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비자림 청소년수련원이 내부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악취가 풍기는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수탁기관마저 관리에 손을 놓은 사이,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비자림 청소년수련원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객실 벽면이 온통 새까만 곰팡이 투성입니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방은 시커먼 곰팡이 때문에 객실인지 창고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돕니다. (s/u) "수련원 내부 방안에는 이처럼 벽면 전체에 곰팡이가 피어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인근의 야영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황무지처럼 잡풀이 널려 있고, 인적이 끊긴 취사장은 타일 곳곳이 깨졌습니다. 지난 92년 완공된 이 수련시설은 제주시가 관리해오다, 2년 전부터 한국 스카우트연맹이 수탁 관리하고 있습니다. 스카우트연맹은 최근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이 잇따라 생기면서 이용객이 줄어 지난해 11월부터 휴점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스카우트연맹이 돈이 되는 금능리 제주청소년수련원만 운영하고 비자림 수련원은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INT▶ "2009년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2010년에는 공교롭게 수련활동이 많은 4~9월에 보수공사가 이뤄져 운영이 힘들었다." 사정이 이렇자, 제주시는 다음달까지 보수공사를 마친 뒤 4월부터 운영하도록 조치하고, 이용객이 없을 경우, 시설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INT▶ "장기적으로 시설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은 없는지 검토중..." 그러나 건립 당시에 국고를 보조한 정부 부처가 시설 폐지를 꺼리고 있어 제주를 대표하는 비자림 청소년수련원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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