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9월 3일(화) [서귀포시장 취임 1주년 대담] 양윤경 시장에게 묻는다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19년 9월 3일(화)
■ 대담 : 양윤경 서귀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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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양윤경 서귀포시장을 모시고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1년에 대한 평가와 또 제주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계신데요. 안녕하세요?
○양윤경> 안녕하십니까?
●윤> 예. 먼저, 바쁘신데 이렇게 저희와 이야기를 나눠주기 위해서 스튜디오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양> 제가 감사합니다.
●윤> 벌써 취임 1년이에요. 엊그제 같은데 저희보다도 아마 시장님께서 1년 동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지난 1년 어떠셨습니까?
○양> 진짜 확 갔지요. 아마 제 인생의 지난 1년만큼 빨리 간 시간은 없었을 거 같습니다. 1년 365일인데 아마 제가 느끼기에 그렇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이 기회를 빌어서 그동안 우리 시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비판도 주셨고 대안도 주신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난 이 분들이 정말 진솔하다. 이런 생각 가지고 이런 우리 모든 시민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리고 지금 여러 가지 평가 얘기, 성과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지금 그렇게 말할 단계는 결코 아니고 그러나 저는 그동안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 이런 것들은 나름대로 편의적으로 갔다는 틀은 깨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것 가지고 행정에 계신 분들하고 이런 얘기, 아마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 듣고 있어서 그게 어쩌면 성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윤> 예. 공직에 몸을 담으셨던 사회와 직접 들어가서 보신 공직 사회는 차이가 좀 어떻든가요?
○양> 차이가 있죠. 저는 밖에서 행정을 봐왔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행정의 여러가지 건의도 드려봤고 민원도 얘기해 봤고 그렇게 한 입장이었지 않았습니까? 사실 그게 잘되는 상황은 아니였었지요. 아니었었는데 제가 또 입장이 이제는 건의를 받고 이걸 해결해야 될 입장에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행정에 계셨던 분들도 열심히 했지만 그래도 좀 더, 좀 더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던 것이 아닌가.
●윤> 그동안의 공직 사회가?
○양> 예. 그래서 제가 단언코 지금 하고 있는 내용대로 잘 진행이 된다면 우리 서귀포시 행정은 시민 앞에 훨씬 더 가까이 가 있을 수 있다. 저는 이런 생각 가지고 나름대로 역할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윤> 역으로 얘기하면은 공직 사회에 계신 분들께서 힘들어 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그동안과는.
○양> 다소 힘들 겁니다. 제가 어떤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행정의 입장에 있지 않고 시민의 입장, 민원인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니까. 제가 무슨 얘기를 했냐면 적극 행정을 해달라. 이렇게 주문하잖아요. 적극 행정이라는 말은 뒤집어보게 되면 민원인 입장에서 다시 한번 봐라. 이런 얘기 아닙니까? 적극 행정을 하다가 문제가 생긴 부분은 시장인 내가 책임진다. 다시 한번 봐라. 이렇게 하게 되면 힘들지 않겠습니까? 심지어는 제가 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많이 하는데 어떤 직원은 제 앞에 딱 와서 적당히 해주십쇼. 이런 얘기까지 합니다. 무슨 소리야. 나는 이거 해야 돼. 이렇게 하면 그 직원이 돌아가면서 기분 좋겠습니까?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쭉 갈 겁니다.
●윤> 대화를 좀 많이 하셨다고 저희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마을 간담회 같은 것은 꼭 챙기신다 얘기를 들은 거 같고, 자료를 보니까 지난 1년 동안 서귀포시의 105개 마을이 있는데 그거를 방문하셨다고 하던데.
○양> 74개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윤> 74개입니까? 74개 마을을. 그렇게 다니시면은 그 듣는 얘기가 워낙 많으실 텐데 마을별로 또 현안들이 워낙 다르다 보니까. 그게 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까 싶기도 하구요.
○양> 그러니까요. 지금까지 대화를 통해서 제가 건의 받은 내용이 1,100건이 넘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처음 어느 동을 방문했을 때 첫 질문자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저보고. 아, 이런 형식적인 대화, 뭐를 하느냐. 이런 대화, 시간 뺏기면서 해야 될 이유가 뭐냐. 이렇게 질문을 했어요. 정확한 얘기였다. 이게.
●윤> 그동안에.
○양> 예. 그동안에.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합니다. 질문을 받으면요. 특별하지 않으면 일주일 안에 현장을 방문하고 내용을 검토하고 건의자를 만나고 마을 대표를 만납니다. 이 내용에서 되는 것은 이래서 된다. 빨리. 그것도. 두 번째, 시간이 필요하거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은 좀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이해가 가도록 설명을 해드립니다. 그리고 다음 예산에 반영시켜서 해결해 드리고, 또 다 안 되지 않습니까? 사실. 안 되는 부분은 그분이, 건의한 분이 마음에서부터 동의할 때까지 충분하게 설명을 해서 동의를 얻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건의사항에 대해서 보고회를 갖습니다. 왜 안 되는지. 이런 상황에서 보고회를 가져서 담당 실국장 간부들이 모여서 내용을 검토하고 가능하면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해결을 하자. 이러고 또 건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들어오게 되면 내가 건의한 사항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들은 내용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관리하고 있고 집중 관리죠. 그것도.
●윤> 형식적이지 않은, 직접 좀 체감할 수 있는 쪽으로 변화를 잡아가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러면은 좀 현안에 대한, 서귀포 현안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야기를 넘겨 가죠. 사실 이거 하루 종일 이야기해도 모자른 얘기인데, 저희는 1시간 안에 얘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지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서귀포의료원 기능 강화에 대한 이야기. 최근 이슈였었잖아요. 서귀포시에서는 시민들께서 나오셔서 기자회견도 하시고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 병원에 위탁해 달라. 그런 말씀도 하셨었는데 제주시보다 지금 서귀포시 지역의 의료서비스가 상당히 열악하다고 이야기들을 많이 하잖습니까? 직접 시장을 하시면서 보시니까 어떠신가요?
○양> 제가 시장을 하기 전부터 서귀포의 의료문제는 심각하다. 제가 느꼈고 시민들의 얘기가 많이 있었고 근데 제가 이걸 알고 시장을 하면서 모른 체해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매우 열악합니다. 그리고 분초를 다투는 응급환자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골든타임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이거 놓치면 어떻게 됩니까? 사망하든가 회생불가죠. 얼마나 가족이 불행해 집니까?
●윤> 근데 시장님께서도 시장이 되시기 전부터 느껴 오셨던 부분이고.
○양> 그렇습니다.
●윤> 시민사회에서는 계속 얘기가 나왔던 얘기인데 그것도 또 사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고 계속 있어왔던 얘기 아니겠습니까?
○양> 10년 전부터죠.
●윤> 예. 근데 이게 이렇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었을까요?
○양> 글쎄. 제 입장에서 이렇게 말씀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알고 있었죠. 다.
●윤> 다 아는 문제지만.
○양> 다 아는 문제다. 제가 느낀 거는 힘들어서 안했을 것이다. 알면서.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이걸 해결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가서 처음에 우리 관련 공무원들 앞에 얘기했더니 뭐라고 그러냐면 아, 이거는예. 도의 출연된 기관이기 때문에 도에서 할 겁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화가 났습니다. 제가. 서귀포 시민이 죽고 사는데 이거 도에서 맡겨서 우린 그럼 뭐냐. 그래서 이게 준비를 하나씩, 하나씩 해가고 있는데요. 아마 언론보도를 통해서 많이 들었겠지만 이미 10년 전부터 도의회에서 서귀포의료원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주대 병원에 위탁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가 그동안 사실은 제주대학교 병원장, 총장, 서귀포 의료원장, 관련 기관에서 여러번 만났거든요. 만나면서 대화도 했고 의견도 들었고 서귀포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어봤고 여론조사도 했더니 81%가 넘게 위탁 관리 동의한다가 나왔고 우리가 이번에 서명을 받아 봤는데요. 목표대비 42%가 서명을 더 했더라구요.
●윤> 초과했습니까?
○양> 예. 그만큼 서귀포시민이 서귀포 응급의료 시스템의 문제. 의료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또 이 해결을 위해서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는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윤> 근데 기본적으로는 사실 맨파워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서귀포의료원이 시설은 상당히 좋아졌죠. 예전에 비해서.
○양> 많이 좋아졌죠.
●윤> 개선되고, 근데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해요. 시설은 좋아졌지만 그 시설을 다뤄줄 만한 의사가, 의료진이 부족하다 이야기를 하는데, 그 얘기도 사실 오래전부터 얘기가 나왔었지만 참 해결이 안 돼 왔던 문제 아니겠습니까?
○양> 그렇습니다. 저는 문제를 우리가 알고 있잖아요. 우수한 의료진이 없어서 좋은 장비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이용자는 급감하고 사람은 힘들어지고 우리가 알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어떻게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할 건가. 이게 문제고 두 번째는 예산의 뒷받침의 문제가 있어야 될 거 같고 지금 이미 전국에서 위탁관리 했다가 실패한 곳이 있죠. 지금. 실패했던 이유를 알아요. 우리가. 알면서 그냥 가면 100% 실패고 이 내용을 충분히 보완하고 위탁관리를 한다면 난 성공할 수 있다. 그러면 첫 번째 우수한 의료진 확보를 어떻게 할거냐 문제죠. 이거는 그냥 가라고 하면서 절대 안갑니다. 지금 서귀포의료원의 의사들이 제주대학교 병원의 교수진들보다 보수가 훨씬 높습니다. 요즘 의사분들이 돈만 가지고 얘기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인센티브를 줄거냐는 문제를 고민해야 된다. 올 수 있게, 훌륭한 의사가 서귀포의료원에 올 수 있게 인센티브를 주면 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예산이.
●윤> 뒷받침 돼야 되고.
○양> 예. 뒷받침 돼야 되죠. 그러면 예산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의 예산부서에서 충분한 검토, 이런 것이 진행이 돼야 될 거 같고.
●윤> 그 문제 좀 여쭤볼까요? 사실 제주대학 병원 위탁이 여러 가지 보완하면은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거 같구요. 거기에 필요한 것이 아무래도 예산 문제인데 도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렵다는 얘기도 하는 거 같아서 좀 얘기는 잘 돼 가고 있습니까?
○양> 아니, 서귀포시에서 지사님 모시고 시간을 좀 가졌는데. 그럴려면 예산의 문제, 제도적 보완 문제가 필요하다. 이 문제를 적극 검토를 하겠다고 얘기했죠.
●윤> 적극 검토입니까?
○양> 예. 그 자리에서 그 말씀 주실 때에 제주대학교에 계신 의사분들 앞에 서귀포의료원에 갈 의향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가실 분이 한분도 없더라 이런 말씀을 하신 거죠. 그만큼 그냥은 안 된다는 얘기잖아요. 제도적인 문제, 예산의 문제가 뒷받침 돼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 이런 논리로 말씀 주신 거거든요.
●윤> 제주대학 병원도 사실은 자꾸 이렇게 위탁해 달라 이렇게 얘기는 하는데 병원 측에서는 계속해서 난색을 표하는 부분이 있죠? 그게 바로 또 예산 문제이기도 하구요.
○양> 예산 문제도 있고 첫 번째는 노조의 입장도 있고 인력의 승계를 어떻게 할거냐의 문제 이런 것들도 좀 복합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노조 책임자를 만나봤거든요. 며칠 전에 만나봤는데 제주대학교 병원의 위탁 관리를 반대하지 않는다. 단, 전국에서 했었던, 위탁관리 했었던 데가 실패한 곳이 있기 때문에 다시 실패를 하면 안 된다. 사전에 그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가야된다. 이런 얘기죠. 그거는 저희들 생각하고 꼭 같은 얘기입니다.
●윤> 그러면은 다른 지역에서 생겼던 문제들은 어떤 게 있었습니까?
○양> 아까 얘기했지만 예를 들면 본원에서 어디 파견을 보내게 되면 스스로 갈려고 하지 않아요. 우수한 의료진이 그냥 안가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서 약간 실력이 조금 그런 분들도 보내고, 그러면서 뭐야, 별반 다를 바 없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예산이 뒷받침도 안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포기해버리고 그랬었던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하게 되면 나는 성공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지금 제주대 병원에 오시는 환자분들이 사십 몇 퍼센트가 서귀포 시민들입니다. 지금. 한 번 봐 보십쇼. 어떤 상황인가. 그래서 저는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하나 더 붙이면요. 제가 충격 받았는데 사실은. 이 얘기를 하는 어떤 모종의 자리에서 서귀포의료원을 차라리 제주대학 병원에 줘라.
●윤> 위탁이 아니라 아예.
○양> 예. 줘서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 병원의 분원으로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세요. 저는 생각지 못했는데 시민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 시민은 뭡니까? 내가 가까운데서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게 목적입니다. 이 땅의 도에 있건 어디에 있건 개의치 않아요. 그래서 일리 있다. 그러나 이게 만약에 그냥 준다고 해보세요. 되겠는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위탁관리를 통해서 진행해 가면서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게 맞지 않냐. 이렇게 정리를 한 바가 있습니다.
●윤> 그러니까 시장님 말씀은 사실 다른 지역의 실패 사례들도 그렇고 지금 서귀포의료원의 문제.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승전 예산 문제가 걸려 있는 거네요.
○양> 예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윤> 그 부분은 도와 얘기가 잘 되고 있으신지?
○양> 지사님께서 직접 담당실장, 기조실장보고 예산문제 또 제도적 보완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시라.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도에서 충분히 감지하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그 서귀포 지역에 계신 분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뭐랄까요? 여태까지 당해왔던 설움 같은 거랄까요? 그런 것들을 굉장히 좀 많이 느끼셨을거라고 생각을 하고 아마 이번에 좀 보도되는 거 보면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만약에 그렇게 위탁을 하게 되면 서비스 질은 좋아질 수 있겠지만 의료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냐. 이런 또 걱정들도 많으시던데 아마 그 부분도 또 예산과 결부된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풀어나가야 될 숙제가 좀 많이 계시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양> 근데 제가 이 시간 통해서 한 말씀 드린다면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까? 없지요. 약간의 의료비 부담이 가더라도 자기 생명, 가족의 생명, 시민의 생명을 위해서는 부담할 거는 부담을 해야 되는 게 맞지 않은가.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제가 사실 최근 시민들이 무슨 얘기를 하냐면 저를 보면 나도 의료원 갔더니 이렇게 당했다. 이렇게 했다. 하소연을 하는데 그만큼 하고 싶었던 말씀이 많이 있었지만 그동안 참아왔고 못했다. 근데 요번에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저희들 앞에 많은 말씀을 주시고 있는, 그런 절절함을 제가 봤기 때문에 어떤 난관이 있어도 이거는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윤> 지난 1년의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하셨으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서귀포의료원 문제도 나중에 내셔야 될 성과에 또 들어갈 수도 있는 부분일거 같습니다. 아마 준비를 좀 많이 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양> 첫 번째입니다. 첫 번째.
●윤> 예. 지금 이제 임기가 1년 남으신 건가요?
○양> 임기는, 제 임기는 정해진 임기가 아닙니다. 사실은 뭐 내일도 끝날 수 있고 열흘 후에 끝날 수도 있고 그러나 2년 임기, 공무니까. 2년은 하지 않을까.
●윤> 그럼 정상적으로 간다면은 임기 안에는 이 문제가 어떻게 좀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양> 그래야 되죠. 탈출구는 찾아야 됩니다. 실질적으로 이 효과가 시민들한테 확 와 닿지는 않더라도.
●윤> 그렇죠.
○양> 분명히 여기에 대해서 어떤 방향은 정해져야죠.
●윤> 1년 이제 남은 임기 안에 방향성은 제대로 잡으시는 쪽으로 목표를 잡고 계시다?
○양> 예.
●윤> 그렇게 알겠습니다. 요즘 워낙에 이슈가 됐기 때문에 이 문제를 오래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관심도 많으시구요. 서귀포시민들께서.
○양> 비중이 워낙 높은 상황입니다.
●윤> 그러면은 저희가 잠시 광고를 듣고 나서 다음에 이어서 계속해서 서귀포시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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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오늘은 양윤경 서귀포 시장을 모시고, 취임 1년을 맞은 소감과 또 서귀포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습니다. 서귀포 지역의 경우 저희가 취임하실 때 인터뷰했던 것도 제가 기억이 나는데 1차 산업과 관련된 얘기들을 그때 많이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현안들이 많으니까. 특히 농촌 지역의 감귤 산업 문제 또 월동 채소류 과잉생산 같은 문제가 계속 겹치면서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런 것들이 농민들의 어려움으로 가중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아마 보시면서 ‘아,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느끼신 바가 많으셨을 거 같은데요?
○양윤경> 제가 농업하는 사람 아닙니까? 1차 산업 했던 분들과 함께 여러 가지 역할을 해왔던 입장이고 행정에 많은 것을 얘기했던 사람인데 제가 아무런 역할을 못했다. 많은 죄책감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감귤 값이 나중에 좀 기대치에 많이 못 미쳤고 월동채소, 월동 무라든지 다 힘들었잖습니까? 그나마 마늘은 기대를 걸었는데 마늘마저도 어렵게 돼 버렸어요. 그 다음에 광어. 아, 광어가 지금 가격이 형편없죠.
●윤> 굉장히 어렵죠. 거기다 또 일본 문제도 겹쳐 버리면서.
○양> 복합적인 상황이 발생했는데 제가 서귀포 경제의 핵심은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주머니 속에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무슨 얘기냐면 이분들이 주머니를 꺼내서 시내에 가서 여러 가지 경제활동을 해야만 서귀포 경제가 돌아가는데 이게 안 됩니다. 이게. 안 돼. 그런데 제가 아무런 도움, 역할을 못했다. 그동안. 그러나 이제 여기에서 그냥 멈출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선 감귤 문제는 서귀포 감귤 면적이 13,271헥타르인가 될 겁니다. 아마. 서귀포만 감귤 1조 시대, 1조원은 만들 수 있다라고 보거든요. 저는. 어떤 농가들 앞에 얘기를 들어봤고 제가 확인을 해봤더니 2,600평 되는 땅에서도 얼마냐면 지난해 1억 5천 백만 원에 팔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농가는 되고 다른 농가는 안 됩니까? 할 수 있죠. 나는 우리 감귤 농가 분들 앞에 동기 부여를 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 얘기를 듣고 나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자신감, 자신감을 좀 만들어 주고 우리 행정에서는 행정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통해서 2022년도에는 ‘야, 서귀포만 감귤 1조원 시대 한번 만들어 보자’ 이게 목표입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보고 우리 행정과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생산자 단체 또 유통인들과 함께 노력하면 가능할 걸로 보고 있고 농민들 앞에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윤> 자신감 말고 그렇게 되려면은 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들이 필요할까요? 왜냐면 이게 농업과 관련해서는 여태까지 장기적인 계획이 없이 너무 그때그때 단기처방만 내린다라는 지적이 많았잖습니까?
○양> 그래서 저희가 보건대 우리가 헥타르당 감귤은 1관. 예를 들어서 3.75 한관 아닙니까? 노지감귤인 경우에 한 관에 만원 받고 3천 평이 1헥타르인데 여기서 다 1억 원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우리 13,700헥타르, 200헥타르면 해거리를 한다고 치더라도 수치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고 그렇게 할려면 그냥 안 돼 잖아요? 이게 타이벡 재배도 좀 해서 고품질의 생산. 두 번째 이걸 하려면 과원 정비라는지 이게 필요합니다.
●윤> 간벌 같은 것 말씀하시는 건가요?
○양> 간벌보다도 타이벡을 깔려면 준비 안된 과수에 못 깔잖아요? 그죠? 정비를 해주고 성목 이식도 해주고 품종도 좀 좋은 걸로 해주고 이러면서 기반 조성을 해줘야 된다. 이런 기반 조성과 타이벡 재배를 통해서 고품질 생산, 이런 준비를 우리가 행정적 지원을 통해서 해주면서 단, 이게 속도가 느리게 되게 되면 감귤 1조원 시대 한참 가서 될까 말까 합니다. 이걸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농민들 앞에 특히 성목 이식 사업 같은 거 하게 되면 3년 동안 소득이 안 납니다. 소득 보전을 좀 해줘야 된다. 제가 지난번에 이 예산을 처음 하려고 했는데, 아주 어렵게 당초 계획은 헥타르당 700만원을 계산했는데 400만원. 농약비, 비료비 정도 해서 겨우겨우 이렇게 했는데 참여율이 좀 생각만큼 안됐더라고요. 그래서 내년도 예산에는 이 예산을 좀 증액시켜서 많은 농가분들이 빨리 좀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야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할 겁니다.
●윤> 참여율이 낮았다는 얘기는 그만큼 농민들께서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텐데요?
○양> 아니, 되는데, 기간 동안 소득 보전이 안 돼니까. 뭘 먹고 살 거냐? 특히 소농들 생각해 보십시오. 3년 동안 소득이 안 나면 어떻게 할 건데. 그래서 최소한의 소득보전을 해주면서 조기에 많은 농가분들이 참여해서 또 가야 되겠다. 이런 얘기죠.
●윤> 그럼 내년에는 말씀하셨던 혹시 700만원까지는 어려울까요?
○양> 저희들이 도하고 협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게 도의, 최대한 설득시키고 의회의 힘도 빌리고 이러면서 한번 가볼려고 합니다.
●윤> 오늘 얘길 들어보니까 서귀포시장이라는 자리가 도의 계속 손을 좀 벌리긴 해야 되는 그런 자리인거 같습니다. 어려움이 많으시겠어요?
○양> 다 알고 계시잖아요?
●윤> 제주도에서도 사실 한정된 예산이기 때문에 이걸 한쪽에만 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양> 그럼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감귤 관련된 예산은 서귀포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서귀포 농민들이 느끼는 거 하고 제주 쪽의 농민들이 느끼는 감은 좀 다릅니다. 사실은. 서귀포시가 먼저 치고 나가면서 제주시도 가고 이러면 다 좋아질 텐데. 근데 도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어떤 형평성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도 좀 있고.
●윤> 그것이 이제 얼마만큼 도민사회에 공감을 이끌어 내시느냐가 또 숙제가 되겠네요?
○양> 그렇죠.
●윤> 아무래도 농업 관련해선 그런 계획을 갖고 계시고.
○양> 그런데 여기서 또 이게 감귤도 있지만 월동무가 이제 파종시기거든요. 지금.
●윤> 그렇죠. 월동 무도 매년 참 쉽지 않은 얘기죠.
○양> 지난 해 보니까 뭐 형편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래서 그냥 이렇게 내버려두면 될 건가? 안 된다. 개인적으로 보게 되면 15만평, 20만평의 농가 분들도 있어요. 이건 기업이잖아요? 사실은. 그래서 이게 어떤 재배 면적을 좀 우리가 축소해야 되겠다. 생산량이 많으면 가격은 떨어지잖아요?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육지부에 기상이 악화됐을 때에 육지부 월동채소가 피해를 많이 보게 되면 제주도거는 살아나니까, 이 어떤 기대치, 기대감 이런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젠 이런 거 가지고 농사질 때 아니잖아요. 적정 면적의 적정 생산을 통해서 가격도 좀 보전 받고 농민들 피해도 좀 최소하면서 가야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면적에 보게 되면 목축업의 초지를 막 개발해가지고 대단지로 한 농가들이 좀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행정적으로 제재도 좀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 가져봅니다.
●윤> 제재와 또 설득도 같이 병행을 하시면서.
○양> 그래야죠.
●윤> 면적 조정이라는 것이 참 그동안 늘 문제점을 얘기했었지만 안 돼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양> 쉽지 않지요.
●윤>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1년간 신경을 좀 많이 못 썼지만, 앞으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시겠다라는 의지로 읽히기 때문에 아마 농민들의 기대도 커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이번엔 개발 관련해서 얘기도 좀 해 볼까요? 서귀포 지역이 또 개발과 관련해서 얘기 나온 것들이 좀 많이 있구요. 송악산이라든가 예래단지라든가 대규모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 많은 이슈들이 불거져 나오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걸 어떻게 좀 풀어나가야 될까요? 하다가 멈춘 것들도 있고.
○양> 참, 어렵습니다. 이번에 제가 예래단지를 두 차례 살짝 갔다 왔습니다.
●윤> 암행 다녀오셨습니까?
○양> 예. 가서 둘러보고 아, 정말 흉물입니다. 지금. 예래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버자야 그룹에서 이게.
●윤> 예. 지금 소송도 하고 있구요.
○양> 소송에서 참 힘든 싸움을 지금 하고 있는데 심지어는 지금 그 지역분들이 따로 소송도 낸게 있어요. 지적 정리 해달라. 확정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안 해줄 수가 없었어요. 우리. 해주고 있습니다. 그 정도 어려움이 있고, 송악산 문제도 지금 찬반이 갈리고 있고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개발과 보존은 상충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보건대 그동안 개발의 비중이 높았다.
●윤> 개발의 비중이 너무 높았다?
○양> 예. 너무 높았다. 그러면 앞으로는 보존의 비중을 좀 높이면서 밸런스를 맞춰야 될 거 아니냐.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특히 중산간 이후 개발은 엄격히 제한을 해야 되지 않을까. 저는 이런 생각을 좀 가지고 여러 가지 승인절차를 할 때에 이런 문제를 아주 무게있게 좀 볼거고요.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마 이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 제주도라는 보물섬이지 않습니까? 난개발로 인해서 생기는 여러 부작용의 문제 많이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지금.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지켜만 보고 있을 건가? 아니다. 우리가 다시 한 번 제대로 한번보자. 이렇게 좀 생각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면 개발과 관련된 문제들이 어느 정도 상호보완적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윤> 한쪽을 아예 안할 수는 없겠지만은 여태까지는 너무 개발에 치우친 방향으로 왔었기 때문에 이제는 보존 쪽에 좀 더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양>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 사실 여태까지 대규모 개발이라는 것이, 들어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그리고 또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더 많이 불러오기 위해서 했던 것도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그 일환이 되는 것이 사실 제2공항 문제인데, 지금 말씀하셨던 내용들과 일맥상통하는 얘기지만 우리 제주도가 이 많은 관광객과 인구를 다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인가? 이런 고민들에 있어서도 제2공항이 이슈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시장님이 직접적으로 얘기하시기는 쉽지 않으실지 모르겠지만은 제2공항에 대한 생각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셔도 좋을 거 같네요.
○양> 생각이 있죠. 저희가 뭍나들이 하면서 느꼈던 사항들이 분명히 있고, 시민들도 아마 그런 부분들이 있었을 겁니다. 2공항 관련 되서는 잘 알고 계실 텐데 수년전부터 제주도민들의 어떤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됐고 국가에 제2공항 필요하다. 제2공항 건설해 달라. 요청했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윤> 제2공항 보다는 아마 공항 확충 쪽으로 얘기를 했었던 거 같습니다. 그 중에 하나로 선택한 것이 제2공항이었었구요.
○양> 그렇죠. 공항확충이죠. 그렇게 해서 제2공항 쪽으로 정부에서 확정을 한 사항인데 저는 2공항과 관련되서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주도의 1년 예산과 맞먹는 예산이 투자되는 아주 큰 국책사업 아닙니까? 당연히 찬성, 반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과정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하고 하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어떤 과정, 여러가지 절차,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어느 시점에 결론이 난다면 찬성하는 입장이든 반대하는 입장이든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왜냐? 앞으로 상생해서 같이 가야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저는 기본적으로 2공항에 대해서는 군사공항은 절대 안 됩니다. 저도.
두 번째 피해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조건으로 제2공항은 건설돼야 된다고 하는 입장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제가 반대대책위의 핵심 간부 분들 앞에도 입장을 전달해 있는 상황이고 시민들하고 대화할 때도 제가 이런 입장을 물어 오게 되면 얘기 안하는 건 더 나쁜 겁니다. 생각이 있는 얘기, 확실한 얘기는 분명히 밝히는 게 맞다. 이런 생각가지고 저는 이렇게 답을 해왔기 때문에 저는 일관된 입장입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아까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물론 이제 시장님 개인적으로는 제2공항이 성산지역에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 계시는 부분이구요?
○양> 그렇죠. 어느 지역이라는 거보다 이미 성산지역으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왜냐면 저도 아니고 많은 시민들이 느낄 겁니다. 공항을 이용하면서 불편, 많이 느낄 겁니다. 제가 얼마 전에도 갔다 왔는데 공항에서 40분 돌더라구요. 내리질 못해서. 위험 부담도 좀 있고. 이건 대안이 마련, 반드시 돼야 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었는데 그 대안으로 제2공항이 성산지역에 건설된다고 이제 된 거 아닙니까?
●윤> 그 문제를 여쭤보려고 그러는데, 아까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셔서 지금 치열하게 토론을 하고 있죠. 토론을 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성산에 제2공항을 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금 현공항을 확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여러 가지 조사결과. 그 얘기를 하고 있구요. 또 한쪽에서는 성산에 말씀하신 것처럼 성산에 꼭 필요하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치열한 토론을 거쳐서 그냥 제주공항 확충으로도 충분하다는 결론이 난다면은 그것도 반대는 안하실 건가요?
○양> 아, 그럼요. 저희가 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윤> 공항 확충 쪽에?
○양> 이게 우리가 시민들이, 도민들이 이용함에 불편하다. 지금. 사실 우리가 많이 느끼는 사항 아닙니까?
●윤> 그러니까 지역은 어디가 됐든 공항을 확충할 수가 있다면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양> 그렇죠. 그러나 지금 현재 정부에서 제2공항이 성산지역으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저는 서귀포 시민의 입장 아닙니까?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이미 제2공항 지역으로 성산이 내정 돼 있다. 그러면 최종적으로 지금 논의과정, 준비과정 이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결정이 되게 되면 찬성하는 입장이든 반대하는 입장이든 결정된 부분에 존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전 이런 얘기를 드리는 거죠.
●윤> 그 토론회 방법 중에 하나로 그러니까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방법의 하나로 공론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은데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면 공론 조사도 필요할까요?
○양> 그러니까 제가 이 얘기를, 질문을 몇 번 받았는데요.
●윤> 사실 좀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 공직에 계시기 때문에.
○양>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얘기에 대해서. 이미 공항이 발표 된지가 꽤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여러 가지 과정들이 있었는데 반대대책위에서 다시 요구사항들이 여러 가지 있어서 수용해서 다시 진행을 시켰고 또 얼마 전에 모방송을 통해서 이게 공개 토론회도 있었지 않았습니까? 또 이제 반대대책위와 지사 1:1 토론도 하는 것으로 돼있는데,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많은 도민들이 제2공항에 대해서 그동안 몰랐던 상황도 알게 될 거고 그러면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도민들 사회에 어떤 토론의 결과들이 정의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만약에 거기에 되든 아니면 기존 공항을 확충하든 간에 결론이 난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저나 도민 여러분들이 같이 공감하고.
●윤> 그러니까 그 결론을 내는 방법으로 공론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들도 많긴 하는데.
○양> 그러니까 다시 공론 조사를 만약 한다면 이 시점에. 우리가 2025년도 개항 목표 아닙니까? 상당한 차질이 진행될 거고 지금도 지금 불만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일부 찬성단체들은 왜 이렇게 하느냐? 공항도 축소되고 계획도 바뀌고 이러면 되느냐? 이런 불만의 소리도 사실 있고, 시실 내국인 몇 %, 외국인은 안 된다. 뭐 이런 등등 이런 분들이 생기면서 오히려 서귀포시의 일부 찬성단체, 찬성 입장에 있는 분들은 상당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거든요.
●윤> 그럼 공론 조사는.
○양> 다시 한다면 여러 가지 또 이게 불만표출 또는 갈등이 유발되고, 시간이 지연되면서 혼란을 야기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것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내용, 과정들을 통해서 정리하는 것이 맞지 않냐?
●윤> 알겠습니다. 서귀포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난 강정을 통해서 우리가 갈등이 어떻게 벌어지고 얼마나 많은 생채기를 남기는 지를 봐오셨잖습니까? 그것이 또 지금 성산지역에도 되풀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좀 많이 써 주셔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거기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1년간 시장으로서 일하시면서요. 전에도 저희가 시장 되실 때 한번 인터뷰 하면서 여쭤 봤던 거 같은데 전임 시장들께서 ‘아, 이게 서귀포 시장이 참 갖고 있는 권한이 별로 없다. 할 수 있는 게 참 많지가 않은 거 같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토로를 하셨었거든요. 그런 걸 이제 보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직선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또 강창일 의원이 직선제 관련된 법안도 지금 발의를 한 상태입니다. 시장님은 직접 일 해 보시니까 어떠세요? 직선제를 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은 지금 시스템을 가져가는 게 괜찮을까요?
○양> 이게 제주시하고 서귀포시하고도 좀 다릅니다. 제가 보니까 서귀포 시장은 최근에 여러 시장님을 하셨는데 평균 임기가.
●윤> 길지가 않죠.
○양> 아주 짧습니다. 제가 보니까 아까 뭐 여러 가지 현안 사항들에 대해서도 시장이 결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습니다. 매우 제한적이다. 두 번째 뭔 일을 하려면 정책을 입안하고 예산을 또 편성하고 이걸 실천으로 옮겨야 되지 않습니까? 짧게는 몇 개월, 길어야 2년 되는 시장임기 가지고 과연 할 수 있겠는가. 제가 반문을 하고 싶고 이런 상황들 때문에 제가 평소에 얘기했던 것은 의회까지 있는 직선제가 필요하다.
●윤> 기초 자치단체가 있는.
○양> 예. 그런데 도의회에서 여러 가지 논의과정들을 통해서 의회가 없는 행정시장 직선제 안을 냈었던 거 아닙니까? 한꺼번에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다. 행정시장 직선제부터 해가면서 여러 가지 제도적 보완을 통해서 여러 가지 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준다면 의회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행정시장 임기가 정해진, 4년 임기가 정해진다고 하게 되면 여러 가지 권한에 대한 것들이라든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겠다. 그러면 뭔가 자신감 가지고 서귀포시의 어떤 여러 가지 종합적인 발전과 관련된 내용들을 준비해서 갈수 있겠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행정시장. 보니까 강창일 의원이 법안을 냈는데 행정자치시장으로 냈더라구요. 이건 저는 그나마 이거라도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강창일 의원도 이것이 이제 완성적인 단계가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본인 생각에도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하는 것이 맞는데 한꺼번에 갈 수는 없으니까.
○양> 아, 그렇게 얘기 했습니까?
●윤> 예. 한꺼번에 갈 수는 없으니까 중간 단계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좀 동의 하시는 거 같기도 하구요.
○양> 그러니까 같은 생각이네요 보니까. 사실은 의회까지 부활 됐어야 했던 것이 맞습니다. 사실은. 안 돼니까 차선책이죠.
●윤> 그러면은 행정시장 직선제가 만약에 된다면은 다음에 혹시 출마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양> 아, 저는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없습니다. 없고,
●윤> 선출직은 더 안하실건가요?
○양> 예. 안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주어진 임기. 예를 들면 약 한 1년 남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저 앞에 주어진 역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고, 임기가 끝나면 저는 그동안 해왔던 농업의 현장, 또 4.3의 현장, 거기서 함께 할 수 있을 겁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제가 선출 쪽으로 질문 드린 게, 다음 또 총선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 거기는 뭐 별로 관심이 없으신가 봅니다.
○양> 총선 얘기 많이 들었는데 제가 이미 거기에 대해 입장을 오래전부터 몇 차례, 몇 차례 얘기해 왔기 때문에 아마 이젠 뭐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도민들이. 아, 총선 안 나올 걸로.
●윤> 예. 알겠습니다. 지난번 구 시장님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선 좀 명확하게 얘기를 안 해 주셔서.
○양> 그랬나요?
●윤> 오늘은 좀 저희가 질문을 안 할까 하다 드려봤는데 또 명확하게 답을 해 주셨습니다.
○양> 예.
●윤> 오늘 양윤경 서귀포시장을 모시고, 취임 1년을 맞아서 지난 1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공직이라는 것이 굉장히 힘들고 또 여러 시민들의 말을 들어야 되는 자리죠. 앞으로 남은 임기 기간에도 시민들의 말을 많이 들으시면서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서귀포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양> 예. 많이 노력 하겠습니다.
●윤> 예. 고맙습니다.
○양>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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