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자치도의 자전거 정책이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 도입한 공공자전거는 물론 공영버스에 설치된 자전거 캐리어도 이용실적이 저조합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에 설치된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입니다. 제주도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등록해 카드를 발급받으면 정해진 시간안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제주 지역 6곳에 시범 설치돼 자전거 72대가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이용 실적은 15차례 정도. 자전거 스테이션이 대중교통과 연계해 이용하기 편한 버스정류소나 큰 도로변에 설치되지 못하고, 행정기관이 관리하기 편한 주택지 안쪽 공공주차장에 설치되다보니 많은 시민이 이용하기엔 한계가 있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공공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으로 등록한 사람은 600여 명에 이르지만, 카드를 발급받고 실제 이용하는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INT▶이형석/자전거21 간사 "개방된 장소에 있으면 접근성이 좋을텐데, 장소가 많지않아 동네 주민이 아니면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전거 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공영버스에 설치한 자전거 캐리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자전거를 타려고 일부러 몇 대 안 되는 캐리어 버스 시간을 기다리기도 쉽지 않고, 그만큼 활성화가 안 되다보니 이용하고 싶어도 오히려 다른 승객의 눈치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INT▶양윤석/대학생 "급한 사람들도 버스에 있는데 저 때문에 다 기다려야되니까 눈치가 보이죠." 제주자치도가 오는 2천19년까지 자전거도로 등 편의시설 건립에 투입할 예산은 614억 원. 형식과 실적에 치우치기보다 진정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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