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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구상나무 숲‥하얗게 변했다

남민주 기자 입력 2026-11-05 19:20:00 조회수 87

◀ 앵 커 ▶
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랑받고 있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으로,
한라산에는 여의도 면적 두 배가 넘는
구상나무숲이 있는데요.

기후변화로 100년 새 
절반 가까이가 말라죽었는데, 
하늘에서 본 광경은 더 처참했습니다.

남민주, 이인제 기자가 헬기를 타고 
구상나무 고사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상공 400미터에서 내려다본 
한라산 정상 부근.

하얗게 말라죽은 나무들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쓰러져 있습니다.

푸르러야 할 숲은 온데간데없고
죽은 나무들의 무덤으로 변했습니다.

산림청 헬기 조사로 확인된
구상나무숲의 현재 모습입니다.

◀ st-up ▶
"이번 조사는 
헬기에서 한라산을 내려다보며 
구상나무의 분포와 생육상태를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추적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산림청 조사 결과 
말라죽은 구상나무 비율도 커졌습니다.

[ 타가 CG ]
한라산의 경우 
지난 2018년 
전체 구상나무의 6%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10%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19%에서 29%로 
세 그루 가운데 한 그루가 말라죽은 셈입니다.

◀ INT ▶ 김보미 /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
"지금 고산 지역에 생육하고 있는 침엽수들은 사실 기후 위기에 가장 취약한 종들 중에 하나입니다. 한라산 같은 경우에는 태풍이라든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대한 원인으로도 집단 고사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한라산에서는
2012년 태풍과 이듬해 가뭄으로 
성판악 일대 대규모 고사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반대편인 영실 일대에서는
기온 상승 등으로 
낮은 고도부터 쇠퇴가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 INT ▶ 김종갑 /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장
"기후 변화 원인으로 해서 개발 고도가 낮은 곳에서부터 조금씩 죽어가고 있어요. 나이가 많다 보니까 어떤 기후 변화라든지 어떤 원인에 의해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니까 고사가 많이 일어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점점 사라지고 있는 한라산 구상나무숲.

우리나라 고유종의 집단 서식지이자
멸종 위기에 몰린 숲을
어떻게 지킬지, 
산림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민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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