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 대상인 체육회장에게
질의 대신 10분이 넘는 해명 기회를 줘
논란이 일었는데요.
내용을 좀 더 취재해보니
사전에 식사 대접을 받은 한동수 위원장이
해명의 시간을 주도했고,
내부에서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6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진행한 행정사무감사.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을 비롯해
출연기관과 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을
감사하는 자리였습니다.
보조금과 임원출연금 횡령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는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도
감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한동수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위원들과 논의한 결과라며
질의 대신 해명의 기회를 먼저 줬습니다.
◀ SYNC ▶ 한동수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지난달 6일)
"신진성 제주도특별자치도체육회장께서는 이번 현안에 대해서 해명 기회를 요청을 하셨습니다. 이에 위원님들과 논의한 결과 5분간 발언할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주MBC 취재 결과
내부 논의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감 시작 20분 전 열린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들의 간담회.
[ CG ] 위원들은 MBC와의 통화에서
한동수 위원장이 먼저
"신진성 회장이 연락이 와서
해명의 기회를 달라고 한다"며
"자신의 질의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위원들이 반대했다며
당시 분위기도 자세히 전했습니다.
[ CG ] 위원장 질의 시간은
생방송 송출 시간인데
그 시간에 해명의 시간을 주는 것은 안된다고 반대 의견을 전달했고,
결국 논란 끝에 방송이 끝난 12시 반 이후
5분을 주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준 해명의 시간은 11분 30초.
약속 시간보다 두 배가 넘었는데,
발언 시간은 보장됐습니다.
[ CG ] 일부 위원들조차
너무 긴 발언에 깜짝 놀랐고,
회의 진행 권한을 가진 위원장이
제지하지 않았다며
당시 당혹스러움을 전했습니다.
[ CG ]
특히, 위원들은
위원장이 행감 전 신진성 회장에게
식사 대접까지 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밥 먹은 사실을 알았다면
해명의 시간을 주지 않았을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결국 300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받은
제주도체육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들은 횡령 의혹에 대한
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 대신
체육회장의 억울하다는 발언만
11분 동안 들어야 했습니다.
◀ SYNC ▶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
"한 두 직원과 일부 임원의 근거 없는 말이나 왜곡해서 하는 제보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 SYNC ▶한동수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신진성 회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회장님께 충분하게 소명의 기회를 드렸습니다."
사적 식사 대접 후
해명의 시간을 얻은 신진성 회장.
언론의 주목을 받는
전국체전 성화봉송 첫 주자로
본인과 한동수 위원장을 추천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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