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우리나라 전력시장이 개설된 이후
처음으로 제주에서
전기 도매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주MBC는
마이너스 도매가격이 우리 전력시장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
그리고 독일과 영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연속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제주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는
마이너스 도매가격의 실태와 원인을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CG]
2001년 4월 2일
대한민국 전력시장 개설 //
2024년 6월 1일.
우리나라 전력시장의 변화를 예고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제주에서 벌어집니다.
전력시장이 개설된 2001년 4월 2일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전기 도매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입니다.
◀ INT ▶곽영주/태양광발전소 운영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마이너스 요금은.
재생에너지 생산은 많이 되고 있는데
결론은 소비처가 없다는 거죠."
[ CG ]
이날 오전 10시 실시간 전력도매시장에서
전기 가격이 1킬로와트시에
마이너스 75.58원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마이너스 가격은
오후 3시 45분까지 5시간 4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
◀ INT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경제학의 입장에서 보면 마이너스 가격이라는 거는 물건 주면서 돈 주면서 쓰라고 하는 거잖아요. 상식에 부합하지는 않죠."
이날은 정부가 제주에
전력시장 개선 시범 사업을 시행한 날입니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와 실시간 전력시장이
처음 도입됐습니다.
입찰제에 참가한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전기 공급량과 가격을 입찰해서 낙찰받습니다.
실시간 시장은 15분 간격으로
전기 거래가 이뤄집니다.
이후 제주에서는 마이너스 도매 가격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 CG ]
2024년 62시간 30분에서
2025년에는 198시간을 넘었고
올해도 다섯 달 동안 149시간 넘게
발생했습니다. //
◀ INT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
"네거티브(마이너스) 가격은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40%를 넘어가면서
급격하게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20% 겨우 도달했는데
전력시장이 그만큼 경직돼 있다는 의미고요."
마이너스 전기가격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전기를 탄력적으로 소비하는 능력이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INT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도매시장에서의 마이너스 가격이 최종 전기 소비자한테까지도 마이너스로 왔다. 너무 좋죠. 무조건 전기 많이 써야죠. 근데 그게 지금 제주도에서는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 전력시장에 처음 등장한
마이너스 도매가격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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