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지역은 지난 사흘동안 내린 폭설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도민과 관광객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는데요. 제설작업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버스 2대가 눈길 위에서 부딪혀 멈춰섰습니다. 지난 1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교차로에서 관광객을 태운 미니버스와 시외버스가 부딪혀 1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본격적인 폭설이 시작됐던 지난달 30일 밤에는 서귀포시 삼매봉 삼거리 부근 도로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6대가 잇따라 눈길에 미끄러져 3명이 다쳤습니다.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는 해안쪽 도로에까지 눈이 쌓이다보니 급경사로를 내려가던 차량들이 잇따라 도로를 이탈한 겁니다. ◀INT▶ "시외버스가 내려오다가 쭉 미끌어졌어요. 그래서 갓길에 세워져있던 검은 승용차를 들이받고 걸쳐져 있었어요." 서귀포시가 보유하고 있는 제설차량은 3대가 전부. 도로관리사업소의 경우 제설차량 10여 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로 5.16도로와 1100도로를 비롯한 산간도로 제설작업에 쓰이다보니, 시내 도로에까지 투입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제설장비차량 8대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주택가 이면도로에 쌓인 눈은 손도 대지 못했고, 지난 성탄절 연휴에 내린 폭설 이후 염화칼슘 재고량도 떨어졌습니다. ◀INT▶ "갖고 있는 장비를 다 동원했지만 워낙 눈이 넓은 지역에 내리다보니까..." (s/u) "몇년에 한 번 내리는 폭설에 대비해 많은 유지비를 들여가며, 제설장비를 늘려야겠냐는 반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 올 경우, 최소한 사고 위험이 있는 도로를 미리 파악해 조치할 수 있는 대책 정도는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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