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남편의 제2의 인생..
안녕하세요? 무척 오랜만이지만 라듸오를 통해 두분의 행복함은 느낀답니다.
제가 제주도로 들어온지가 벌써 20년이 되고 그사이에 딸이 결혼해
외손주 재롱을 보고 행복해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올 3월 남편이 40여년을 근무하던 직장을 퇴직하고 집에서 지내는데
퇴직전 앞으로의 우리의 삶이 많은 변화가 있을려나 걱정반 기대반으로
어떻해야하나 싶었는데 제가 우려한것보다는 우리 남편 정말 열심히
모처럼의 긴 휴가를 즐기고 있는것같아 다행이네요.
새벽부터 운동하고 제가 출근하고나면 과수원에가서 귤나무도 보살피고
집안 구석구석 살피며 그동안 미뤄왔던 집안일들을 하는 남편을 보며
행여 우울하거나 허탈한 마음을 갖지나 않을련지 걱정했던 제 우려를
멀리하고 그동안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시간을 보상이나 받을듯
자기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있는 남편을 보면서 술때문에 잔소리는
하지만 잔소리가 아닌 건강 걱정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요즘은 평생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색소폰을 배운다고해 전 만류했지만
우리아들이 아빠 퇴직기념으로 색소폰을 선물해 날마다 열심히 잊어버린
악보를 보면서 끙끙 대면서도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짠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네요..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부터는 즐기면서 살아갈거라 하는 우리
남편에게 힘내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길 부탁합니다.
여보! 정말 이세상에서 단 한사람 내남편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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