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5월 18일(화) 5.18 민중항쟁 41주년의 의미와 과제는...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대를 위한 광주연대 활동의 의미는?(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홍성칠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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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5.18 민중항쟁 41주년이죠.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홍성칠 집행위원장을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성칠> 네. 안녕하세요?
윤> 네 오늘 굉장히 바쁜 하루셨을텐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 네. 감사합니다.
윤> 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전야제 행사도 취소가 되었었는데 올해는 5.18 관련 행사들이 어떻게 진행이 됐습니까?
홍> 네. 올해도 역시 코로나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는데요. 우선 그 대중이 모이는 집합행사는 축소하거나 취소를 했어요. 대신에 5.18 정신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행사들을 다양하게 지금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전야제 같은 경우도 99명으로 제한하는 대신에 지역 방송사들과 생방송으로 또 유튜브로 또 전야제 이후에도 녹화 영상을 만들어서 온라인으로 전체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했고요. 특히 이제 코로나 때문에 청소년들이 체험 활동을 못하잖습니까?
윤> 아 그렇죠.
홍> 네. 그래서 이제 <랜선 오월길>이라 해가지고 지역방송과 함께 생방송으로 방송 역사 체험을 계기 수업이 일환으로 진행을 하는 이런 형태로 지금 대체해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 아무래도 사람이 모이기 힘든 현실이니까 오히려 역으로 이제 찾아가는 그런 행사들을 많이 마련 하신 것 같네요?
홍> 네.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윤> 뭐 지역방송 얘기를 여러번 반복하셔서 좀 많이들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이죠?
홍> 그렇죠. 광주는 아무래도 5.18이다 보니까 지역언론 방송들과 함께 여러 기획 사업을 지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윤> 네. 그렇군요. 제가 오늘 그 행사 관련해서 사실 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다 보니까 이게 지금도 이런 얘기를 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5.18 관련해서 여전히 가짜뉴스나 폄훼하는 글들이 오늘 날짜로도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을 글쎄요, 좀 직접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홍> 가슴이 아프죠. 아마 대다수의 국민들 또 시민들 또 가슴이 아플 겁니다. 특히 이제 광주는 때로는 분노까지 지금 올라오는 사실이죠. 근데 이제 이런 게 지금 횡행하게 되는 것은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저희들이 봤을 때는 아직 40년이 되도록 5.18에 대한 진상규명이 명확하게 지금 되지 않아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5.18 민주화운동이라고 지금 공식 국가차원에서 인정이 됐지만 5.18 국가폭력의 핵심적인 문제인 군대 이동, 투입, 또 발포 명령자, 아직까지도 지금 확인되지 않는 암매장과 실종자, 이런 데 대해서는 지금 진실이 전혀 또 명확하게 규명이 되지 않고 있어요. 아마 이런 것이 이제 근거가 돼서 여러 지금 그 조작과 폄훼들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어서 오히려 이제 한편으로는 가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이제 더욱 더 진실규명을 좀 정확하게 해야 되는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뒤에도 좀 여쭤보겠습니다마는 사실 잘 아시겠지만 위원장님께서도. 4.3도 여전히 폄훼와 왜곡이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아서 여쭤봤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 반면에 얼마 전에 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또 사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당시에 계엄군으로 참여했던 분께서 사과를 하시는, 유족을 찾아가 사과하시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는데 이런 당시 사건 당사자들의 사죄에 관련해서도 광주시민들 보시기에는 좀 어떠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홍> 우선 사죄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당시 직접 여기에 투입됐던 공수부대원이 직접 유족들과 만나서 화해하고 이런 모습은 사실은 우리 시민들과 저희들이 바라는 모습이거든요. 그리고 이제 이런 것이 많이 있어 줬으면 좋겠는데 한편으로는 그런 일반 부대원들과 시민들 말고 일종의 뭐랄까요? 좀 책임 있는 당사자?
윤> 전두환 씨요?
홍> 그렇죠. 전두환씨도 마찬가지고 노재헌씨도 마찬가지고 이런 사과가 마냥 뭐랄까 좋아 할 수 없는 이유들이 있거든요. 왜그러냐 하면 사과라고 하는 것은 피해자들의 마음, 염원, 이런 것이 이제 담겨져야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광주시민들과 5.18과 관련된 여러 희생자들은 진실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을 가장 원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 진실을 어떻게 같이 드러내는데 함께 할 것인지 또 진실을 규명하는데 어떻게 같이 노력을 할 것인지, 이런 것과 함께 동반돼야 되는데 이제 사과는 그 책임자들이 여러 경로로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진실규명에는 전혀 지금 협조가 안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지금 아쉬운 대목들이 좀 많이 있죠.
윤> 네. 오늘 김부겸 총리가 했던 이야기도 사실 그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용기있는 증언과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더 많은 분들께서 해주셨으면 좋겠다 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정부에서도 같은 부분을 좀 공유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 그런 측면에는 저희들도 고맙게 생각하고 또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특히 이제 이 정부와 정치권에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지금 요구도 하고 있고 또 당부도 드리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윤> 네. 5.18은 워낙에 우리나라에서 이 민주화의 상징으로서 이제는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많은 관련 발언들이 이 시기를 즈음해서 정치인들의 발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마련이고요. 또 많은 정치인들이 오늘 광주로 집결했습니다. 근데 다들 이제 5.18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글쎄 드러나는 모습, 해석에 대해선 또 생각들이 많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셨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홍> 오늘 그 기념식이 있어서 많이 참석들을 하셨고 또 해년마다 이 시기가 되면 정치인들이 많이 방문하셔요. 근데 이제 저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비판적입니다. 왜냐하면 사실 그 지금 여러 정치인들의 발언과 약속들의 한 거의 뭐 10분의 1만 사실은 지켜줬어도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또 명예회복, 이게 다 되었겠죠. 근데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5.18에 대한 어떤 인정과 법제도 정비를 먼저 해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늘 국민들 시민들의 요구, 압박, 어떤 계기, 이렇게 이런 것들 때문에 이제 밀려서 된 게 좀 있죠. 그래서 오히려 저는 정치인들이 약속하고 또 그 이야기했던 이야기를 진실성 있게 실현 좀 해줬으면, 반드시 좀 구현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윤> 그러면 여쭤보고 싶은 것이 사실 문재인 정부 출범하면서 아마 광주시민들께서도 기대가 꽤 크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기대는 못 미쳤다는 말씀이신가요?
홍> 그렇죠. 일부 이제 도청 원형이 복원이 되고 또 진상규명위원회도 법적으로 지금 처리가 돼서 조사활동도 하고 있고 일부 진전되는 것들은 있습니다. 또 꼭 문재인 정부 뿐만이 아니고 과거에 김영삼 정부 때부터 해를 거듭하면서 점차 진전되고 전진되는 것은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죠. 그리고 이제 고맙다고 여기지만 여전히 아직 과제들에 대한 깊은 접근? 이런 것들은 아직 안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이제 꼭 그 정부에 대한 발언보다는 시민적 노력, 국민적 노력이 함께 진행이 돼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 네. 알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5.18 기념행사와 관련해서 좀 눈에 띄었던 뉴스가 항상 그 하루 전인 17일에 5.18 유족회 주관으로 추모제가 열리지 않습니까? 올해는 유족회측에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성일종 의원 두 국회의원을 초청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5.18 추모제에 보수정당 국회의원을 초청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제가 얘기를 들어서 특별한 의미가 좀 담겨 있었나 보죠?
홍> 네. 이제 저희들도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 최근 그 공법단체로 지금 전환을 하고 있거든요. 계속 공법단체로 전환하고 그 다음에 여러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 문제에 지금 그 상임위를 통과하고 있어서 법적인 문제가 아마 이 두 분이 이제 그 법을 개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이제 아마 초청을 한 걸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저희들의 생각은 굳이 그 보수, 진보, 뭐 이런 것을 떠나서 진영을 떠나서 누구를 가리지 않고 5.18 진상규명 또 명예회복에 도움을 주고 같이 하고자 하면 어떤 유형이든 간에 다 환영을 하거든요. 꼭 그 보수정당이라고 이렇게 지칭하는 것보다는 앞으로도 누구하고 또 어떤 진영하고도 상관하지 않고 진실규명, 명예회복, 또 피해자들의 고충을 헤아려주고 해결해주는데 함께 하면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윤> 네. 저희 제주도민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의미있게 본 것이 제주4.3과 관련해서 4.3유족회와 경우회가 같이 화해를 하고 또 지금 함께 하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특별법 개정을 하는데 있어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발의를 하고 또 이제 도와줬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시대가 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들을 제주도민들께서도 많이 하십니다. 광주에서도 비슷하게 좀 느끼시는 부분들이 있는 모양이죠?
홍> 네. 그렇죠. 어떻게 보면 제주4.3항쟁의 아픔, 그동안의 70년 동안에 숨기고 또 가려져 왔던 이런 것들이 아직 명쾌하지는 않지만 지금 서서히 지금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이제 광주도 5.18이 지금 40년이 넘어서고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이제 제주도 4.3과 광주 5.18이 한편으로는 많은 과제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해결해가는 과정이 또 유사한 게 좀 있어서 오히려 이번 기회에 제주도 4.3과 더불어서 5.18도 과제도 좀 선명하게 해결이 되고 그동안 피해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명예회복, 피해구제, 특히나 그 역사적으로 바르게 좀 두 항쟁이 정립되는 이런 계기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거는 5.18과 관련해서 매년 이 시가 되면 5.18 당시에 자료 화면이라든가 사진들을 많이 접하게 되지 않습니까? 뉴스에서? 근데 이번에 특이한 것이 그 옆에 최근에 그 미얀마 사태 때문에 미얀마 사진이 같이 붙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좀 놀라시기도 하죠. 그 얼마 전에 5.18기념재단에서 광주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대 및 민주화를 지지하는 광주연대를 만들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동병상련의 입장이라서 미얀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시는 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홍> 사실 5.18 민중항쟁과 거의 오버랩 되어 있죠. 광주시민들은 그래서 광주연대는 시민사회 뿐만이 아니고 광주공동체 모두가 참여해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광주시, 정당, 종교단체, 유관기관 그리고 광주시민사회, 그리고 5월 단체들까지 사실상 그 광주공동체가 광주연대를 지금 구성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현장 뿐만이 아니고 직접 그 미얀마 현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각종 지지연대, 또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한 여러 유형의 지금 활동들을 지금 전개를 하고 있는데요. 광주의 경험이 오히려 그 미얀마 민주화에 더욱 더 좀 도움이 되고 미얀마 국민들의 투쟁, 민중들의 투쟁에 그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이런 활동들을 해볼려고 지금 광주공동체 차원에서 여러 가지로 지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윤> 많은 국민들께서 사실 미얀마 사태를 보면서 이것이 남의 일이다 라고 느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와줄 방법을 마땅히 찾지 못해서 지금 안타까워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 사태도 좀 빨리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요. 자 마지막으로 오늘 님을 위한 행진곡은 잘 제창이 됐습니까?
홍> 네. 잘됐습니다.
윤> 이제 이제는 합창이냐 제창이냐 하는 그런 논란이 없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아직도 해결이 안 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께 청취자 여러분들께 마지막으로 어떤 말씀해주고 싶으신지 듣고 싶습니다.
홍> 아마 이 부분은 우리 제주도 4.3과도 비슷한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사실은 우리 제주4.3도 역사적으로 그 '정명'이 지금 안 돼 있습니다.
윤> 그렇죠.
홍> 네. 그런 그것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이고 우리 5.18 민중항쟁도 국가적으로는 민주화운동이라고 그러지만 광주에서는 여전히 민중항쟁이라고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것은 여전히 역사적 평가, 역사적 정립을 완벽하게 명확하게 해야 될 과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이제 해결해야 될 과제가 하나가 있는 것이 크게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5.18민중항쟁이 어떻게 보면 우리 한국사회, 한국민주주의의 발전에 초석이고 원동력이어서 이후에 이제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민주주의라는게 끊임없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끔 또 변화를 또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제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이 시대에 맞게끔 재조명하고 계승하는 것이 저희들의 과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시민들, 국민 여러분들이 조금 더 5.18에 대해서 깊이 있게 좀 이해하시고 관심과 참여도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동력이 될 수 있게끔 함께 노력하는 이런 것이 지금 올해의 이 시점에 필요한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윤> 네. 알겠습니다. 자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바쁘신데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 네. 감사합니다.
윤> 네.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홍성칠 집행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