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카지노 위장휴업사태가 발생한 데에는 관광업계의 심각한 불황이 노사 갈등으로 번진게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편법을 동원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고용 불안이 심각해지고 있고 종업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인호 기잡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에서 객실을 청소하는 룸메이드로 8년 동안 일해온 47살 고영순씨, 호텔측은 지난해 10월 고씨 등 룸메이드 4명을 손님을 유치하는 텔레마케터로 갑자기 발령했습니다. 룸메이드들이 임금이 30%나 낮은 용역직으로 바뀌는 것을 거부한 뒤 빚어진 일입니다. 고영순 ◀INT▶ "텔레마케터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사실상 나가라는 이야기다." 제주시내 한 카지노도 지난해 바텐더와 주방장 등 11명을 딜러와 경비원 등 전혀 다른 직종으로 발령했습니다. 대부분의 호텔과 카지노가 정리해고와 희망퇴직을 시작한 가운데, 이같은 인사발령은 사실상 구조조정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노조의 반발이 심해지자, 회사측은 노조원 가입자격을 엄격히 제한했고, 결국 휴업이나 직장폐쇄로 치닫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노조 ◀INT▶ "교섭과정에서 비정규직을 가입하게 하면 고용의 유연성을 가져갈 수 없다며 회사측이 거부했다." 지난해 제주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에 실패한 노동쟁의 6건이 모두 관광업체일 정도로 구조조정을 둘러싼 갈등은 깊습니다. 관광산업노조 ◀INT▶ "사업주는 경영편의를 위해 구조조정을 강요하고, 제주도는 관광을 투자유치쪽에서만 보고, 고용측면은 고려하지 않는다." "(s/u) 관광업계의 경영난에 편법적인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제주지역의 고용 불안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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