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도는 디지털 전환 시범지역으로 아날로그 TV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이 전면 실시되고 있는데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지 한 달이 훌쩍 넘은 지금, TV 시청 환경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디지털 방송이 시작된 지 한 달 보름이 지난 지금. 서귀포시 성산읍에 사는 김복순 씨는 선명한 화질의 방송은 커녕 아예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아날로그 TV로 방송을 보려면 컨버터를 설치해야 하는데, 어디에 신청하고 어떻게 설치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INT▶ "돈이 많이 들 줄 알고 신청도 안 하고 가끔씩 여기 있을 땐 봐야되는데..." 근처에 사는 오석봉 씨도 TV를 볼 수 없기는 마찬가지. 컨버터까지 설치했지만 화면엔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s/u) "이미 컨버터를 설치했지만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며 시청자지원센터를 찾는 민원도 늘고 있습니다." 안테나 방향을 조절해가며 TV를 시청하는 기존 아날로그 방송과 달리, 디지털 방송은 문제가 생기면 채널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고령의 시청자들에겐 쉽지 않은 일입니다. ◀INT▶ "태풍이 분 다음엔 말을 안 들어요. (아무것도 안 나오는 거에요?) 안 나옵니다. 안 나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민간 기업과 계약해 민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 "기존에 지원받으셨던 분들이 방송시청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A/S 차원에서 도움을 드릴 것으로..." 하지만 아직까지 제주지역에서 지상파 방송을 보지 못하는 가구는 4천여 세대. 이달 말,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설치됐던 시청자지원센터마저 철수하면 TV를 못 보는 세대의 불편을 해결하기는 더욱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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