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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12월 10일(화) [키워드뉴스] 오라관광단지 난타전/하나님 까불면 죽어(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키워드 뉴스. 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안녕하세요.

윤/오늘의 키워드를 알아보겠습니다.

1. 오라관광단지 난타전

김/ 오라관광단지 난타전,입니다.

윤/무슨 내용일까요.

김/제주 개발사(史)의 최대 개발사업으로 일컬어지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라산 중산간의 자연환경과 경관의 관점에서 보자면 햇볕이 들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현재 구도로 조심스레 예측해보면 추진되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최근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는 사업자 측의 자본 조달능력을 심사한 결과 사실상 부적격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죠?

김/그렇습니다. 자본검증위의 심사의견서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체 초대형 사업이다보니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이례적인 자본 조달능력 검증을 하게 된 건데, 사업자의 자본조달 능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지역 정치권에서 자본검증위의 심사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윤/아무래도 그렇겠죠.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허가받으려면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죠?

김/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아직 단계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일단 현재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도의회에서 이 동의안을 심사하게 되는데요. 쉽게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검증위원회에서 사업자의 자본검증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결론을 낸 상황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윤/여타 개발사업들에 대해 그래왔듯이 또 ‘조건부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김/원 지사는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통과된다 해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를 거친 뒤에 공론화(즉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도민의견 수렴절차를 밟겠다는 것. 기존 행정절차 외에 추가적으로 덧붙인 건데요. 원희룡 제주도정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거나 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됩니다.

윤/어제 원 지사에 대한 고발 소식이 전해지던데요.

김/그렇습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자였던 박영조 전 JCC 회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내 신문들에 원희룡 지사를 비난하는 신문광고로 긴 글을 게재한 데 이어서 원 지사를 검찰고발까지 하는 등 제주도에 대한 상당히 공세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박 전 회장이 제주지역 3개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의 제목이 꽤 살벌합니다.

윤/살벌하다... 어느 정도길래요?

김/'제주미래 난파시킨 원희룡 제주도지사 5대 죄'가 제목인데요. 이 제목을 달고 원 지사를 비난하는 긴 글을 올렸습니다. 박영조 전 회장은 원 지사가 녹지국제병원, 드림타워 등의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반기업적이고 무능한 포퓰리즘 정책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화련 금수 산장관광단지 개발사업에는 특혜를 줬다는 주장 등도 담았습니다.

윤/개발사업자가 제주도정과 척을 졌다고 말할 수도 있는 상황이네요.

김/사업자 측에서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초대형 개발사업은 사업자 측이 행정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추진한다 하더라도 추진되기 쉬운 일이 아니죠. 근데 이같은 비난 광고에 이어서 박 전 회장은 어제 오전 변호사를 통해 제주지방검찰청에 원희룡 지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윤/직권남용... 원 지사가 어떤 권리를 남용했다는 걸까요?

김/박 전 회장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자본검증위원회를 설치 운영한 것은 도지사가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면서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방자치법 및 제주특별자치도 조례를 정면으로 위배해 법령상 근거 없는 자본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후속조치로 3373억원의 예치금을 요구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것입니다.

윤/이에 대한 원 지사의 생각은 어떨지...

김/원희룡 지사는 어제 제주도인터넷기자협회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박 전 회장의 고발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불쾌한 심정이 엿보였는데요. 원 지사는 박 전 회장에 대해 라온, 테디벨리 등 리조트 개발사업으로 중국인에게 분양사업을 해온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과 관련해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윤/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김/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근데 이 정도도 사실 원 지사의 발언을 부드럽게 표현한 건데요. 당장 기사화하기 어려운, 보다 세게 말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 취재를 보강해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윤/박 전 회장이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하고 또 고발까지 한 자본검증에 대해서 원 지사는 어떤 입장일까요?

김/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에 대한 자본검증에 대해서도 당연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라산 중산간 단지에 들어서는 5조원을 넘는 개발 사업인 만큼 자본검증은 당연한 조치였다는 겁니다.. 오라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자인 JCC가 자본검증에 실패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자본검증위원회에서 자본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의 자료를 JCC 측에 요구했는데 제출하지 않았다는 거죠. 원 지사는 이에 대한 의문을 표했습니다. 또, 신화역사공원의 예를 들며 대형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초대형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사업성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윤/도의회로 공이 넘어갔는데 어떻게 될까요.

김/원 지사는 제주도의회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와 관련해 도의회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법적인 틀 안에서 도의회와 함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제동을 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중으로 풀이됩니다.

윤/다음 키워드 알아보죠.

2. 하나님 까불면 죽어.

김/하나님 까불면 죽어,입니다.

윤/알 것 같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발언이죠.

김/막말 논란을 또 다른 막말 논란으로 덮고 있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전광훈 목사가 청와대 앞 집회에서 또 한번 참 황당한 발언을 해 세간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신성 모독으로 볼 수 있는 그런 발언을 한 건데요.

윤/목사가 신성모독이라... 어떤 내용인지 들어볼까요.

김/어제 한 유튜브 채널에 ‘10월 22일 청와대앞 집회현장(저녁 예배)'를 담은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전광훈 목사가 그날 저녁 청와대 앞 도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은요, 문재인은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 했어요"라며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말에 집회 참가자들이 항의할 것도 같은데... ’아멘‘을 외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윤/근데 왜 대한민국이 전 목사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거죠? 근거가 뭡니까?

김/"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때 신성모독 논란이 일고 있는 발언을 했는데요. 전광훈 목사는 "나는 하나님 보좌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라고 말했습니다.

윤/까불면 죽어... 개신교의 목사가 한 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그런 말이네요.

김/전광훈 목사는 이른바 ’빤스목사‘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었죠. “우리 교회 집사님들은 나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빤스 벗으라면 다 벗어. 목사가 벗으라고 해서 안 벗으면 내 성도가 아니지.”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윤/굉장히 논란이 일었던 이슈죠.

김/정광훈 목사.. 막말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광훈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인들에게 3개월간 400만 건의 선거운동 문자를 보낸 겁니다. 2016년 12월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자신 담임으로 있는 교회의 사무원에게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 관련 소식이나 기사 등을 포함한 문자메시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교인 등에게 선거운동용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겁니다.

윤/4만건도 아니고 400만 건요...

김/그렇습니다.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입니다.

윤/게다가 최근엔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김/네.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주 소재 한 수양관에서 열린 목사 부부 약 100~150명을 대상으로 한 집회에 강사로 나서서 "목숨을 걸고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리자는 건데 그 내용이 상당히 과격합니다. 전광훈 목사는 "청와대로 진격할 때 사모님들을 제가 앞세울 것"이고 "60세 이상 사모님들 먼저 치고 나가면 먼저 순교하고, 앞으로 나이 순서별로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을 앞에 세우고, 제일 젊은 사람 뒤에 세우고, 밀고 들어가서 앞으로 앞으로 해서 천성(천국)을 향해 갑시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현재 전광훈 목사는 내란음모 고발건과 관련한 4차례의 경찰 조사에 불응해서 출국금지 조치됐고요. 경찰은 체포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키워드 뉴스>, 제주투데이의 김재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