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주는기쁨
제겐 음식궁합을 비롯하여 죽이 잘 맞는 죽마고우가 있답니다.
뜬금없이 엊저녁엔 톡이 왔더라구요.
푹 끓인 소고기미역국이 너무 먹고 싶은데 고기가 없다고ᆢ
마트랑 많이 떨어진 동네라서 당장사러갈수도 없고 미역국 파는곳도 없고 대략난감이라고ᆢ
육십중반의 여편네가 회춘해서 애서는거 아니냐고 농을 하고나니 측은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매끼를 혼자서 해결하는 벗이거든요.
그래서 하룻밤만 참고 오늘아침에 나한테 오라고 했네요..
지금 뜨끈한 밥에 소고기 듬뿍 넣은 미역국을 준비해뒀답니다.
맛나게 먹어주는 친구를 보면 제가 행복할듯 합니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행복감 올만에 맛봅니다.
그래서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고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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