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65세 아낙네ᆢ
오늘만큼은 관성과 매너리즘의 연속인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훨훨 날고싶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인듯도 하고 아닌듯도 하고..그냥 스스로 미역국 한그릇 들이키는게 최고이지 싶은 날이기도 하다.
친구랑 뭐 맛있는거 먹으러 가라게~가 전부인 멋없는 남편에..남들은 며느리에 손주까지 안겨주는데 손주는 커녕 며느리 볼날도 요원한 65세 아낙네ᆢ
곰곰 생각해보니 우리시대의 여편네들 조냥정신이 작용했겠지만 등심 한팩 사다가 내입속에 불쑥 넣어본적 없고 허구한날 세일매대 뒤적거리다가 수입육이나 세일하는 설도 사오는게 전부인 65세..
눈이 뽀사지게 인터넷 뒤지며 70프로 이상
세일하는 티셔츠라도 하나 건지면 심봤다를 외치며 만족하는 65세..
가만생각해보니..서글프고 후회스럽다.
물론 다시 새로운 환경이 주어져도 원하는 만큼의 일들을 감행하며 살아갈순 없지만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식구들에게 맹목적으로 헌신하는 바보같은 존재가 아닌,요즘 MZ 세대들처럼 하루라도 맛깔나게 살아보고 싶은
65세 아낙네의 푸념~~ㅠ
자축하며 어딘가에로 나가보고 싶은데
아무리 머리속을 헤집어봐도 오란데도 갈곳도 없네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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