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1월 8일(수) "제주에서 다문화 관련이나 이민 관련 정책을 시도해서 성공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이자스민 위원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지건보 아나운서
■ 일시 : 2020년 1월 8일(수)
■ 대담 :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건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이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소개해드린 것처럼 19대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을 지냈죠. 그리고 지난해 11월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제안으로 입당을 했고 현재 정의당 이주민인권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계신데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자스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자스민입니다.
●지> 예. 제주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지역 방송사하고 지역 언론하고.
○이> 없었던 거 같아요. 기억으로는. 예를 들자면 강연을 왔을 때 강연회가 있으면 강연회 때 이렇게 기자님들께서 기사를 쓰기 위해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는 아마 처음인 거 같습니다.
●지> 신문사나 방송사 인터뷰를 이렇게 하시는 건 또 처음이시군요.
○이> 그렇습니다.
●지> 제주에는 자주 오시나요?
이> 종종 오게 됐습니다.
●지> 일 때문에 오시는 거 아닙니까?
○이> 가장 안타까운 게 그거였어요. 제주도 내려오면은 원래 관광을 하고 여유 있게 이렇게 좀 드라이브도 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항상 왔을 때 아침에 날라 왔다가 저녁 때, 오늘도 마지막 비행기에 다시 올라가가지고.
●지> 오늘도 이제 저녁 때 올라가시는 거예요?
○이> 네. 내일 아침에 6시부터 방송이 있어서 올라가게 됐습니다.
●지> 아, 참 방송인이시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tbs에서 라디오 영어프로그램 진행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네.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을 한 1년 반 가까이 이렇게 진행을 했었습니다.
●지> 그래서 스튜디오에 들어오셔 가지고 이렇게 저희 이제 볼륨 올리고 하는 작업들을 하고 헤드폰 쓰고 하는 게 굉장히 익숙하시고. 방송인의 향기가 나시는데. 또 정치까지 하고 계시는데요. 19대 때예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인데 이게 2012년부터 16년까지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하셨습니다. 당시에 사실 굉장히 좀 생소하셨을 텐데 정치에는 어떻게 입문을 하셨던 거죠?
○이> 저 같은 경우는 한 시민단체의 프로젝트로 같이 참가를 하게 됐었는데요. 그 때 첫 이주여성 지방의원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그 이름도 굉장히 컸는데. 거기 그 부분에서 활동을 하게 됐었죠. 근데 그때는, 우리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라고 정치적으로 이주여성들도, 이주민들도 정책을 내기 시작하자. 그런 취지였는데 하필이면 시작했던 해에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 때 당시에 굉장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어 가지고 프로젝트 자체가 가능성을 바라보게 됐었던 거죠. 이제 그 이후에는 여러 번 새누리당을 통해서 제의를 받았었구요.
●지> 영화 ‘완득이’ 통해서 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셨잖아요. 그러면 제안을 받은 게 그 영화 소개가 되고 나서인가요?
○이> 아니요. 전입니다.
●지> 아, 그 전인가요?
○이> 네. 2010년도 지방 선거 때부터 계속 한 3번 정도 제의가 있었구요. 그 이후는 다 거절을 했었다가 2012년도에 다시 새누리당에서 이렇게 제의를 하게 됐습니다. 그 때 당시 우리는 같이 활동을 했던 시민단체 자체가 이사장님께서는 민주당 전 의원님이셔서 분명히 정의당이든 민주당에 들어갈 거라고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지> 근데 실제로 제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한 거지만, 민주당에도 입당 원서를 내셨다면서요?
○이> 다 냈었습니다. 우리는 그 때 목적은 그냥 누가 받아주겠습니까 하고 그렇게 상상을 했었어요. 그래도 받아줘도 민주당이나 이렇게 좀 약한 작은 당이나 목소리의, 소수자의 목소리를 이렇게 약간 대변을 할 수 있는 그런 당으로 해야하나 그렇게 했는데. 그쪽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말을 듣게 됐었고 이렇게 새누리당에서 (활동했죠).
●지> 그래서 얼마 전에 더불어민주당의 금태섭 국회의원이 19대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자신들이 이자스민 의원을 잡지 못한 게.
○이> 이 방송을 통해서 정말, 이 방송을 빌어서 금태섭 의원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립니다.
●지> 굉장히 좀 아쉬워하는 말씀이 있었는데 그 때 인터뷰 통해서 많이 나온 얘기지만 사실 입당하실 때는 새누리당이었지만 지금은 이제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 때 당시에 좀 바뀐 게 있었나요? 왜냐하면 국회의원 활동하시면서도 법안 발의도 굉장히 많이 하셨고 사실 또 그 때 당시의 새누리당의 도움도 많이 받으셨잖아요?
○이> 그랬었죠. 그 때 당시도 지금도 저는 늘 얘기를 했었지만 다문화 정책 같은 거는 이념을 벗어나서 지금 우리 사회의 굉장히 새로운 화두이기 때문에 이 다문화에 대한 정책이나 다문화에 대한 그런 문제점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데 이념을 떠나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때 당시는 새누리당은 혁신, 쇄신이라는 그런 단어를 가지고 사실상 탈북자 국회의원도 비례 대표도 하고 웬만한 비례 대표 풀 라인업을 굉장히 잘 만들었었어요. 그 때 당시의 그 변화, 그 때 있었을 때는 제가 있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이후에 약간 이주노동자를 위한 그런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었거든요. 그 당시만 해도.
●지> 네. 최근에 황교안 대표의 혐오 논란 발언이 있었죠.
○이> 그렇죠. 그 때 당시에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주민들께서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아, 거대 당에 남는 게 훨씬 더 낫지 않느냐. 그러니까 우리 같은 소수자를, 약간 거기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낫지 않느냐. 그런데 방향은 많이 틀렸던 것 같습니다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 2016년에 국회의원 활동을 마치시고 다시 입당 기자회견하면서 여의도 국회에 가셨잖아요. 좀 기분이 어떠시던가요?
○이> 사실 그 때 입당식을 했을 때도 말씀 드렸습니다. 너무 떨렸어요. 이렇게 저는 방송도 하고 대중에 좀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이 굉장히 많은데 그렇게 떨려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지> 왜 그렇게 떨리셨을까요?
○이> 아는 지인은 나이 들어서 그래. 그렇게 우스갯소리로 얘기를 했었지만 저는 사실 어느 정도 약간 걱정이 됐던 거죠. 아시다시피 제가 나오게 되면은 약간 혐오 발언이 많이 나오거나 부정적인 얘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가족 자체도 다시 거기에서 그 일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그런 걱정도 있고 주변의 그런 걱정들이 있기는 한데 저는 다시 이것을 시작을 한다는 사실상 그런 걱정이 있었죠.
●지> 그러면은 이제 국회의원 임기 마치시고 그동안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 저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꿈드림 학교라는 거를 운영을 하고 있어요.
●지> 꿈드림 학교요?
○이> 예. 꿈드림 학교라는 거는 이주여성 학교입니다. 7년 째 운영을 하고 있구요. 국회 임기 끝나고 나서 계속해서 해왔고 이제는 2세 관련된 시민단체 사업을 하고 있었구요. 한국문화다양성기구라는 시민단체를 운영을 하면서 2세, 이중 언어를 뮤지컬을 통해, 문화 예술을 통해서 배우는 이중 언어. 우리는 정말 딱딱하게 교실 안에서 앉아서 언어 배우는 게 아니라 좀 즐기면서 하는 그런 언어를 배우는 데 정말 효과를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6개월 만에 아이들이 자랑스럽게 엄마 말을, 엄마 나라 말을 하기 시작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일은 계속해왔고 많은 이주여성들이랑 같이 해왔고 물론 꿈드림 학교도 같이 계속해서 운영을 해왔습니다.
●지> 쉬지는 않으셨네요? 계속해서 뭔가를 계속 꾸준히 하셨네요.
○이> 언론에만 내비치지는 않았던 거죠. 그래서 조용하게 있어보려고, 하고 싶은 시민단체 활동을 조용하게 하다보니까 좀 약간 평화로운 3년이었었습니다.
●지> 3년을 이제 깨고 다시 정치에 이제 발을 디디셨는데 그만큼 결정하시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왜냐하면 물러나실 때 굉장히 상처도 많이 받으셨잖아요?
○이> 그렇죠.
●지> 그렇기 때문에 다시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도 어렵고 또 정의당을 선택하신 이유도 좀 궁금하거든요?
○이> 네. 저는 아까도 얘기를 했었지만 이 다문화 정책에 관련된 거는 이념을 생각을 하거나 무슨 당에 이렇게, 우리가 역사적인 그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이고 새로운 화두이다 보니까 누구 당이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다 해야 된다는 그런 부분이었거든요. 이 제주시만 보시면 아마 전국적으로 지자체들 중에서 이주민의 가장 숫자가 많았던 게 4.7%거든요. 평균은 4% 밖에 안 되는데 4.7% 정도가 됩니다.
●지> 전국 대비 제주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말씀이시죠?
○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모든 지자체가 굉장히 큰 5%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도 이제 우리가 다문화 사회 갈 거냐. 안 갈 거냐라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 사실상 어떻게 해서 들어와 있는 이런 모든 사람들을 함께 어울리고 살 수 있느냐라는 그런 얘기인거죠. 그래서 그때 당시는 조용하게 정치를 안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제의가 왔었습니다. 심상정 대표님께 제의가 왔어가지구요. 얘기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를 했었죠. 활동가들하고 다문화 이주정책 종사자들한테 얘기를 했는데. 다문화에 관련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수면 밑에 숨었다고 얘기를 합니다. 언론에서 나오는 그런 빈도도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누군가가 다시 수면위 공론화를 하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얘기를 했었구요.
그래서 그 당시는 심상정 대표님도, 굉장히 정의당이면 정말 열린 생각을, 저희한테 다문화 정책이나 이주민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하고 같이 많이 있으니까 받아들이는 그런 부분들은 훨씬 더 쉬울 거라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것도 모르게 정의당에 입당하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환영합니다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도 모르게 같이 여태까지 몇년 동안 일해 왔는데 원래 당원들이라는, 정의당원이라는 그런 얘기를 밝히지 않고 얘기를 해서, 아 원래 잘 찾아갔다라는, 번지수를 잘 찾아갔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지> 주변에서 활동가분들이 정의당 소속된 분들이 많았군요?
○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 근데 밝혀지지는 않았었고.
●지> 모르셨다가.
○이> 당이나 당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는 않고 중요시하는 거는 다문화 정책과 관련된, 다문화 활동 관련된, 이주민 활동 관련된 그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 원래 있어야 할 곳에 왔다라고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았기도 합니다.
●지> 결국에는 정치에 다시 발을 들이신거는 다문화 정책에 대한 부분을 어찌됐든 다시 한 번 이제 고쳐가겠다라는 말씀이신가요? 왜냐하면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자체가 지금 제정된지가 한 13년 정도 됐죠? 그러면 이 법에 대한 평가는 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이> 아무래도 사실상으로는 법 자체는 굉장히 잘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보다 먼저 이민자를 받아들인 그런 일본도 따라가지도 못하는 그런 법입니다.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거는 우리가 원래 법안을 만들었을 때 기본법부터 만드는 건데 이게 다문화가족 관련된 법안은 기본법 없이 바로 지원법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원이라는 단어가 들어와 보니까 굉장히 좀 약간 다른 사람들한테도 거부감이 있는 단어이고.
●지> 19대 국회에서 법안을 대표 발의하신 것 중의 하나가 이민사회기본법이었죠?
○이> 그랬습니다. 이민사회 기본법 같은 경우는 우리가 가장 필요한 거는 느꼈던 바에 컨트롤 타워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민 관련된 정책의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에 이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서 정말 우리 사회가 이 국회의원 임기가 아닌 대통령 임기가 아닌 정말 10년, 20년에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기관, 그런 기구를, 그런 플랜들을, 그런 계획을 짜낼 수 있는. 우리 사회가 이민 국가를, 이민 국가가 아니면 그럼 이민자를 얼마나 받아들이느냐. 우리는 사실상 법안, 무슨 법을 찾아보시더라도 이민자가 정의돼 있는 그런 법은 없습니다. 이민자 의미를 모릅니다. 이민자가 누군지는 우리가 모르고 있습니다.
●지> 19대 국회에서 이제 이민사회기본법 하고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을 추진하셨는데 국회 통과를 못했단 말이에요? 사실 이제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의 내용은 교육권이라든가 건강권, 출생 등록권을 보장하는 제도인데.
○이> UN 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적인 틀을 그대로 이렇게 담았던 겁니다.
●지> 그런데 이제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 거는 이민사회기본법의 제정의 필요성을 말씀을 하시잖아요?
○이> 그렇죠.
●지> 이게 이민정책의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이다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그 말씀은 지금의 현재 있는 다문화가족지원법이나 이런 이민, 이주민과 관련된 법률이 다 따로 놀고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이> 그렇죠. 그러니까 옛날부터 가장 많이 들어온 게 중복적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보니까 법무부도 하고 고용노동부도 하고 여가부도 하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게다가 어떤게 효과적인 사업인지, 어떤게 효과적인 그런 일인지는, 그런 정책, 그런 제도인지는 그런 평가없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몇 년에, 3년 동안을 하다가 사업이 없어지고, 그래서 아마 이주민들한테 가장 많이 물어보시면 헷갈린다는 거죠. 정책이 매년 바뀐다는 그런 부분이. 왜냐면은 이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그런 기구가 없기 때문에 그런 기관이 없기 때문에 그냥 던지는데, 무차별로 던지는데 그대로 그냥 하고 있는 겁니다.
●지> 한 가지 더 확인하고 말씀드려야 될게 이게 뭐 괜찮은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민 사회기본법 관련된 법안을 추진하실 때도 사실 좀 안 좋게 얘기하신 분들은 이때 제 밥그릇 챙기려는 법안을 만드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들도 많이 받으셨었잖아요? 이번에도 다시 좀 밀어붙일 자신이 좀 있으신가요?
○이> 저는 밀어붙이는 자신이 있냐, 되냐, 안 되느냐 이게 문제가 아닌 거 같습니다. 이거는 발의를 하고, 내보낼 수 있고, 더 나중에 생각을 할 수 있는. 되돌아서 나중에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국회의원이 이 법안은 굉장히 좋은 법안이었는데 왜 그때 당시 통과를 못했을까. 사회가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나중에 사회가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그런 법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보니까 저도 제주도에 왔는데 우리 제주시가 정의당 고병수 후보님이랑 예비 후보님이랑 같이 발표했던 이주민 정책. 그러니까 제가 국회에 가 있을 때 혼자서 고군분투한 다문화 정책 관련된 거 하잖아요? 그런데 정말 저는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예비후보가 이주민 정책 발표를, 기자회견을 한다는 게 처음 들어봤어요. 그래서 이런 국회의원들은 많아졌으면 제가 혼자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게 앞으로 훨씬 더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 지금 이주민이 250만 명이고 다문화 가정이 30만 가구다. 이런 얘기들이 좀 나오고 있거든요. 통계상으로. 그런데 제주 같은 경우에도 사실 다문화 가정도 많고 이주민도 많고 또 최근에는 예멘난민 문제로 한동안 또 시끄러웠단 말이죠. 좀 어떻게 보시나요? 좀 우리사회가 또 제주가 좀 변화해야 될 부분들에 대한 얘기들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실 거 같은데요.
○이> 아까 얘기를 약간 들어보니까 정말 정책 다문화 관련이나 이민 관련된 정책이 시도를 할 수 있는, 정말 테스트베드를 할 수 있는 역할은 제주가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비자없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지역이었기 때문에 물론 제한된 나라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좀 약간 열려있는 그런 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성공을 하는 정책은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관련된, 제주도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들은 정말 시험 삼아서 그러니까 우리는 물건을 아니면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정책을, 정책기반을 잡는 그런 지역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지> 그러면 구체적으로 이제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좀 변화되고 개선되어야 된다는 부분들은 어떤 게 필요할까요?
○이>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아까도 얘기를 드렸던 이야기지만 이주여성 폭력상담 센터에서 얘길 들었지만 인식개선 관련된 사업이 굉장히 시급합니다.
●지> 여기 오시기 전에 어디 들렸다 오셨군요?
○이> 네. 제가 제주 이주여성 폭력상담센터 갔구요. 나오미센터라는 게, 이제 난민 관련된 일을 많이 하셨던 그런 센터이고, 이후에 이 방송 이후에도 제주외국인평화 공동체도 이렇게 한 바퀴 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견 수렴도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보고. 사실상 난민은 서울이나 뭐 다른 곳 보다 제주도가 훨씬 또 그런 얘기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어디에 가도 제주도도 마찬가지지만 인식개선 사업은 자리 잡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어디 가든. 그런데 아마 제주도에서 시작을 해서 어떻게 해서 많은 시민들이 많은 제주도민들의 인식을 개선을 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을 찾아보는 그런 방안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 올해 총선이 있기 때문에 출마에 대해서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 총선 출마는 하시는 거잖아요?
○이> 그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게 되겠죠.
●지> 그게 뭐 지역구가 될 수도 있고, 비례 대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긴가요?
○이> 네.
●지> 한쪽으로 잡으신 건가요? 방향을?
○이> 저는 아무래도 늘 얘기를 해왔지만 지역구는 지금 잡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구요. 이주민 정책은 집중적으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 앞으로 이제 대한민국의 어떤 다문화 정책 또 이주민에 대한 인식의 변화들 사실 법적으로 갖춰야 되는 것들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좀 변화돼야 되는,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되어야 되는 측면들도 많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 특히 요즘에 2세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회 진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굉장히 신경 써야 될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 알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자스민 의원께서 그런 편견이나 차별, 이런 싸움에 선봉에 지금 서 계신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또 많은 변화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알겠습니다.
●지> 오늘 바쁘신데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감사합니다.
●지> 이자스민 전 국회위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