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그래도..축하합니다~^^
내일은 58년 개띠생인
울 오서방 생일이라서
고기 좀 사왔네요.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는지
아직도 술.담배를
각시보다 더 좋아합니다만
그래도 미역국은 끓여주는게
아이들 아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듯 해서요~^^
곰곰 생각해봅니다.
도대체 이 양반은
어쩌다가 나랑 연이 닿았는지~ㅋ
수십년 세월을 백수로 지내면서도
자책감 같은것도 없고
할말은 다하면서 삽니다.
참 희한합니다.
글쎄, 이런 서방을 측은지심으로
함께 사는것도 어쩌면
우리세대가 마지막일 듯합니다.
현명한 요즘 젊은 세대들은
그야말로 언감생심이지요.
이제야 뭐..억울한거 투성이어도
육십중반에 와서 어쩌겠습니까~ㅠ
그냥저냥 어우렁더우렁 살수밖에요.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잔 생각으로
살아가렵니다.
이 모든게 초등이 아닌 국민학교시절
현모양처가 장래희망이었던 아이의
숙명인가봅니다.
그래서, 내일은 고깃국도 끓이고
옥돔도 굽고 잡채도 하고
기본적인 축하의 마음을 챙겨보려구요~
우리 오서방 생일
함께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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