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생일축하
28년전에도
오늘처럼 무지막지한 더위였지요.
3대가 같이 사는 집에서
장손며느리가 몸을 풀었다는 경사가
내겐 그야말로 고통이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삼칠일을 꽁꽁 싸매야하는 원칙을
지키려 하셨던 어른들 덕분에(?)
땀띠가 온몸을 뒤덮는 무식함조차도
내것이었답니다.
그렇게 고생으로 키워낸 여름아이는
지금껏도 내게 숨을 가눌수 없게 한답니다.
장가 보낼때 까지만 참고 살자하고
벼르고 있지만 야속한 감정들이
어느순간엔 또 흰눈 녹듯 녹아내리는게
내리사랑의 근간인가 봅니다.
대체 언제까지 아들녀석한테
설설 기어야 할지 솔직히 눈앞이 캄캄하지만
내 배 아파 낳은 내 새끼인지라
어제도 오늘도 참는답니다.
그래도 녀석의 생일을 빌어
그저 하루하루 사고없이 건강하게만
지내길 바란다는 간절한 어미 마음은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미우나 고우나 내 새끼여서..
사랑하는 마음도 당연히 전해야겠지요?ㅠ
찬혁아!
생일 축하한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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