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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식기세척기

금방 출근한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답니다.

나는 그냥 유야무야 됐는줄 알고 무장해제상태였거든요..ㅋ

그러니까 어버이날이었네요.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아들녀석이 씽크대앞에서 줄자들고 두리번두리번 난리가 아니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

" 엄마! 오늘 식기세척기 배달 올꺼니까 놓을자리 마련하고 기다리고 계세요~"

한마디 의논도 없는 통보였답니다.

나는 황당해서~

"야! 이제 곧 할망 하르방만 살껀디 식기세척기가 왜 필요하냐~ 일단 고려해보자~" 라고 내 생각을 얘기했는데 아직껏 이타저타 얘기가 없더라구요ᆢ

그동안 저도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아들이 주는건 토를 달지말고 무조건 받아야한다는 충고를 수없이 받았던지라

갈등의 연속이었답니다.

아들들은 선물 줄때 안받으면 장가가면 입을 싹 쓸어버린다는 선배들 조언이 은근 설득력 있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식기세척기는 필요없지 싶었어요..

그래서 좀전에 내 의견을 확실하게 표했답니다.

왜 설치안하냐고 업자한테서 전화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묻자~~

왠만하면 선물이니까 받으려해도

씽크대위에 설치해버리면 좀 불편하지 싶은데 환불가능하면 그렇게 하라고 얘기했더니

냉정하게 알았다고 하더라구요ᆢ

그러니 괜히 맘이 불편해 죽겠네요~ㅋ

지깐에는 엄마 생각해서 고르고 고른 선물일텐데ᆢㅠ

이런 경우엔 어떤 처신이 적당한 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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