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하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떠올리겠습니다만, 그 자연경관속에는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생생한 현장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요, 요즘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마라도와 가파도가 손에 잡힐듯 내다보이는 송악산. 한해 평균 7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을 정도로 풍경이 빼어난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암울했던 우리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숨겨져 있습니다. 절벽을 따라 뚫린 진지동굴은 일제시대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ＳＹＮ▶(대정현 문화해설사) "미군이 들어오면 일본군들이 자살 공격을 하려고..." ◀ＩＮＴ▶(관광객:마산) "그때 장비도 없었을텐데 일하던 사람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그려진다." 송악산에서 차로 5분거리. 넓은 들판에 나타나는 콘크리트 구조물들은 일제 시대 만들어진 비행기 격납고 입니다. ◀ＩＮＴ▶(전쟁문화해설사) "여기는 제주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가장 근현대를 이해하기 좋은..." 격납고 동쪽에 있는 섯알오름에는 비극의 현대사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으로 200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당한 곳입니다. ◀ＩＮＴ▶(관광객:부산) "제주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너무 가슴 아파요..." 일제 고사포 진지에서부터 예전 육군 제1훈련소 부지도 손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s/u) 올 상반기 안에는 이곳 근현대 유적들을 한번에 돌아볼수있는 올레코스도 개설될 예정이어서 우리 역사를 보다 쉽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