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4월 10일(금) [주간검색어] 1)배달의민족 요금제 개편 논란 2)유흥업소 집단감염 우려 3)총선 정치인 막말 공방 4)새생명 주고 떠난 9살 제주소년(장인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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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그럼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배민 요금제 개편 논란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가 닷새 만에 결국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수수료 폭등이라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또한 배달원들에게는 수수료를 삭감해 이들 역시 배달의 민족의 들쭉날쭉한 배달 수수료 체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라이더에게 주는 수수료를 올해 들어 건당 1000원 이상 삭감하면서 라이더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 그럼 왜 이렇게 내린 거라고 하죠?
장> 배달의 민족 측에서는 라이더 모집을 위한 한시적인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지난해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수수료 프로모션이 올해 들어서 모두 폐지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라이더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지급액이 많았을 때는 기본 수수료에 프로모션을 합쳐서 건당 6500원 정도 받았는데, 올해는 그의 절반 수준인 건당 3000원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별로 다른 수수료 체계를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윤> 지역별로 어떻게 상이한가요?
장> 서울은 건당 3천원인데 부산은 2500원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급액이 다른 이유나 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어서 배달원들 입장에서 더 답답할 수밖에 없는 거죠.
윤> 그리고 배달원뿐만 아니라 음식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도 문제가 됐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라이더들의 수수료는 삭감한 반면 음식점들에 대해서는 수수료 인상이 계속되자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정액제가 아닌 정률제를 채택하겠다고 해서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됐는데요. 그래서 이런 배달업체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 지자체들이 공공배달 앱을 만들어서 자영업자 보호에 나섰습니다.
윤> 이렇게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배달의 민족측이 오늘 요금개편을 백지화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애초에 첫단추가 잘못끼워졌던 부분이라 아쉽긴 합니다. 어쨌거나... 누리꾼들의 이야기 들어볼까요?
장> “난 그래서 배달 안 먹는다. 미리 전화해서 포장해놓게 하고 가져간다. 배달 문화가 이상해졌다” “배달 업체 불매운동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플 다 지워야겠다 맛집은 전화로도 주문되고 오토바이 대행도 있습니다” “그래도 배달업체 때문에 영세영업장은 살아난 곳도 있다고 본다” “배달하는 사람 직접 쓰기 어려웠던 음식점에는 좋은 점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배달업체 불매는 아직 안됩니다. 이 시국에 배달까지 영세 자영업자 다 죽어요” 라는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 그럼, 두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2. 유흥업소 집단감염 우려
유흥업소와 술집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유흥시설 4천여곳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리긴 했지만 단속을 피해 일부 업소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방문자들이 경로를 숨기거나 거짓 진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최근 서울의 대형 유흥업소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또 서울 이태원과 서래마을의 술집에서 여러 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술집에서의 집단감염이 시작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 사실 여태까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술집이나 유흥시설 등이 버젓이 운영되면서 이런 우려가 있어왔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시내 유흥업소 422곳에 대해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는데요. 왜냐면 일반 술집이나 주점 등의 업소들은 제재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입니다.
윤> 스스로 좀 거리두기에 참여하려는 노력이 가장 필요해보이긴 하는데요. 술집에서의 집단감염이 더 걱정스러운 게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아서죠.
장> 그렇습니다. 최근 서울 서래마을 한 칵테일바에서 가게 사장과 종업원 그리고 손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최초 감염원은 술집 사장의 승무원 부인으로 추정되는데요. 미국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술집에서만 이뤄진 접촉도 지금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CCTV로 돌려봐서 추적을 해나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술집 밖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접촉자들도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윤> 그리고 거짓 진술을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장> 맞습니다. 서울의 강남구 역삼동의 한 대형 룸살롱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접촉자를 파악하려면 이 룸살롱에 왔다간 사람들을 파악해야하는데 아무래도 왔다갔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분들이 있을 테니 방문 사실을 숨기거나 아예 거짓으로 진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업소에서 영업을 중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럴 땐 좀 안 가려는 노력이 있어야겠죠.
장>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클럽을 끊겠다는 뜻의 절클 하겠다. 집에 박혀있겠다. 라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고요. 대부분 시민들은 드디어 터질 게 터졌구나 하는 반응입니다. 사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밤바다 서울 시내 클럽 앞에 많은 사람들이 줄서있는 모습이나 유흥업소들이 성행하는 모습들이 기사화 많이 됐는데 언제 터져도 이상할 게 없었죠 사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아 제발 술집 좀 가지 맙시다. 코로나 끝내버리려는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시기에 술집 안가죠” “우리 아빠가 술집 가서 코로나 옮겨와서 가족이 감염된다면 자식들 참 좋은 거 배우겠다” “여기서 걸린 사람들은 우리 세금으로 고쳐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 집으로 자가격리 통보문 보낼 때 업소명과 사유 보내서 아내들이 다 알게 해 주세요” “유흥업소 셧다운 너무 늦게 한 것 같아요 한 달 전에는 했어야 했는데” 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 그럼, 세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3. 총선 앞두고 정치인 막말 공방
4.15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인들의 막말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병에 차명진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막말을 퍼부었으며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 역시 과거 강연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 밖에도 정치인들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막말 논란 역시 붉어지고 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한 방송사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000 사건이라고 아세요? 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이어서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 라는 발언을 하면서 사실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하나의 기사를 보고서 이런 발언을 토론회에서 한 겁니다.
윤> 통합당의 입장은요?
장>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의 발언을 보고 받은 후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또 차명진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습니다.
윤> 그래서 정말 제명이 됐나요?
장> 아니요. 애초 김종인 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즉각적으로 사과하면서 제명을 언급했던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탈당 권유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당헌 당규상 탈당 권유 징계를 받으면 열흘 안에 탈당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결국 차 후보는 4.15 총선을 완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탈당 권유를 했지만 정작 차 후보는 이 발언과 관련해 사과를 하지도 않았고 스스로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탈당할 리는 거의 없겠죠.
윤> 다른 정치인들의 막말도 논란이 되고 있죠?
장> 그렇습니다. 선거철에 열띤 선거 활동을 하면서 발언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김병욱 후보는 SNS에서 포항을 지칭하며 “썩은 땅에 새싹하나 띄우기 참 힘들다. 그래도 뿌리 내리겠다” 이런 발언을 했고요.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부산을 두고 초라하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윤> 더불어 민주당 홍성국 후보의 막말 논란도 있던데요.
장> 그렇습니다. 세종시 갑 홍성국 후보는 지난해 2월 한 강연에서 “소유가 늘면 행복해지죠? 많이 가지면 안 그래요?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죠 라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또 뭐 화류계 이런 표현도 쓰면서 막말 논란을 낳았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이 궁금하네요.
장> “저 후보는 부인은 소유물로 생각하나보네요” “정말 국회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면 혈압이 오른다” “평소 했던 생각들이 다 입으로 나오는 걸 텐데 참...” “누가 봐도 막말은 막말이고 저질스로운 말은 분명한데 이걸 옹호하는 사람들은 뭘까?” “정말 투표 잘해야겠다” “왜 말을 바꾸는거지 제명 시키겠다고 했으면 바로 제명 해야하는 것 아닌가” “당 지도부라는 사람들도 한심하다” 라는 등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4. 새 생명 주고 떠난 9살 제주소년
제주에 사는 고홍준 군이 지난 6일 심장과 신장 등의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던 고 군은 지난 1일 뇌출혈로 쓰러져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고 군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노는 것을 좋아했고, 음악적 재능도 뛰어났는데, 고군의 부모는 아이를 떠나 보내는 게 큰 고통이었지만 어디선가 아이의 몸이 살아 숨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이번주 제주에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한 편으로는 또 따뜻하지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주에 사는 9살 고 고홍준 군의 사연인데요. 올해 4학년이 된 제주시 화북초등학교에 다녔던 홍준 군은 2010년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홍준 군이 너무나 안타깝게도 지난 6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윤> 평소에 건강했던 친구라고 하죠?
장> 그렇습니다. 평소에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했던 고 군은 지난 1일 저녁에 갑작스럽게 두통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고 하는데요. 이후 제주대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는데 결국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고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는데요. 세상을 떠나면서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갔습니다.
윤> 장기기증을 한 거죠?
장> 네 그렇습니다. 고 군이 기증한 장기는 심장, 폐, 간, 신장, 각막 등입니다. 심장과 폐, 간 그리고 신장은 지난 6일에 또래 어린이 5명에게 이식됐습니다. 각막도 대기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라고 하고요.
윤> 그런데 사실 부모님의 입장에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장> 네 고 군의 가족들은 어리고 꿈 많은 홍준이를 떠나보내는 게 너무 큰 고통이었지만, 어디선가 홍준이의 몸이 살아 숨 쉬고, 또 홍준이가 생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른 아이들을 살리고 떠나는 길을 고심 끝에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준 군이 평소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의로운 아이였기 때문에 고 군도 동의했을 거라고 생각하며 어렵게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윤> 참 안타까운 사연인 만큼 조문객들이 많이 찾아왔다면서요.
장> 그렇습니다. 지난 7일 하루에만 3백여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찾아와서 고 군의 명복을 빌엇습니다. 발인은 지난 8일 오전 이뤄졌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아름다운 곳으로 갔길 바랍니다” “아이 부모님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네요” “어린나이에 피어보지도 못하고.. 장기기증 받으신 분들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짧게 살다 갔지만 평생을 산 어른들보다 많은 걸 남기고 떠났네요. 이제 일곱 개의 별로 다시 태어났으니 오래오래 남아 반짝이길 바라요” “기사 제목을 보고 클릭을 한참 주저했습니다. 그러다 몇 시간 후 자세히 읽었습니다. 아이 부모님의 1억분의 1도 안되겠지만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네요” “이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이 아이가 아닐까요” 라는 등의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