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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2월18일(금) 4.3 트라우마 센터 개소후 성과 (김성한 부센터장)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예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정신적 신체적 치유와 재활을 위한 4.3 트라우마 센터가 문을 연 지 1년 9개월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용객이 1만7천 명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4.3 트라우마 센터 김성한 부센터장을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성한> 네 안녕하세요 4.3 트라우마센터 부센터장 김성한입니다

윤> 예 반갑습니다 저희가 2020년 5월에 개소를 한 걸로 기억하고요 그 당시에도 이제 센터장님과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도 아직 4.3 드라마 센터가 어떤 곳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잠시 소개를 먼저 부탁을 드릴까요

김> 네 먼저 저희 트라우마 센터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2020년 5월 6일 개소한 4.3 트라우마 센터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국가 사업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치유와 재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전인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국가폭력 피해자의 건강한 삶의 질을 도모하고 있는 곳입니다 조금 어려우실 것 같아서 잠시 설명을 드리면 트라우마의 치유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윤> 예 사실 예전부터 필요하다 좀 국가적으로 필요하다라는 요구가 많았었는데 좀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해서 이제 개소가 됐고 제가 궁금한 게요 아까 제가 1만7천 명 이 지난해 이용을 했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센터 개소할 때 어느 정도 이용하실지에 대한 예측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예상했던 수치와 실제 이용하시는 분들의 통계 수치가 좀 맞아떨어집니까 아니면 좀 차이가 있나요?

김> 네 저희 센터는 개소할 당시에 국가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사선 생존자와 유족 강정마을 피해자 등 치료 대상자는 2020년 4월 말 기준 1만 8천5001명을 서비스 대상자로 예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저희 센터에서는 심리상담 신체치유 마음 치유 프로그램 찾아가는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연 인원이 1만7086명인데요 이는 센터에 등록된 783명이 이용한 서비스의 수라고 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측했던 치유 대상자 수와 비교해 본다면 4.2%의 치유 대상자들이 저희 트라우마센터의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보실 수가 있고요 앞으로 지금 1만 8501명에 포함되지 않는 2, 3세대 유족을 치료 대상자로 포함하게 되면 잠재적 치료 대상자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윤> 예 앞으로도 그 말씀은 이제 많은 분들께서 방문을 해 주시면은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4.3 트라우마 센터가 4 3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 그리고 아까 강정말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국가 폭력에 의한 희생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목적으로 해서 설립된 것 아니겠습니까

김> 네 맞습니다

윤> 어떤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김> 예 저희는 병원이 아닌 치유센터라는 특징을 감안해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위해 심층 상담 전문의 상담을 통해서 치료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요 센터 내에 건강 전문요원들이 심층 상담을 하고 있고 여기에서 선별된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영훈 센터장님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기 전문의 상담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는 음악, 미술, 원예, 공예, 문학작품 등을 매개로 해서 참여자들의 마음을 보다듬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그리고 4.3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면서 말못하고 맺혀있던 가중에 하나 토론내는 4.3 이야기 마당과 그리고 여기에서 유족들 내소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야외 치유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야외 활동을 통해서 삶의 활력과 심리적 안정감이 되고 있어서 매우 만족도가 높습니다

윤> 예 어떤 프로그램 운영하시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수가 있어서 제가 좀 여쭤봤고요 얼마 전에 또 음악회도 하셨던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센터가 개소된 이후에 있지 않습니까 이용객들의 현황을 아마 좀 보셨을 텐데 혹시 지금 집중되고 있는 치유 프로그램이나 치료 내용들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요?

김>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저희는 병원이 아닌 치유센터로 심리치료와 사회공동체 프로그램에 보다 더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어요 심리치료는 전문의 상담, 심층 상담, 전화 상담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98건의 심리상담을 실시하였습니다 2020년 530건수에 비해서는 49%가 증가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센터 방문이 어려운 생존 희생자나 고령 유족 등은 방문을 통해 직접 사례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분들에 대해서는 마을별로 찾아가서 긍정심리, 음악, 원예 치유를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작년도 같은 경우에는 읍면별 프로그램에는 4회 142명이 참여를 했고 이 마을들은 가시리라든지 토산리, 북촌리가 참여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에는 8회 정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강정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정마을 공동체 치유에도 실시하여 주민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공동체 회복에도 매우 힘쓰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윤> 예 상담도 하시고 또 방문도 하셔야 되다 보니까 굉장히 좀 바쁘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 네 맞습니다

윤> 궁금한 게요 이제 트라우마라는 것이 뭐 갑작스러운 일을 당했을 경우나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충격을 받았을 때의 상태를 말한다고 사전적 정의가 돼 있긴 하거든요 4.3과 관련해서 생존해 계신 분들께서 겪는 트라우마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 네 4.3을 경험한 경우는 장기적인 후유증 자체가 크고요 대상 자체가 어린 시절 또는 젊은 시절에 겪으셨던 분들이라서 장기적으로 전생애에 걸쳐서 이루어져 있기도 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센터 내에서 심층 상담을 통해 사례를 보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수십 년을 방치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들은 현재에도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고 불안감, 외로움, 우울증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한 한 유족은요 당시에 환상이 떠올라 가지고 방에 검은 커튼을 치고 cctv로 밖을 살피면서 살아가는 유족이 있는데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이런 유족들은 늘 심리적으로 고통과 신체적 후유증을 호소하고 계시죠

윤> 예 아니 70년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밖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의 트라우마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말씀이잖아요

김> 네 맞습니다

윤> 참 이게 좀 진작부터 치유 프로그램들이 운영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좀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굉장히 좀 필요한 프로그램들이라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 궁금한 것이 개인적인 경험 또 과거에서 기억에서 오는 그런 트라우마도 있지만은 국가 폭력에 의한 트라우마라고 하면은 이건 좀 어떻게 다른 부분이 있는지 이것도 궁금하긴 해요

김> 네 트라우마라는 것은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은 교통사고나 재난 요즘 같은 경우에는 괴로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 사태도 트라우마로 분류되기도 하죠 그런데 4.3 같은 경우는 국가폭력 트라우마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 제2조 정의를 보면 국가폭력이란 1945년 8월 15일 이후 국가 공권력이 불법적 행사에 의해 국민이 헌법상 기본권을 제한하거나 침해한 경우로서 민간인 희생, 사망, 고문, 상해, 실종 등 중대한 인권침해 행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4.3 사건이 국가폭력에 의한 발생한 사건이라고 인정되고 있어서 4.3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인 외상 및 장기적인 후유증은 국가 폭력에 의해 트라우마로 분류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아까 지난해 이용객이 1만 7천 명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앞으로 잠재적으로 이용하셔야 될 분들도 굉장히 많을 것 같거든요

김> 네 맞습니다

윤> 근데 지금 센터입니다 센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간적인 부분이나 인력, 장비 같은 문제도 좀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김> 저희 센터를 방문해서 직접 보시면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조금 협소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번 제기됐던 문제이기도 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치료 대상자의 수에 맞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지고요 만약에 공간이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저희 센터는 더 많은 치료 대상자들에게 마음의 치료와 더불어 심리치료도 제공되야겠죠 그래서 지금 저희 센터에서는 신체 치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의 생존 희생자와 유족 간접적인 트라우마 피해자들은 직접 찾아가서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서 현 인력으로는 방문형 맞춤형 치유 서비스가 좀 어렵다고 어려운 실정에 해당이 되고 있죠

윤> 그 부분이 좀 숙제일 것 같네요 보니까

김> 네 맞습니다

윤> 국립기관으로 승격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좀 더 지원이 많아지고 할 텐데 이 부분도 계속 추진 하고 있다고 들었긴 합니다 알겠습니다 아까 제가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가 강정마을 얘기를 하셨잖아요 찾아가시기도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구체적인 계획이나 진행과 관련된 내용 좀 잡혀 있는 게 있습니까?

김> 네 저희 센터에서는 앞서 말했듯이 2020년 5월 6일 계속 이 강정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해 왔습니다 프로그램은 저희 센터와 마을 내 지역 주민들과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해서 다들 대상이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1년도에는 강정마을 주민 대상으로 공동체 회복 치유 프로그램으로 11일회 진행을 했고요 311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그중에 전문 심리 프로그램인 긍정심리기반 마음 챙김 프로그램에는 마을 주민 사회 38명이 참여를 했는데 여기에서는 우리 트라우마센터 정영은 센터장이 직접 진행을 한 프로그램이기도 하고해요 그래서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96%가 만족 이상의 결과가 나왔고요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으로는 프로그램 횟수가 좀 작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의견을 수렴하고 그리고 올해는 강정마을 마을회가 새롭게 구성이 되었어요 그래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조심스럽지만 공동체 치료그램은 계속 진행하려고 저희가 학원에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김> 그래서 다음 주 23일 강정마을회와 간담회를 개최를 통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예정입니다

윤> 알겠습니다 저희가 며칠 전에도 사실 강정마을 주민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좀 상처가 좀 많을 수밖에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부센터장님 시간 관계상 마지막 질문 드리면서 마칠까 싶은데요 마지막으로 도민 여러분들께 전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마지막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73년 동안 4.3 생존희생자 어르신과 유가족들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을 안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4.3 트라우마센터는 트라우마로부터 회복하고 마음을 여는 전문적인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치유 공단 책임을 통한 평화와 인권 사회와 상생이 같이 선도하는 비전을 교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3 트라우마센터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윤> 예 우리 제주도가 사실 참 상처가 많은 섬입니다 이 상처 받으신 분들의 마음 추위에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말씀 고맙습니다

김> 네 감사합니다

윤> 네 4.3 트라우마 센터의 김성한 부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