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5월 7일(금) [주간검색어] GS25 포스터 논란/눈물의 사퇴/까치향한 개의 모성애?/특수학교 설립 3년 기록/1억 서예작품 훼손/제주 바가지요금 논란? 등(장인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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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GS25 포스터 논란’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편의점 업체 GS25의 경품 이벤트 포스터가 때아닌 논란을 불러 일으켜 수정을 거듭하다가 결국 삭제됐습니다.
윤> 어떤 이벤트의 어떤 포스터였죠?
장> 5월달 스탬프 경품 이벤트인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라는 이벤트였는데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캠핑을 주제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자 식품을 중심으로 기획된 행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행사 포스터가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갈리아를 떠올린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 왜죠?
장>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포스터에 그려진 소시지를 잡는 손 모양이 메갈리아를 의미한다. 이벤트 영어 명칭의 뒷 글자들을 이으면 영어로 ‘megal’이 된다라고 주장을 한 겁니다. GS25측은 같은 날에 결국 소시지와 손 그림을 삭제한 포스터로 수정을 했는데 수정된 포스터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또 논란이었습니다.
윤> 왜 그런가요?
장> 포스터 아래 부분에 추가된 초승달을 문제삼은 건데, 한 대학의 여성주의 학회에서 쓰는 상징이라는 이유에섭니다. 결국 초승달 모양과 이벤트 영어 명칭을 모두 삭제한 2차 수정 포스터를 올렸지만,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아 아예 삭제를 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윤> 사과문은 뭐라고 올렸나요?
장> 앞으로 이벤트 이미지 제작과 문구에 오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여서 준비하겠다 이 디자인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눈물의 사퇴’입니다
윤> 남양유업 회장의 이야기군요?
장> 그렇습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얼마 전 남양유업 제품인 불가리스 논란으로 사퇴했습니다.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한 후 논란이 컸는데 이 사태 후 3주 만의 사퇴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 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안경을 벗고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입장문을 다 읽지 못한 채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윤> 남양유업은 이번 사태 말고도 논란이 많았던 기업이죠
장> 그렇습니다. 모든 논란에 대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홍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가공 기업으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회사 성장만을 바라보며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윤> 당시 논란 때는 회장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죠
장> 그렇습니다. 이런 대국민 사과는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8년 만입니다. 당시에는 남양유업 김웅 대표와 본부장급의 임원 등 10여명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번 불가리스 사태는 이전보다 심각한 논란이라고 판단해 이렇게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윤> 남양유업의 이런 논란이 계속돼왔던 이유는 뭔가요
장> 아무래도 오너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홍 회장은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남양유업 최대주주인 홍 회장의 지분은 51.68%고요. 이밖에도 총수 일가 지분이 53.85%에 달합니다. 첫째 아들인 홍진석 상무는 회삿돈으로 외제차를 빌려서 자녀를 등교시키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도 받았었죠. 이번에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지켜봐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보죠. <효과음>
장> ‘까치 향한 개의 모성애?’입니다
윤> 아니 어떤 소식인가요
장> 해외 소식인데요. 호주의 한 여성의 반려견이 임신 중이 아닌데도 새끼 까치에게 모유를 먹인다는 사연이 전해져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윤> 어떻게 개가 까치에게 모유를 주죠?
장> 사연이 좀 있는데요. 호주 퀸즐랜드 쿠메라에 사는 줄리엣씨는 지난해 9월 반려견인 페기와 산책을 하다가 죽어가는 야생 까치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페기는 평소에 새를 무서워했다고 하는데 먼저 까치를 발견하고 계속해서 관심을 보여서 줄리엣이 까치를 집으로 데려왔다고 합니다.
윤> 그럼 까치도 같이 키우게 된 건가요?
장> 네, 까치에게 몰리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지역 야생동물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서 지극정성으로 돌봤는데 몰리는 일주일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이제 줄리엣은 ‘몰리’가 자연으로 돌아가게 집의 문을 다 열어뒀는데 집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자신을 구한 게 페기라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페기의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윤> 아까 개가 모유를 줬다는 건 어떻게 된 거죠?
장> 네, 그러던 어느 날 임신도 안 한 페기의 젖에서 모유가 나오기 시작했다는데요. 놀라서 줄리엣이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수의사는 페기가 까치 몰리를 제 새끼로 여겨서 본능적으로 모유를 생산하는 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몰리도 자연스럽게 페기의 젖을 물었습니다. 이렇게 종을 뛰어넘는 모성애에 줄리엣은 물론이고 사연을 접한 사람들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특수학교 설립 3년의 기록’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들어볼까요
장> 우선 4년 전에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서 열린 토론회에서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하던 모습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그 학교가 드디어 지난해에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에 18년 만에 생긴 특수학교인건데요. 지난 어린이날 이 학교 설립의 뒷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윤> 당시 토론회 장면이 기억나는데 반대하는 주민들은 한방병원을 세우라고 했죠
장> 맞습니다. 학교 대신 한방병원을 세우라고 주장하는 주민들 앞에서 엄마들은 무릎을 꿇고 “여러분께 여기 무릎 꿇고 저희가 학교를 짓게 해달라고 사정하겠습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집에서 2시간 전부터 학교 가려고 나와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학부모에게 한 주민은 이사 가면 되지 라고 말을 하는가하면 장애인 나가! 라는 고함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장애인 나가라고 하시면 저희 딸하고 저는 어떻게 할까요? 라는 말에는 당신이 알아서 해 라는 말도 돌아왔습니다. 무심한 말들이 난무했습니다.
윤> 마침내 문을 열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장> 네 그 호소가 있던 그날부터 지난해 개교하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이 순간들을 김정인 감독이 영화로 담았습니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엔딩은 무조건 서진학교의 개교다. 개교가 이렇게까지 늦어질 줄은 몰랐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학부모들은 인터뷰에서 “조금 더디더라도, 느리더라도 우리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학교 가는 길이 함께 가는 길의 출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로 가보죠. <효과음>
장> ‘1억 서예작품 훼손’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어린이 2명이 미술관에 있는 작품에 올라타 작품 위에 눕고 무릎으로 작품을 문지르고 다니는 아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사진을 찍어주는 부모의 모습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윤> 사진을 찍어줬다고요? 대체 왜 그랬답니까?
장> 미술관측이 CCTV영상을 보고 아이들과 아버지를 찾아내 항의를 했는데 아버지는 작품을 만지면 안 되는지 몰랐다면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윤> 작품은 어떤 작품이었죠?
장> 박대성 화백의 특별기획전 ‘서화, 조응하다’에 전시된 작품으로 통일신라시대 최고 명필로 꼽혔던 김생의 글씨를 모필한 작품인데 가로 39cm, 세로 19.8cm에 달하는 대작입니다. 두루마리 형태라서 액자에 넣기 어려울 정도로 큰데, 작품 가격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작가는 이 사실을 알고 뭐라고 했나요?
장> 네 미술관 측이 작품 훼손 사실과 함께 아이 부모의 사과를 박 화백에게 전달했는데요. 박 화백은 아이가 그랬다는 말을 듣고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도 손주들이 있는데 아이들이 다 그렇지 않냐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면서 “어른들이 조심해야 한다. 우리 관람 문화가 좀 더 나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효과음>
장> ‘바가지 요금 논란?’
윤> 어떤 소식이죠
장> 코로나19사태 속에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관광 수요가 제주로 몰리면서 제주도에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수요가 몰린 골프장과 렌터카의 요금제를 두고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이에 제주도는 최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어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윤> 마땅한 대응책이 나왔나요
장>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사실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민간 사업체의 가격 경쟁에 행정이 개입할 수 있는 근거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렌터카의 경우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정한 자동차대여 표준약관에 따라서 차종별로 대여료를 정하고 이를 제주도에 신고하는 신고요금제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내 렌터카들의 경우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인데 신고 가격을 초과할 경우에 행정 처분이 가능합니다.
윤> 신고요금제인데도 관광객이 바가지요금이다,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뭘까요?
장> 네 사실 렌터카의 경우에 신고가격을 초과해서 요금을 부과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업체들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맞춰서 할인 폭이 다른데 이 할인폭 때문에 요금이 올라갔다고 느끼는 겁니다. 비수기에는 24시간 기준 18만원에 신고 된 차량이라도 1~2만원에 대여할 수 있는데 성수기에는 할인 폭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대여료가 올라가는 것이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 인상으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죠.
윤> 골프장의 경우는 어떤가요
장> 골프장은 신고 없이 업체별로 가격을 정하는 자율요금제 형식입니다. 최근 도내 골프장 이용요금은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를 포함해서 30만원을 오르내리는 가격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프장의 경우에도 원래는 도민할인 등의 할인으로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도민할인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고 대부분 골프장이 가격은 둘째 치고 예약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윤> 그런데 얼마 전에 렌터카 반납이 늦어서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장> 맞습니다. 제주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소형 승용차를 1시간 늦게 반납했는데 45만원 상당의 추가 요금을 청구한 사례가 알려져서 논란이 있었죠. 업체 측은 다음 예약 손님이 기다리니 다른 차량으로 제공해야 하며 업그레이드 비용 역시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다음 예약 고객이 화를 내서 원래 엑센트로 대여를 했는데 K5로만 대차가 가능해 엑센트와 K5의 5월 1일부터 4일까지의 대여요금 차액을 합해서 이런 금액을 청구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사례는 한국 소비자원에도 민원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윤> 마지막 검색어 알아보죠. <효과음>
장>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제주지역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코로나 19확진자는 27명이었는데 하루 8명 꼴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관련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06만 6천여 명 지난해 4월 대비 97.3%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제주 신규 확진자는 전달보다 52.6% 증가했습니다.
윤> 확진자 중에 관광객과 관련된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장> 우선 지난달 신규 확진자 87명 중에서 71.2%인 62명은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후에 제주로 들어온 관광객 또는 도민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외에도 도내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도민 확진자 수도 늘고 있고요. 최근에는 제주국제대 레슬링선수팀 7명이 합숙 훈련 중에 집단 감염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관광객 관련 확진자도 물론 증가하고 있지만 제주도내에서 집단감염과 n차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어서 방심할 수 없습니다.
윤> 지난 어린이날에도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어린이날 하루에만 제주 입도객이 4만 5천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만9001명보다 2.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은 가정의달이고 앞으로도 연휴가 남아있으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 수칙 잘 지키면서 행복하고 안전한 5월 보내야겠습니다.
윤> (마무리 토크)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