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와 추자도를
당일에 오갈 수 있는 유일한 여객선인
산타모니카호가
올해 말 운항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추자 주민들은
주민 생활권과 지역 상권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머리띠를 맨 마을 주민이
배가 그려진
나무판자에 불을 붙입니다.
불길에 휩싸인 그림이 활활 타오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형체를 잃고 타들어갑니다.
◀ SYNC ▶
"운항중단을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페하라!"
여객선 업체가
제주와 추자도를 잇던 산타모니카호 운항을
올해 말 중단하기로 하자
화난 주민들이 화형식을 벌인 겁니다.
◀ SYNC ▶
이우철 / 추자도 영흥리 상인번영회 회장
"씨월드의 손익 계산과 끝없는 탐욕에 추자주민의 교통을 맡기는 한, 선사는 언제든 배를 마음만 먹으면 팔아넘길 것이고, 행정은 또 땜질식 처방으로 주민을 슬프게 할 것입니다."
주민 200여 명은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추자면사무소까지 행진해
운항을 요구하는 항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산타모니카호가
제주와 추자를 오가기 시작한 건
지난 2022년 5월.
제주에 방문한 관광객을 나르는 동시에
추자도 주민 1,500여 명에게 제주 본섬을
당일에 오갈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 INT ▶ 전정심 / 추자도 주민
병원에도 가고 또 볼 일도 보러 가고 여러 가지 일이 많잖아요. 진짜 우리는 결사반대야. (여객선이) 와야 돼. 그래야 추자도 사람들이 살아.
[ 타가 CG ]
오전에 출항하는 산타모니카호가 없어지면
여객선 '송림블루오션'만 남게 되는데,
이 배편을 이용하면
저녁 늦게 제주에 도착하고,
추자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다음날 아침 일찍 돌아와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병원 진료 등 업무를 보기 위해선
2박 3일이 필요한 셈입니다. //
하지만 업체 측은 누적 적자와
안전 문제 때문에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취항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가
65억 원에 이르고,
선박이 커 연료비 부담도 큰 데다
추자항의 좁은 여건상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는 겁니다.
제주도는 선사 측과 협의를 이어가며
산타모니카호 운항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INT ▶ 제주도 해양수산국 관계자 (음성변조)
"매각 시점까지만이라도 운항을 지속해 달라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고, 준공영제라든지 공영제 그런 부분들의 운영 방식을 검토하고…"
병원 진료부터 생필품 구입까지
제주를 오가야 하는 추자 주민들에게
배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
◀ st-up ▶
"운항 중단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추자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남민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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