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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겉도는 양심주차장

권혁태 기자 입력 2011-03-21 00:00:00 수정 2011-03-21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시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무인 유료 주차장 정책이 겉돌고 있습니다. 양심껏 주차요금을 낸다고 해서 양심주차장이라고도 하는데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권혁태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청 앞 공영주차장. 한 시간 넘게 주차했던 승용차가 유유히 사라집니다. 600원 정도의 요금을 내야하지만 그냥 지나갑니다. 양심껏 요금을 내야하는 이른바 '양심 주차장'이지만, 요금을 내지 않는 얌체 차량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INT▶(양심주차 지킴이) "3월8일부터 일했는데 돈내는 사람 딱 2명 봤어요. 그것도 300원? 한 20% 정도 돈내나?" 이 주차장의 회전율을 살펴보면 양심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습니다. (c.g) 주차장을 관리하는 노인 양심 지킴이가 있던 지난해 10월에서 12월까지는 회전율이 400%. 주차장 한 면에 하루 4대가 돌아가며 주차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지킴이가 없던 지난 1,2월 회전율은 100% 초반 대로 뚝 떨어졌습니다.(c.g) 하루 종일 차량 1대가 독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취재진의 확인 결과, 49면의 주차장 가운데 40%에 이르는 19면에 주차된 차량이 6시간 이상 주차한 장시간 주차차량이었습니다. ◀INT▶(제주시청 교통과장) "하루 평균 17대가 장기 주차 차량입니다. 앞으로는 계고장 발부하고 강제 견인도 할 계획입니다." 제대로 요금을 내면 하루 5만 원 정도가 걷혀야 하지만, 실제 걷히는 돈은 만 원 정도. (s/u) 시행 6개월만에 양심주차장 정책이 겉돌면서 제주시청 부근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유료화 등 전면적인 정책전환도 검토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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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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