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3월2일(수) 일본의 군국주의를 고발하는 사진전 (권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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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예 앞서 말씀드린 대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을 맞아 제주도 교육청이 일본의 군국주의를 고발하는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 작품은 한센병 회복자, 한류, 야스쿠니 신사, 제일 조선인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던 권철 작가의 작품인데요 오늘은 권철 작가를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권철> 안녕하십니까 다큐멘터리 사진가 권철입니다
윤> 예 저희가 저번에도 한번 연결을 하려고 했었는데 시간 관계상 못한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만나뵙게 됐네요
권> 아 그렇습니까 예 반갑습니다
윤> 반갑습니다 이번에 권철 작가님의 작품들로 전시를 기획을 했는데 어떻게 전시가 이렇게 기획되고 이루어지게 됐습니까?
권> 제가 2014년에 제주도로 이주를 왔을 때 그때부터 야스쿠니 전시도 불발이 됐었지만 전시를 했었고 이호 태우 작업도 제가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요즘도 꾸준하게 작업은 계속하고 있고 또 전시도 이어가고 있는 그 상황에서 교육청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흔쾌히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윤> 예 교육 당국에서 이런 전시를 제안했다는 것도 좀 의미가 있는 부분인데 처음에 연락 받으셨을 때 어떠셨습니까?
권> 놀라움에 아주 기뻤습니다 기분도 좋았고 놀랐고 사실은 서울도 그렇고 제 고향 근처도 경상도 쪽도 그렇고 관청이라든가 관에 이런 오퍼를 제가 많이 얘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돌아오는 회답이 흔쾌한 답이 없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제주도에서 이렇게 교육청에서 연락이 와서 너무 기분도 좋았고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게 잘못 살아온 게 아니구나라고 하는 거 참 이번에 이번 전시로 제가 잘 살아왔구나 하는 것을 제가 느끼게 됐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윤> 그 말씀 드리니까 갑자기 생각했는데 사실 권철 작가님께서는 일본 내에서는 다큐멘터리 또 보도 사진 작가로 꽤 유명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권> 글쎄요 한국보다는 아무래도 조금
윤> 다만 이제 한국에서는 군국주의나 이런 관련해서 야스쿠니 신사 관련해서 (전시를)제안을 하셨는데 관에서 이렇게 신통치 않은 반응들을 많이 보였었던 모양이군요?
권> 그렇죠 아무래도 야스쿠니 그러면 좀 정치적인 어떤 면도 보이고 그리고 또 일본의 일장기 일단 사진에 들어 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도 있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제 어떤 곳에서는 제가 또 가부키 쪽을 또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윤> 일본의 유흥가 말씀하시는 건가요?
권> 예 전시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또 그렇게 또 얘기하는 데도 있고 했었습니다
윤> 사실 좀 언뜻 듣기에는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은 이번에 전시하시는 사진들에 대해서 소개를 좀 해 주신다면요
권> 예 이번 전시는 제가 한 30년 가까이 일본에서 사진 작업을 하면서 제 테마로는 주로 피해자나 약자 그리고 역사와 사회 문제 등에 비인기 테마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사실은 이런 제 테마가 작금의 한국 사회에서 정말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제가 느끼게 됐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 이 전시 야스쿠니를 포함해서 야스쿠니, 우토로마을 그리고 원자력발전소 이걸 통해서 대한민국의 적합 적폐 친일파 친일 잔존 세력 척결해야 하겠다 그래서 정의롭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 친일 잔존 세력의 부활은 약간의 부활과 어쩌면 비슷할 것 같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이 야스쿠니 전시를 통해서 현실은 곧 내 안의 적을 척결할 수 있게 현실을 직시하고 통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윤> 안 그래도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실 일본의 우경화 이 부분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불안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권> 그렇죠 예
윤> 더군다나 우리는 이제 피해자였었기 때문에 과거 식민지배도 겪은 바가 있었고 그런 실상을 알려 나가는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또 작가님께서 그 역할을 하시겠다고 하는데 제가 한 번만 얘기를 다시 돌려서 사실 이런 의미가 있는데도 관에 이런 것들을 제안을 했는데 오히려 가부키초 유흥가 전시를 하는 게 어떻겠냐 이런 답을 들으셨다는 게 지금도 사실 이해가 안 돼서요
권>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권> 적극적으로 반해서 도청이나 시청이나 이런 곳에서 적극적으로 이런 교육 측면에서 저도 한국에 와 보니까 교육의 심각성도 일본에서도 그걸 느꼈습니다마는 역시 어른들이 똑바로 하고 교육을 제대로 해야 우리 2세들이 다른 교육으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이렇게 펼쳐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윤> 예 야스쿠니 얘기 나온 김에 좀 여쭤볼까요 사실 지난 2005년부터인가요 야스쿠니 신사 일본 군국주의 민낯을 고발하시는 사진들을 찍으셨고 또 발표를 하셨는데 그런데 뭐 일본에서 오래 사셨다고 하지만 한국인인데 야스쿠니를 취재한다... 이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권>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고초도 많았고 라디오라서 이런 말씀까지 드려도 될지를 모르겠습니다마는 정말 심한 욕설까지도 듣고 조센징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야 된다는 거 하고 이 정도의 심한 욕까지 제가 들어본 적도 있고
윤> 일본 내에서요?
권> 그렇죠 야스쿠니 안에서도 그렇고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을 하면 우익이 거칠지만 알고 보면 극소수거든요 그리고 또 많은 일본인들은 그런 사람들을 또 이렇게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러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일본 내에서도 제가 저도 저널리스트 협회 소속을 하고 있었습니다마는 제가 이런 전시를 하고 이런 어려운 테마로 작업을 할 때에도 저를 많이 이렇게 감싸주고 방어를 해준 사람들도 결국은 일본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극우 세력 거친 면도 있지만 결국에는 극소수의 일부 사람들이 그런 거지 일본인들이 다 나쁜 사람은 아니다 이런 말씀은 제가 드리고 싶네요
윤> 그러니까 저희도 사실 들은 바가 있는데 일본 내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한다고 해서 반대 세력들이 가서 항의도 하고 이런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평화상 전시를 하게 한 것도 일본인들이었고 또 가서 응원해 주신 분도 많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작가님 말씀대로 사실 극우는 일부인데 그 세력이 주가 되지 않도록 자꾸 이렇게 고발도 하고 사람들에게 실상을 알리는 것이 굉장한 굉장히 중요한 작업 아니겠습니까
권> 그렇죠 계속 이어나간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윤> 예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렇게 또 사진들을 찍으시고 또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전시도 하고 계시는군요
권> 예
윤> 작가님 원래 사진 작가가 꿈이셨습니까?
권> 처음부터 저는 사진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일본에 유학을 갔었죠 1994년도에 한국에서 대학교를 저는 대학교를 공대 출신인데 공대를 졸업하고 사진 공부를 좀 해야겠다라고 생각부터 마음을 먹고 일본에 유학을 갔었죠
윤> 예 그리고 일본 내에서 또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는데 일본에 가셨으면 사실 편한 사진 찍는 방법들도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권> 많았습니다
윤> 그런데 약자들 사진을 많이 찍으셨네요?
권> 좀 그렇습니다 제 테마가 글쎄 이게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다가 보니까 이런 테마들이 제가 많이 작업을 하게 됐네요 물론 우토로라든가 제일 조선인이라든가 어떤 원전 이런 방향은 이런 쪽은 제가 정말 꼭 해보고 싶고 내가 아니면 누가 취재를 하겠나 싶은 그런 생각도 있어서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한 것도 있겠지만 그 외의 테마들은 어쩌다가 보니까 우연하게 이렇게 다가와서 이렇게 한 테마도 많습니다
윤> 우연이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지만 사실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부분이겠죠
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윤> 우토로마을도 사실 한국 내에서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이게 한 10년이 넘었죠 이슈화됐던 것이
권> 그렇죠 제가 그때 모 신문사를 통해서 아마 2005년도였을 것입니다
윤> 한겨레 신문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권> 한겨레가 아니고 중앙일보였어요
윤> 중앙일보였나요?
권> 예 중앙일보였었죠 예
윤> 모금은 또 그쪽(한겨레)에서 했던 걸로 제가 기억이 나서
권> 중앙일보가 아마 첫 스타트였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래서 일본도 물론 잡지라든가 이쪽으로도 제가 신문 쪽으로도 했습니다마는 아마 2005년도에 아마 한국에서 발표를 하고 그때 제가 사진집을 작게 하나 냈어요 우토로 마을이라고 해서 사진 또 하나 내고 그때부터 이제 도화선에 불이 붙은 거죠
윤> 당시에 사실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작가님의 사진들이 이슈가 많이 되면서 한국 내에서 우토로 마을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졌었고 이제 성금 모금 운동까지 진행이 되면서 또 많은 부분을 또 지역민들에게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썼던 것도 제가 기억이 납니다 지금 제주에서 작업을 하고 계시잖아요 제주로 이주를 하셨고
권> 예 물론 가끔씩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윤> 작업 때문에요
권> 얘 지지난달에도 잠시 갔다 왔고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이 제주에서 계속 같이 살고 있고
윤> 작가님은 전업 작가로 일을 하고 계신 겁니까?
권> 아닙니다 저는 지금 방독면을 쓰고 방호복을 입고 열심히 코로나 최전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사진 작업을 또 하고 있고요
윤> 그 말씀은 사진 작업만으로는 생활이 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모양이군요
권> 그런데 제가 상업 사진이 아니고 특히 다큐멘터리다 보니까 상당히 힘들죠. 어렵죠. 사진이 팔리는 것도 아니고 전시를 해서 누가 이렇게 밀어주는 것도 스폰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또 사진 책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 인쇄가 어떻게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은 다큐멘터리를 한다는 것 자체는 다른 어떤 일을 하면서 같이 병행하지 않으면 상당히 힘들죠
윤> 주제 자체가 후원 받기도 쉽지 않으신 주제 같기도 합니다
권> 그렇죠 그리고 테마에 따라서 쉽게 또 이렇게 이런 관청에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테마라든가 예쁜 테마 아름다운 테마 이런 건 몰라도 제 테마가 조금 힘든 테마들이 많다가 보니까 아무래도 제가 좀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윤> 생활이 쉽지 않음에도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끈을 놓지 않고 계십니다 알겠습니다 혹시 지금 제주에서 사시면서 또 작업도 하시는데 왔다 갔다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관심을 갖고 계신 주제나 앞으로 이것만큼은 꼭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 이런 주제가 있으신지요?
권>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21세기 최대의 인류의 팬데믹이지 않습니까 코로나19 이것도 생각입니다마는 아마 몇 달 정도면 아마 지금 감기나 인플루엔자처럼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아마 1년 후면 아마 추억의 또 얘기로 얘기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것도 지금 제가 일을 해가면서 또 사진 작업으로 기록을 또 하고 있고 특히 제가 제주도에 와서 에너지라든가 환경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또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원자력발전소가 없는 곳이 제주도지 않습니까 그래서 육지에 있는 4군데의 원자력발전소를 제가 꾸준하게 지금 작업을 또 하고 있고요 그래서 아마 에너지라든가 환경 그다음에 코로나19 원전 이쪽으로는 아마 올해나 내년까지는 제가 계속 작업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예 험지만 찾아다니시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권철 작가께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도 현장 쪽에 취재를 가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권> 예 한 네 번을 갔었죠 멜트 다운이 일어나고 나서 많은 질타를 받으면서 취재를 예 이번에 전시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400m 앞까지 가서 촬영한 사진들까지 해서 전시를 하고 있으니까 혹시 시간 되시는 분들 한번 교육박물관 방문하셔가지고
윤> 그 말씀을 좀 마지막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권> 아 그렇습니까
윤> 이번 사진전과 관련해서 사실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되긴 했습니다마는 언제까지 볼 수 있고 또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또 이번뿐이 아니란 얘기도 들은 것 같아서 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권> 일단 3월 1일 어제 오픈을 했고요 4월 17일까지 일단은 교육박물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박물관이 월요일이 휴관이라서 그리고 제가 아르바이트를 또 이렇게 생업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보니까 제가 쉬는 날이 토요일밖에 없어요 그래서 토요일은 아마 제가 전시장에 상주를 하는 걸 해야 할 것 같고요 아무튼 제가 아마 전시장에 없습니다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리고 8월부터 서귀포에서 또 전시를 갖게 되는걸로
윤> 어느 지역에서요?
권> 서귀포에서
윤> 서귀포에서요? 예 알겠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시는 날 가서 전시장에 계시는 겁니까?
권> 있어야지요 지금 어떻게 합니까 제가 매일 있고 싶은데 제가 저기 그렇게 안 되네요
윤> 예 사실 작가님이 현장에 계시다면은 작품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께서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또 설명도 하실 수 있을 거고
권> 예 재가 그게 참 아쉽습니다 이번에 교육감님이 이제 방문하셨을 때는 정말 제가 설명도 많이 드리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마는 누구라도 오시면 제가 설명도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만 일단 거기 서문도 제가 좀 상세하게 많이 써놨기 때문에 그걸 또 활용을 하시고 아니면 또 제가 페이스북도 하고 있고 메일도 오픈을 해서 제가 활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핸드폰 전화번호까지도 저는 오픈을 해 있는 상태니까
윤> 방송에서는 제가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페이스북에도 좀 올려놓으셨다고 하니까 또 연락을 하고 싶으신 분은 아마 그쪽에서도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 알겠습니다
권> 예 부탁 드리겠습니다
윤> 역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기억을 하고 또 후세에도 계속해서 알려 나가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 작업을 해 주시고 계신데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로 많이 만나 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권> 네 감사합니다
윤> 예 지금까지 권철 사진 작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