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살아계실때 섬기기를 다해라~!!
봄꽃들이 앞다투어 기지개를 편다.
우리 인간들도 순환하는 계절에 발 맞추어
회생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해보며
헛헛한 마음을 부여안고 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 문을 나섰다.
하루라도 늦었다 싶으면 안달이시던 어머니가
이젠 시공간 계념도 무너져버리셔서
면회를 가는지 오는지 관심도 없지만
일주일에 한번 10분씩 허용된 면회를 8개월째
숙제하듯 다녀온다.
봄이면 우영팥 가득한 푸성귀로 밑반찬을 해주시던 어머니의 난자리가 아직도 실감나질 않는다.
어젠 손맛 좋으셨던 어머니를 그려보며
마농지와 쪽파김치를 담궈보았다.
이젠 유동식뿐이 다른 맛난것도 못드시는
어머니..
돼지고기 수육에 맛나게 드시던 어머니가
눈앞에 아른거려 목에 걸렸다.
살아계실때 섬기기를 다하란 참뜻을
다 늦은 이제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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