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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5월 28일(금) [미얀마의 봄](3부) 노래 '미얀마의 봄'을 부른 미얀마 출신의 15살 소녀 완이화 양을 만나봅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상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미얀마 출신으로 한국에 살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녀 가수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지금 완이화 양이 전화로 연결돼 있는데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지요. 안녕하세요?

완이화> 네. 안녕하세요?

윤> 반갑습니다.

완> 반갑습니다.

윤> 사실 저희 스텝들이 다 완이화 양의 팬이에요. 그래서 팬심으로 모셨습니다. 오늘 직접 보고 싶은데 근데 사실 라디오를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 완이화라는 이름 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마는 어 누구지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자기소개를 잠깐 부탁드릴까요?

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학교 2학년 완이화 입니다.

윤> 네. 중학교 2학년.

완> 네.

윤> 미얀마 출신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혹시라도 뭐 좀 다른 발음이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나 한국말을 잘하셔서.(웃음)

완> 감사합니다.

윤> 한국에선 언제부터 살기 시작하셨던 거죠?

완> 2016년에 살게 되었어요.

윤> 2016년 정말 5년밖에 안 됐는데 한국말을 완벽하게 해내시는 것 같네요.

완> 감사합니다.

윤> 그래요. 사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기는 하지마는 완이화 양의 출신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긴 해서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어떻게 오게 됐는지 잠깐만 좀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완> 제가 원래 태국에서 태어났어요. 2015년에 한국에 와서 파랑새라는 약간 한국의 설날 같은 그런 행사에 공연하러 왔어요. 여기에 계신 엄마 친구가 이렇게 한국에 와서 살면 애기들 한테도 좋고 또 되게 살기 좋다 했고 2016년에 와서 살게 되었어요.

윤> 외국인 노래 경연대회를 나왔었던건가요?

완> 네. 그때 2018년에 나왔었어요.

윤> 아 그랬구나. 네. 어머니도 지금 같이 오신 거잖아요? 어머니는 지금 한국에서 생활하는 거 굉장히 좋아하세요?

완> 네. 엄마도 되게 좋아 하세요.

윤> 그렇군요. 사실 완이화 양이 알려지게 된 게 트롯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거든요. 저도 들으면서 그때 깜짝 놀랐었는데 한국의 가요는 어떻게 알게 됐고 경연까지 가게 됐을까요?

완> 네. 제가 사실 트롯에는 별로 처음엔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날 TV를 보면서 유명한 트롯 방송을 보고 또 저기 나오는 제 또래 남자아이가 트롯을 되게 잘하는 거예요. 되게 신기하고 또 트롯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근데 딱 방송에서 연락이 왔어요.

윤> 아 그래요? 아니 그럼 트롯하기 전에는 어떤 쪽에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완> 저는 발라드를 했었습니다.

윤> 발라드 했었어요? 아니 근데 나와서 부르는 거 보니까 발라드 노래도 굉장히 잘하던데요?

완> 감사합니다.

윤> 네. 트롯에 관심을 갖고 또 경연까지 나오게 됐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굉장히 놀라게 되는 것이 너무나 그 감정이 절절하고 표현을 잘해서...

완> 아 감사합니다.

윤> 혹시 무슨 따로 연습을 하는 거예요? 아니면은 자기도 모르는데 그렇게 노래가 나오는 걸까요?

완> 목소리는 그렇게 나오는 것 같고요. 또 감정전달 이렇게 하는 거는 좀 연습해서 한 것 같아요.

윤> 누가 가르쳐줘요?

완> 우리 보컬 선생님이요.

윤> (웃음)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하시겠어요. 요즘에 완이화 양이 노래 부르는 거 보면은. 사실 한국에서도 이 트롯 열풍이 있기 때문에 15살의 소녀가 부른 트로트라는데도 관심이 크긴 하겠지만은 또 미얀마 출신인데 우리의 트롯 정서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어서 많은 관심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들 많이 하세요?

완> 네. 주변 분들이 되게 많이 좋아해주세요. 한국 노래도 잘하고 어떻게 외국인인데 트롯도 어쩜 그렇게 잘하냐? 주변에 어른분들도 되게 좋아해주시고 칭찬해주세요.

윤> 저는 지금같이 얘기하고 있지만 전혀 외국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거든요. 아니 그 반에 친구들 있잖아요? 학교에? 학교 친구들은 뭐라고 얘기를 하던가요?

완> 친구들은 노래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또 가끔식 지나가면 와 연예인이다 연예인이다...(웃음)

윤> (웃음) 연예인이다? 이렇게 얘길 해요?

완> 네. 아직 연예인은 아닌데 그렇게 불러 주네요.

윤> 오 제가 보기엔 연예인 같은데요. (웃음) 엄마도 TV에 나오는 완이화 양 보면서 어떻게 좋아하세요? 무슨 말 하세요?

완> 어 되게 뿌듯하신 것 같아요. 또 사실 노래한 게 아빠의 영향도 있지만 근데 뒷받침해 주시는 분이 엄마였거든요. 그 엄마의 고생이 보람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윤> 얘기하다 보니까 굉장히 효녀 같아요.(웃음) 그 완이화 양의 지금 어머니 얘기를 했습니다만 또 아버지께서는 이제 한국분들도 많이 알게 되셨어요. 미얀마 소수민족이라고 하죠. 카렌족의 국민가수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빠의 영향도 많이 받았겠네요?

완> 네. 맞아요. 아빠 영향이 좀 많이 컸던 것 같아요. 애기 때부터 아빠가 같이 집에 있으면 항상 기타 치고 같이 노래 부르고 또 아빠의 공연도 가끔씩 많이 따라가고 해서 애기 때부터 그 주변이 다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윤> 아...아빠랑 항상 그렇게 집에서 같이 노래를 불렀구나...

완> 네. 그리고 또 애기 때부터 친구분들한테도 우리 딸 노래 잘한다 하고 자주 노래시키고 했었어요.

윤> 그 기억이 많나 봐요 혹시 아빠가 불러주셨던 노래 혹은 같이 불렀던 노래 기억나는 거 있어요?

완> 네. 제가 좋아하는 아빠의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윤> 혹시 한 소절만 잠깐 불러줄 수 있을까요?

완> 네. 알겠습니다. (노래 감상...와우...) 감사합니다.

윤> 저 지금 손 모으고 듣고 있었거든요. 어떤 내용의 노래인지도 혹시 알려줄 수 있을까요?

완> 이 곡의 제목이 <내가 기다릴게>라는 곡이거든요.

윤> 내가 기다릴게.

완>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노래입니다.

윤> 그 노래의 마음이 지금 어떻게 보면 미얀마에서 완이화 양에 방문이나 노래를 또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과 좀 비슷하지 않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도 드네요. 사실 주변에서 미얀마 얘기들 많이 물어보시지요?

완> 네. 맞아요.

윤> 그 어려운 상황을 지금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서 혹시 그런 얘기 들을 때는 어떤 말을 좀 해주고 싶으세요?

완> 네. 주변 삼촌 이모분들에게 들은 얘기가 되게 많아요. 또 요즘 미얀마 상황이 안 좋다고.

윤> 그렇죠.

완> 정말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아요. 또 제 아빠의 고향이기도 하고 자주 놀러가고 자주 이렇게 갔는데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저도 정말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윤> 그러니까 사실 15살 소녀에게 이런 질문은 안 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거든요. 그냥 우리 좋아하는 노래 얘기만 하고 아름다운 얘기 많이 했음 좋겠는데 상황이 그렇지가 못해서 참 안타까운 부분이 있고 얼마 전에 <미얀마의 봄>이라는 노래를 발표를 했더라고요? 'Everything will be Okey'라는 노래였던가요?

완> 네. 맞습니다.

윤> 이 노래를 부르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고 여기에다가 어떤 의미를 담았을까 지금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던데 들려줄 수 있을까요? 이야기를?

완> 네. 그 처음에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이 왔었어요. 처음에는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같은 노래를 부르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지금 이 노래를 작곡, 작사하신 거예요. 이 노래를 부르게 되었어요.

윤> 우리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는 이제 한국의 민중가요인데, 참 많은 분들이 어려운 시절에 불렀던 노래였었지요. 사실 이 노래가 미얀마에도 전해진 걸로 알고 있거든요. 요즘 뭐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많이 전해지니까 혹시 그 노래 들었다는 분들의 이야기 들으신 적 있나요?

완> 네. 다들 너무 감사하다고 또 한국에서 이렇게 미얀마에게 많은 힘을 주고 또 많은 관심을 주니까 미얀마 분들이 되게 감사함을 느끼고 또 한국 분들은 미얀마 분들 힘내세요. 응원메시지도 많고, 감사 메시지도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윤> 미얀마 분들께서도 완이화 양의 목소리 들으면서 아마 많이 위안이 되실 거고 또 우리 한국인들도 다른 분들께도 많이 이런 어려운 상황을 알리는데 아마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저희도 기대를 하고 있어요. 어 정말 큰 일을 해준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면은.

완> 감사합니다.

윤> 아 참...우리 완이화 양이 제주에 온 적이 있었죠? 얼마 전에?

완> 네. 맞습니다.

윤> 4.3추념일 전야제 무대에서 노래를 했었는데 그때도 정말 많은 분들께서 감동을 하셨더라고요. 완이화 양은 제주에 와서 노래 불렀을때 어땠어요?

완> 또 제가 한국에서 제주도를 엄청 가보고 싶었거든요.

윤> 아 그래요?

완> 네. 저번에 4.3 추모행사 때는 저의 첫 제주도 여행이었고 또 제주도에 저의 첫 무대였어요. 근데 되게 다들 좋아해주시고 반응 되게 좋아서 뿌듯했어요. 그리고 또 제주도에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되게 많더라고.

윤> 어 그래요?

완> 네.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윤> 이번에 이렇게 좋았으면 다음에 또 와야겠네요?

완> 네. 저에게 되게 좋은 추억이었어요.

윤> 저희도 기회가 되면 꼭 완이화 양을 제주도에 모셔가지고 이야기 나눠볼 수 있도록 그리고 노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때는 꼭 와주실 거죠?

완> 네. 꼭 가겠습니다.

윤> (웃음)알겠습니다. 자 아까 본인이 아직은 연예인이 아니라고 얘기를 했어요. 근데 꿈은 가수가 맞죠?

완> 네. 가수 맞습니다.

윤> 제가 보기엔 지금도 아주 훌륭한 가수지만은 더 큰 꿈을 갖고 있는 가수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떤 가수가 되고 싶으세요?

완> 저는 앞으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고요. 지금 저의 현재 꿈은 재능기부를 하는 가수거든요. 커서 이렇게 좋은 가수가 돼서 음악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주고 또 우리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이렇게 사랑을 주는 저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윤> 얘기 아까부터 쭉 이렇게 얘기같이 하는 동안에 선생님을 되게 좋아하나 봐요?

완> 네. 우리 선생님 되게 좋아요.

윤> (웃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얘기를 해줬고 저는 이 말에 감동받았는데 재능기부니까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얘기를 했잖아요. 그 꿈 꼭 이루었으면 좋겠구요. 저희는 완이화 양의 노래를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듣고 싶거든요. 그니까 앞으로도 열심히 연습은 많이 하되 목도 좀 아낄 수 있고 그렇게 오랜 시간 같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완> 감사합니다.

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면서요. 완이화 양과 이야기는 마치고 완이화 양이 부른 <미얀마의 봄>을 마지막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