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오랜만에 사연을 띄움니다, 그간 청취자 여러분들도 코로나때문에 애로사항의 많았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점점 조심성이 무디어지고 있고,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요, 저는 개인택시를 하고있지요, 17일 시내 오일장 가는 손님을
태우고 가는 일상을 소개 하고져 합니다, 아침 7시반쯤인가요, 전농로에서 자그마한 몸에 일흔은 됨직한 여자손님을 태우니까 "오일장을 갑시다" 하신다
아니 "이시간에는 사람도 없고 재미가 없을텐데요" 하니까 집에 있어도 심심하니 일찍 나섰다나.... 요새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안한다, 모두다 핸드폰과의
전쟁인지? 열공인지 ?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이 얼마나 반가운지요, 그러면서 근방에 이호 해수욕장까지 들려 커피도 마실 예정이라나...
남편을 여의고 딸하나를 두었는데, 제주에서 남편과 살고 있는 딸이 엄마가 걱정되어 같이 살자고 간청을 해서 서울에 집은 빌려주고 제주에 내려온지 1년이
되었는데도 코로나 때문이고 친구를 사귈수가 없다나... 다시 올라가고 싶은 심정인데 딸이 극구 반대해서 어쩔수 없이.... 그래서 혼자서 여기저기 다녀 본다고..
제주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도 모두다 일을 다녀서 좀처럼 만나기도 어렵고. 느긋하게 삶이 여유들이 없다고 하신다, 왜 제주 사람들은 일들만 하나요? 물으신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도 재미없는 삶을 산다는 생각이 든다, 놀 줄을 모른다, 노래방에 가본지가 5년도 넘은것 같고, 여행도, 오래전 이야기다...
아마 힘들게 살았던 옛날 때문에 노동이 몸에 베여서인가요? 아니면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기 싫어서 ? 그래도 지금은 모두 살만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제 코로나도 풀리면서 여유를 가지고 그 어르신처럼 커피를 마시러 댕기고, 아주 가끔은 구름의 춤추는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는 훈련을 하다보면
우리 제주인들이 삶에도 느긋함이 베어들지 않을까요? 그 분의 마지막으로 하면서 헤이진 말은 "돈은 써야 한다나요, 돌고 돌아야 세상이 돌아갑니다" 하신다.
잠간의 만남이였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손님이였다, 여유롭고 재미나게 살아야 겠다고.... 두분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