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에 찾아왔던 관광객들이라면 집으로 돌아갈 때 기념품 한 두 개 정도 구입하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기념품들은 팔지 못해 애를 먹고 있고, 인기가 좋은 몇몇 기념품은 제주산이 아닌 다른지방 제품들로 판을 치고 있어서 봄 관광철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산 해조류를 이용해 샴푸를 개발한 한 화장품 업체입니다. 제주 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2년 여 연구 끝에 지난해 제품을 내놨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제주관광 홍보 특화상품으로도 선정됐지만 출시 석 달이 넘도록 자체 매장말고는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는 견본품 전시만 가능하고, 개인이 운영하는 기념품 매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판매를 부탁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INT▶ "소규모 개인 업체라 한계가 있어서 아예 대도시에 가서 직접 판매할 생각..." 지난해 제주관광홍보특화상품에 선정된 기념품은 모두 10가지. 하지만 개발품 대부분이 이처럼 안정된 판로를 찾지 못해 막상 관광지에선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비교적 매출이 높은 감귤초콜릿은 이제 다른지방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INT▶ "유심히 보다가 '제주산 아니네' 하면서 실망하는 관광객들 많으세요..." 지속적인 판로개척이나 홍보가 부족한 탓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제주만의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기념품 대신 다른지방에서 들어 온 기념품이거나 값싼 중국산을 사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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