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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도로개발 정책 전환해야

권혁태 기자 입력 2010-06-17 00:00:00 수정 2010-06-17 00:00:00 조회수 0

◀ANC▶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일시 중단되기는 했지만 속도와 편의 위주의 도로개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의 경관을 살린 도로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곧게 뻗은 삼나무와 좁은 도로가 어우러진 비자림로. 제주의 도로가 갖는 특별한 매력입니다. ◀INT▶ "도시랑 다르잖아요...느리게 움직이고.." ◀INT▶ "천천히 가도 누가 보채지도 않고 그런게 좋죠." 그러나 이번 확장공사 계획에서 보듯 제주자치도의 도로개발 정책은 넓고 곧은 길로만 향하고 있습니다. (c.g) 앞으로 예정된 위험도로 구조개선 대상은 모두 10곳. 비자림로에만 5곳이 더 계획됐고 경관이 좋은 산록도로도 포함됐습니다. (c.g) 사업 목적인 안전을 위해서라면 도로 확장 말고도 대안은 많습니다. 최근 과속 방지턱이 설치된 사려니 숲길 앞 도로만 봐도 차량 속도를 얼마나 쉽게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속도만 줄인다면 도로 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제한 속도를 낮추고 특정 구간의 평균 속도로 과속을 단속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전국 최초의 '슬로우 로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의 도로가 갖는 경관 특성을 살린 '자동차 올레길' 같은 새로운 관광상품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슬로시티 본부:전화) "세계적인 추세가 곧게 뻗은 고속도로도 구불구불하게 만들고 경관을 조성합니다. 제주도는 이미 갖춰져 있어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 발상을 전환하면 예산도 아끼고 경관도 살릴 수 있습니다. (s/u) 그러나, 속도 위주의 도로 개발 정책이 전환되지 않는 한 똑같은 논란이 되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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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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