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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미우나 고우나 내 서방~~

5월 23일은 58년 개띠 서방님 

63번째 생일입니다.

오월 속에 있는데

나이를 세어 무엇하냐는 싯구를 빌려

이제 60대 중반 어르신인데

나이는 세어 무엇하냐고 놀려댔더니

머쓱해 합니다.

정말이지 세월이 유수와 같습니다.

어설프게 중매 결혼해서 어영부영 10년

아들 둘 키우느라 오종바종 10년

미운정 고운정 안배하느라 10년

그렇게 30년을 살아내니 

같이 살아가는게 습관이 되어버려

특별함 없이도 특별한 사람이 되어버린 남자

그 남자 오서방의 생일에 또 미역국을

끓입니다.

이제는 제발 술.담배 좀 줄이고

건강 좀 챙겼으면 좋겠습니다만

본인 좋아서 하는걸 우짭니까~^^

아들녀석들 장가 보내고

손주 볼때까지 덜컹거리면서라도

함께 행복행 열차에 동승해야할 밖에요~~ㅎ

암튼 이렇게 끄적이면서

지나온 날을 헤집어보니 콧등이 시큰하네요.

미우나 고우나

나랑 함께할 내 남편 오서방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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