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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고유가에 더 추운 서민들

홍수현 기자 입력 2011-10-21 00:00:00 수정 2011-10-21 00:00:00 조회수 0

◀ANC▶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이 무엇보다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날씨는 추워지는데 생활이 넉넉치 않은 혼자사는 노인들은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입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건입동에서 혼자사는 이창혁 할아버지. 아침, 저녁 제법 싸늘해진 날씨에 난방을 하고 싶어도 방에 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기름값이 작년보다 25% 넘게 뛰는 바람에 기름을 사다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의 수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나오는 20만 원과 기초노령연금 9만 원이 전부. 월세 15만 원에 약값을 빼고나면 식비만도 빠듯합니다. ◀INT▶ "절약해서 쓰면 6통이면 겨울동안 쓰거든, 춥지않으면. 그런데 항상 켰다껐다 한 댓번 하면 한 통 금방 다 써버려..." 부근에 사는 연용점 할머니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치매로 기억은 갈수록 희미해지고 요즘은 두통까지 심해졌지만, 할머니는 병원 치료를 포기했습니다.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진료비와 약값을 절약하는 대신 올 겨울을 날 기름 두 통을 산 겁니다. ◀INT▶ "많이 올랐어요. 어제 기름 두 통 들였어요. 한 말짜리 있잖아요, 그걸로. 그거가지고 이제 겨울내내 조금 조금씩 틀고 그래야지..." 연용점 할머니와 이창혁 할아버지처럼 제주도에서 기초생활지원금을 받고 있는 혼자사는 노인은 3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고공행진을 하는 기름값이 이들에겐 어느 해보다 더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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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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