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의 한 특급호텔 수영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투숙객 50여 명이 구토와 두통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수영장에 쓸 소독제를 만들다
배합 비율을 잘못 맞춰
유독성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5성급 호텔 입구입니다.
생화학구조차 등 소방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잠시 후 노란색 방호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이
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기계를 들고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호텔에 심한 소독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치면서
소방당국이 현장 조사에 나건섭니다.
◀ INT ▶호텔 투숙객(음성변조)
"무슨 호텔 수영장에서 락스를 그렇게 많이 풀었나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락스냄새는 아니고 그런 비슷한 부류의 과한 냄새가 났었죠."
냄새가 호텔 전체로 퍼지면서
수영장 이용객과 호텔 투숙객들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고,
85개 객실에 있던 380여 명은
1시간 만에 대피를 마쳤습니다.
◀ st-up ▶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면서
호텔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전면 봉쇄됐습니다."
구토와 두통 등 이상증세를 보인
호텔 직원과 투숙객 59명은
구급차와 버스 등을 통해
여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INT ▶호텔 직원(음성변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눈이 맵다 그럴까요. 그리고 코가 약품을 너무 심하게 맡아서 냄새를 못 맡는 그런 느낌. 구역질도 나고…"
소방당국은 수영장 기계실에서
소독약을 배합하다 비율을 잘못 맞춰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계실에서 50ppm까지 올라갔던 농도는
희석 작업을 거쳐
2시간 만에 2ppm으로 떨어졌습니다.
염소가스는
흡입하면 치명적일 수 있는 독성가스인데,
공기중에 30에서 50ppm만 퍼져도
1시간 안에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짦은 시간 노출에도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 INT ▶강창환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
"1층에 있는 수영장 기계실에서 염소가스 측정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최종 환경청과 저희 대응단의 수치를 확인하고 저희가 상황을 마무리할 예정에 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호텔 직원과 투숙객의 상태는
모두 경증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방당국은 호텔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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