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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오늘 하루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작년 이맘 때, 언니는 두 번의 기적을 이뤄낸 형부를 간호하며.....이 세상 모든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형부는 2014년 9월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고 생사의 기로에서 끈을 놓지 않는 기적을 이뤄내셨고, 두 번이나 감사한 인연을 만나 간을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신은 그리 오랜시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15개월 동안 울 언니는 종합병원 복도에서 자는 쪽잠과, 물에 버무린 찬밥도 달다고 하셨어요.
25년동안 단 하루도 떨어지지 않고 떡집을 운영하던 터라 허전한 언니의 마음은 그 어떤 형용사로도 짐작이 되지 않는 요즘이랍니다.
너무도 야속해서 보내기 싫다며 요즘은 하지 않는 1년상을 지내고 있어요.
어제 일곱번째 삭일을 보냈답니다......그리고 오늘이 언니의 마흔여섯번째 생일입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형부한테 데려가 달라고.......외로우면 데려가라고....기도를 해 놓고 눈을 감는데요 ㅠㅠ
그리고 눈을 떠 보면 살아있는 아침이라며~~~

저한테는 형부지만....25년간 '오빠'라고 부르며 의지했던...가슴 아픈 홍이 오빠!
오늘 하루쯤.......은 언니가 많이 웃고, 축하를 받는다면 울 오빠가 하늘에서 "순아, 고맙다" 할 것 같아요~
살아생전에 떡 배달을 하시며 형부가 두 분의 방송을 굉장히 애청하셨기에.. 오늘 꼭 사연을 올리고 싶었답니다.

명장대회까지 참가하셨던 형부의 손맛을 이어 오늘도 굵은 땀을 흘리며 떡을 만들고 있을 우리 셋째 언니~
오 경숙씨^^
생일 축하해요^^, 그리고 어느 순간에도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거~!!! 잊지 마시구요~
사랑합니다~ 울 언니^^

신청곡은 홍이 오빠 임종이 가까운 시간에 제가 들려 드렸던....오빠가 가장 좋아하시던
솔개트리오........'아직도 못다한 사랑'

꼬옥 부탁드립니다..
형부가 애청하던 프로에 이렇게 용기 내어 사연 올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하루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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