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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3월 5일(금) [주간검색어] 미얀마 군부 조준사격 의혹/LH 대국민 사과/정인이 양부 무릎꿇고 오열/돈쭐 치킨집/변희수 하사 극단적 선택/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무산(장인정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자, 첫 번째 검색어는 뭔가요.

장> ‘미얀마 군부 조준사격 의혹’입니다.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도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의 시위와 항의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군부가 무력진압을 하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희생자 수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조준사격 의혹이 일고 있어서 논란이 세계적으로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윤> 그러니까 특정 사람을 겨냥해서 특정 부위에 사격을 가한 건가요?

장> 네 그렇게 보입니다. 사망자 중에서 머리 부위에 총을 맞은 경우가 속출하면서 조준 사격 의혹이 커지고 있는 건데 사망자 중에는 10대도 있고요 사망자도 50명을 넘겼고 상황이 심각합니다.

윤> SNS를 통해서 관련된 상황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SNS에는 미얀마 군경이 저격용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나 높은 건물과 철탑에 올라가서 시위대를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며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미국은 압박 조치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얀마경제기업 등을 수출규제명단에 올렸습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윤> 그런데 이런 제재에도 불구하고 왜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걸까요?

장>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미얀마의 낮은 경제 의존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얀마 대부분의 기업이 내수 중심이라서 국제사회가 제재를 가해도 타격을 많이 입지 않는다는 거죠. 중국이 나서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거다, 이런 말도 있는데 아직 움직임은 없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얀마에서 현지 군정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 영향력을 미얀마 국민의 이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건설적으로 활용할 것을 우리는 촉구해왔다” 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그렇군요..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장> LH대국민 사과입니다.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땅 투기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 2일 참여연대는 LH 직원들 10여명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광명·시흥 지구 내 2만3028㎡의 토지를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약 7000평에 달하는 부지로, 토지 매입을 위해 약 58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역은 퇴근 정부가 3기 신도시로 발표한 곳이기도 합니다.

윤> 부부동반으로 땅을 산 직원도 있다죠?

장> 그렇습니다. 부부 동반으로 추정되는 지분 취득은 참여연대가 확보한 명단에 포함된 리스트에만 해도 4쌍이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국토부가 지난 3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시흥을 중심으로 한 참여연대의 명단 외에도 광명에 4개 필지도 LH 직원들의 지분 취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 중에선 광명과 시흥을 함께 소유한 직원도 있었습니다.

윤> LH는 뭐라고 밝혔나요?

장> LH 장충모 부사장은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대국민 사과문도 올렸는데요. 국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할 공공기관임에도 본분을 지키지 못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 전수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고 엄중 조치를 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담았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3기 신도시 전수 조사와 엄중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윤> 그렇군요. 세 번째죠, 이번 검색어는 뭔가요?

장> ‘정인이 양부 무릎 꿇고 오열’입니다.

윤> 어떤 소식이죠?

장> 정인이 사건은 전국적으로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알려지며 많은 공분을 샀습니다.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16개월된 입양 딸 정인이를 학대하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모의 3차 공판이 지난 3일 열렸습니다.

윤> 이 날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도 많았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이 사건을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로 재판 당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은 북적거렸습니다.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살인공범 양부 즉시 구속하라! 라는 등의 팻말들이 보였습니다.

윤> 양부는 이제 혐의를 인정했나요?

장> 정서적 학대와 쇄골 골절 등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친밀하게 장난친 게 당시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학대라고 말했고, 그런데 일부 공고사실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며 완강히 부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재판엔 양부모의 지인과 아랫집 주민,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윤> 지인은 어떤 진술을 했나요?

장>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를 했다. 차에 1시간 넘게 둔 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고도 하고요 정인이를 처음 봤을 때와 지난해 8월 말에 봤을 때와 상태가 달랐다 얼굴이 까매지고 멍 자국도 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아랫집 주민도 정인이가 숨진 날 자신의 집에서 수차례 쿵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그런데 앞서 검색어를 ‘무릎꿇고 오열’ 이라고 했는데, 언제 한건가요?

장> 네 이 날 양아버지 안 씨는 재판을 마치고 나와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피해 빠르게 도망치듯 법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취재진이 뒤를 쫓으면서 계속 질문을 했는데 3분정도 계속 뛰던 안 씨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무릎을 꿇고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라면서 오열을 했습니다.

윤> 그리고 정인이 양모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의 이야기도 나왔던데요?

장> 그렇습니다. 장 씨의 심리분석을 담당한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은 장 씨가 사이코패스 기준인 25점에서 22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5점은 남성 기준이고 여성의 경우 이를 3~4점 낮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점수뿐만 아니라 이기주의, 무책임성, 타인공감 결여, 공격적인 성향 등을 종합해서 기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씨는 분석관들이 민감한 질문을 건네면 눈을 감고 질문을 부인하거나 시선을 아래로 피하고 침을 삼키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윤> 다음 재판은 언제인가요?

장> 다음 재판은 오는 17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재판이 진행되어 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윤> 네.. 네 번째 검색어 알아보죠.

장> ‘돈쭐 치킨집’입니다.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우선 돈쭐이라는 말에 대해서 아시나요? 돈과 혼쭐이 합쳐진 말인데요. 정의로운 일, 선행을 함으로써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 이런 의미로 요즘 쓰이고 있습니다.

윤> 그렇다면, 어떤 치킨집이 돈쭐이 난 건가요?

장> 지난달 한 치킨 프랜차이즈 부산 본사 앞으로 익명의 고등학생이 쓴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편지는 형편이 어려운 한 고등학생이 썼는데요. 지난해 치킨을 먹고 싶다고 조르는 어린 남동생을 위해서 5천원을 들고 거리에 나갔지만 치킨 5천원어치를 파는 가게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점주가 2만원어치 치킨을 주고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어린 동생은 이후로도 몇 번 더 방문했고 그때마다 사장님은 치킨을 내어줬고 심지어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를 깎여서 돌려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학생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이 상황에 사장님의 안부를 물으며 자신도 나중에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돈쭐이 났겠군요.

장> 그렇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이 해당 지점에 치킨을 주문하고 선물을 보냈다고 합니다. 또 많은 격려의 메시지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얼마 전 이런 소식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또다시 달아 화제가 됐습니다.

윤> 뭐라고 하던가요?

장> 이날 정말 오랜만에 동생의 미소를 봤다며 이제는 아르바이트 몇 개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사장님께 은혜를 갚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누리꾼 중에선 이 학생에게 후원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학생은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훈훈한 소식.. 다음 검색어, 궁금합니다. 어떤 거죠?

장> ‘변희수 전 하사 극단적 선택’입니다.

윤> 안타까운 일이 생겼죠.

장> 변희수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군 복무 중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했지만 여군으로 계속 복무를 하길 희망했는데 군으로부터 강제전역 처분을 받았습니다. 변 씨는 이 처분이 부당하다며 계속 행정 소송을 진행해 오고 있었는데요, 갑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윤> 변희수씨가 강제 전역이 된 게 지난해 1월이었나요?

장> 그렇습니다. 군은 성전환 수술에 따른 신체 변화를 일종의 부상으로 판단해서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고 지난해 1월에 강제전역을 결정했습니다. 이런 판단에 대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강제전역 취소를 권고했는데요, 군은 결국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윤> 어떻게 발견이 된 건가요?

장> 변 전 하사는 심리 상담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담을 해오던 상담센터 직원이 변 전 하사가 며칠째 연락을 안 받아서 119에 신고를 했던 겁니다. 변 씨는 강제전역 조치 뒤 고향인 충북 청주에 내려가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죠.

장> 그렇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유가족에게 위로를 표하며 이 같은 슬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의당은 당 차원에서 변 전 하사의 추모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윤> 군 측의 입장은 없었나요?

장> 국방부는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현재 성전환자 군 복무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주간검색어, 오늘 마지막 검색어입니다. 뭐죠?

장>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무산’ 입니다.

윤>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에 사자와 호랑이, 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에 대한 관람 시설과 호텔, 글램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사업자 측이 신청한 사업 변경안을 심의해 최종 부결시켰습니다.

윤> 변경안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장> 애초에 조랑말테마파크를 조성하려고 했던 기존 사업계획을 사파리 공원으로 수정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변경안을 심의한 개발사업심의위는 투자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 주민 수용성, 지역과의 공존 등 여러 면에 있어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하고 승인을 하지 않은 겁니다.

윤> 그럼 변경안이 승인되지 못해 사업이 무산된다는 건가요?

장> 그렇습니다. 인허가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지막 관문인 개발사업심의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 무산이 된 겁니다. 원희룡 지사도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청정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고 제주 생태계의 보호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승인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