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연중행사를 치르는 우리 시어머니
안녕하십니까 ?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올해 84세인 우리 시어머니는 80이 넘으면서 40대에 대장 수술로 인하여 연중 행사로 대장이 꼬여 구토와 설사로 119로 병원에 실려 오셔서 10일 정도 입원치료 받으시고
돌아가곤 한답니다.
올해도 여지 없이 남편으로 부터 어머니가 119로 병원에 실려 왔으니 병원 응급실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달려갔더니 시어머니는 다 죽는다고 난리가 아니었답니다.
대장이 꼬여 코 줄로 대장과 연결해서 대장에 있는 불순물을 뻬 내야 하는데 어머니는 죽으면 죽었지 코 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한 손으로 코를 막고 인턴선생님과 실강이를
벌이고 있었어요.
제가 들어가자 선생님이 어머님이 코 줄을 삽입해야 하는데 못하게 한다고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어서.
어머니 코 줄을 하지 않으면 죽어 마씸. 죽어도 좋쿠가. 하고 물었더니 자기는 코 줄 넣는게 너무 힘들어서 죽는게 낳다고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 나는 알아수다 기민 일어납서
죽는디 주사는 맞앙 뭐허쿠과 코 줄을 하지 않으면 어차피 장에 있는 것들이 썩어서 장도 썩어 죽은데 햄시난 가게 마씸. 나의 이런 말에 인턴선생님은 제 얼굴을 쳐다보시면서 이러시면
어떻게 해요. 설득하고 코 줄을 넣어야 하는데. 나는 선생님에게 살짝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빨리 어머니 일어납서 가게 죽어도 집에 가서 죽어야 할거 아니꽈. 이러자 어머니는 코에서 손을 떼시고 선생님에게 헙서 이러시는 게 아니에요.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코 줄을 삽입하면서 이렇게 잘하시면서 왜 고집 부리셨어요. 할머니 잘하셨어요. 칭찬에 그래도 죽겠다고 엄살을 피우면서 코 줄 삽입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답니다. 10일 정도 입원하라고 하는데도 굳이 병원비와 간병비 아깝다고 고집을 피우고 6일만에 퇴원을 하셨답니다.
저도 엄마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돈을 아껴 자식들에게 조금씩이라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드시고 싶은 것도 안드시고 모으시는 것을 보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여도 쇠 귀에 경 읽기랍니다.
어머니 제발 어머니를 위해서 돈을 아낌없이 쓰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시면 좋겠어요. 자식들 바라는 건 건강하게 계시는 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려요. 자식들 돈 안주어도 좋수다.
제발 부탁 이우다.
어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