑작스러운 비극을 마주한
유족들은 심각한 트라우마와 
사회적 낙인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립니다.

행정당국이 유족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이용하는 유족은 
절반에 그치고 있는데요.

유족 지원 실태와 외국 선진 사례를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악성 민원과 고립 끝에 남편을 떠나보낸 
故 현승준 교사 유족.

슬픔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감당해야 했던 것은
혼자 남겨졌다는 막막함과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만큼 
힘든 하루하루였습니다.

◀ INT ▶故 현승준 교사 배우자(음성변조)
"계속 그 슬픔이 몰려왔을 때 뭘 이렇게 억누르는 게 아니라 울기라도 해서 저 혼자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밀려오는 절차와 비용, 
그리고 주변의 냉담한 시선은 
유족들을 더 깊은 고립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유족을 위해 
법률과 행정,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에 동의한 가구는 
50% 수준에 불과합니다.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과 
절차 중심의 행정에 대한 선입견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겁니다.

◀ INT ▶홍정미/제주도자살예방센터 위기대응팀장
"대부분의 대상자분들이 그런 지역사회 서비스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에 지역사회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반면 자살예방 선진국들은 
유족들이 부담 없이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민간과 협업해 문턱을 낮추는데 주력했습니다.

일본 아키타현은 민간단체가 중심이 돼 
유족과 위기 가구에 법률과 경제 지원을 
아우르는 원스톱 거미줄 망을 제공합니다.

◀ INT ▶사토 히사오/NPO 구모노이토 이사장 
"상담하러가기 쉬운 거점을 구축하면 어떨까 합니다. 민간단체에 위탁해서 주민 일상에 밀착된 민간조직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살예방 선진국 덴마크는 
시민 ID 정보 데이터망으로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추적하고
역시 민간단체를 통해 살핌망을 제공합니다.

핀란드 역시 유족 지원 기간을 장기화하고, 
'경험 기반 전문가'로 양성하는 등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을 
보듬게 하고 있습니다.

◀ INT ▶얜 니나/핀란드 유족지원단체 수르나우하 편집장
"자살 유족들은 도움을 구하지만 정작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해 많은 에너지와 기력을 소모하는 상황에 처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후 지원이 장기적이어야 하고 누구나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들이 
죄책감 없이 슬퍼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는 시스템.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포용하고 
지속적인 온기를 건네는 것은 
자살률 1위 제주가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시작해야할 사후 안전망의 출발점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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