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8월 11일(화) 제주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둘러싼 편파행정과 사퇴외압 논란 등에 대한 반대 주민측 입장(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이진희 위원)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20년 8월 11일(화)
■ 대담 : 이진희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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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둘러싼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의 갈등이 편파행정, 사퇴 외압 논란 등으로 번지면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선흘2리의 정현철 이장이 기자 회견을 열고서 입장을 밝혔는데 관련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은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반대위의 이진희 위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진희> 예. 안녕하세요.
●윤> 예. 우선, 오늘 반대위에서 서울 국회로 찾아가신 모양이네요.
○이> 네.
●윤> 정의당의 강은미 의원 등과 만나셨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자리였고 어떤 이야기들을 하셨습니까?
○이> 예.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구요. 국회 차원에서 함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저희는 이 사업의 진행 과정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거든요. 근데 제주도에서는 이런 것들을 주민들한테 알려주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의원실을 통해서 정보공개 요청을 해 놓은 상태이구요. 그 다음에 10월에 국정 감사가 있잖아요. 그래서 국정 감사에서 원희룡 도지사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들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윤> 예. 정의당과 이야기를 하신 거라는 말씀이시죠?
○이> 네.
●윤> 다른 민주당이라든가 통합당과 얘기하신 적은 없으시구요?
○이> 네. 얘기하고 싶네요. 정말. 그분들하고도요.
●윤> 얘기는 하고 싶으신데 안 들어주는 겁니까?
○이> 네. 그런 거 같은데요.
●윤> 알겠습니다. 일단 지난달에 경찰이 리사무소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러니까 이 과정에서 마을회가 사업자에게 돈을 받은 정황 등이 발견됐다. 이런 얘기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만은 혹시 반대위에서는 이 부분을, 마을 일이기 때문에 좀 인지를 하고 계셨습니까?
○이> 지난 10일이었죠. 서부경찰서에서 선흘2리 리사무소 압수수색이 있었는데요. 사실 당일까지도 저희는 압수수색 사실을 알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음날 얘기를 듣고 리사무소에 찾아갔거든요. 그래서 그날 리사무소 사무장을 만났어요. 그랬더니 그 사무장이 지난 1월에 대명에서 3억 5천이 입금되었다는 걸 저희한테 알려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작년 7월 이후로 사실상 저희가 리사무소도 거의 잠겨 있었고 리행정도 마비됐거든요. 그래서 마을 회계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던 거죠. 근데 저희는 이 3억 5천이 정말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이 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잖아요. 최종적으로 승인이 날지 안 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사업자가 미리 돈부터 덜컥 줄 수가 있겠어요? 그것도 3억 5천이라는 거액을요. 결국 저희는요. 제주도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 사업을 승인해주겠다는 언질이 있었으니까 돈이 입금된 게 아닐까요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합니다. 그래서 승인 부서와 사업자 간의 유착 관계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주민들은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윤> 승인 부서라면 이제 제주도정에 있는 부서를 말씀하시는 거고 유착 관계가 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는 것이구요.
○이> 네. 사업자가 자선 사업가도 아니구요.
●윤> 예. 3억 5천이라는 금액이 원래는 이제 마을발전기금 약속한 것이 아마 7억 원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은 그중의 절반이 입금이 된 것이고 그 이후에 이제 나머지 3억 5천은 사업승인 이후에 받기로 했다는 것이 정현철 이장의 기자회견 내용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 네. 근데 중요한 건 승인이 아직 안 났다는 거죠.
●윤> 예. 그러니까 정현철 이장의 이야기는 승인 전에 3억 5천만 원을 먼저 받고 나머지는 사업승인 이후에 받기로 했다는 것이 약속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이> 근데 사업 승인이 안 나면요? 안 나면은 저희 3억 5천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너무 당연한 질문이어서요.
●윤> 예.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저희도 이 부분이 굉장히 좀 궁금한게 많아서 정 이장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었는데. 물론 이제 정현철 이장과는 전에 이 사업 자체를 반대하던 시절에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은. 그 이후에 또 한번 저희가 요청을 했습니다만은 처음에는 하겠다고 했다가 이제 2시간 후에 인터뷰를 할 수 없다. 이런 연락까지도 좀 왔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이 약간 좀 혼선들이 있기도 한데. 저희는 그쪽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자회견 내용만으로 좀 유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일단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서는 반대위에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 아니 압수수색도 들어왔잖아요. 그리고 법률비용 관련해서 배임수재로 고발도 당하셨구요. 그 다음에 마을 보조금 횡령 문제 이런 거 제기되고 있구요. 이런 뉴스가 계속해서 보도되니까 본인들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는지 나름 해명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은데요. 기자회견 시작할 때 궁금한 건 다 물어봐라. 다 해명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기자들이 민감한 사항을 질문하니까 버럭 화를 내고 명확한 답변은 안 하던데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동안 반대측 주민들을 상대로 많은 고소, 고발을 해왔는데 그 법률 비용의 출처가 어디냐.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정현철 이장이 우리는 대명이 소개해준 변호사를 찾아가서 상담만 받았다. 그 돈은 내가 내지도 않았고 마을 돈을 쓰지도 않았다. 이 일은 어차피 대명 때문에 생긴 일이라 대명에서 다 알아서 처리한다. 이렇게 답변했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본인들이 법률자문 비용을 대명이 대신 지불했다고 실토한 것이나 다름이 없지 않습니까? 아니 서울의 강남 로펌 변호사가 공짜로 제주의 소송을 10건 가까이 처리해준다. 이럴 수는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희는 법률비용을 댄 대명측을 배임 증재 및 횡령, 법률비용을 지원받은 정 이장 등 찬성측 인사들을 배임 수재에 해당한다고 보구요. 각각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윤> 예. 고발과 관련해서는 또 이제 조사결과들이 나와 봐야 알겠습니다만은 일단 마을 내에서 고소, 고발이 서로 좀 너무 난무하는 거 같아서 걱정이기는 합니다.
○이> 그렇죠.
●윤> 마을 총회 관련해서도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 저희 뉴스를 통해서도 보도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은. 그러니까 지난해 8월에 마을 주민들이 총회를 여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현철 이장을 해임을 하는 결정을 내렸었는데 물론 이제 반대측 주민들이 주가 되셨습니다만은. 근데 정작 이장 해임권은 이제 조천읍에서 갖고 있는데 수용하지 않았었거든요. 근데 이번 이장 해임과 관련한 변호사 자문 내용이 공개가 일부가 됐던데 여러 가지 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 부분 설명을 좀 부탁드릴까요?
○이> 네. 저희가 작년 4월 9일에 총회를 열어서 투표까지 해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때 정현철 이장이 반대대책위 위원장이었고 열심히 반대 활동도 하셨죠. 인터뷰도 하셨잖아요. 이 방송에서요. 그런데, 다음 달인 5월 29일에 원희룡 도지사, 정현철 이장이 주민들 몰래 면담을 했는데 그 이후로 정 이장이 반대대책위 위원장을 그만두고 찬성쪽으로 돌아서더니 대명과 몰래 상생협약서를 체결했어요. 주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총회를 열어서 정현철이장을 해임시키고 조천읍에도 빨리 해임 처리해달라고 요구를 했어요. 그래서 대여섯 번 찾아가서 항의도 하고 읍소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 김덕홍 조천읍장이 뭐라고 하냐면 변호사 자문결과 이장이 열지 않은 해임 총회는 무효라고 절대로 해임시킬 수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저희가 오늘도 만났지만 강은미 국회의원실을 통해서 변호사 자문서를 보게 됐어요. 거기에 뭐라고 돼 있냐면은 이장 본인 해임을 위한 총회를 본인이 열지는 않을 테니 주민들의 탄원서를 받아서 해임할 수 있다라고 나오더라구요. 근데 저희들한테 그 내용을 감쪽같이 숨기고 지금까지 알려주지 않은 거예요.
●윤> 조천읍장이요?
○이> 네. 만일 그 자문 결과 내용을 사실대로 그때 알려줬더라면 저희들은 당연히 주민들 탄원서를 받아 갔을 거고 작년에 이장은 해임이 됐겠죠. 그리고 마을이 지금 이렇게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이렇게 서로 서로 극심한 혼란 상태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니 도지사는 이장을 불러서 몰래 면담을 하고 이장이 갑자기 찬성으로 돌아서더니 주민들을 배신을 하고 조천읍은 끝까지 주민들이 해임한 이장을 감싸고 돌고. 결국 이 사업을 승인시켜주기 위해서 도지사부터 읍장까지 똑같이 편파적으로 사업자 편에 서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 주민들은 그런 편파행정 때문에 지난 1년을 말로 할 수 없는 극심한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봤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감사해달라구요. 제주도 감사위에 주민감사 청구를 조금 전에 접수했어요.
●윤> 예. 감사위에서는 감사를 제대로 해줄 거라고 좀 믿고 계신 거죠?
○이> 네. 감사위원회이니까요. 제대로 된 감사를 해주셔야죠.
●윤> 예. 어쨌거나 오늘은 저희가 반대측의 입장을 듣는 것인데 반대측은 행정 그리고 사업자 그리고 이제 조천읍내에서 정현철 이장을 비롯한 사업 찬성측이 그러니까 이미 결론을 다 내놓은 상태에서 일을 진행을 하고 있다. 이런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계신다는 말씀이신 거 아니겠습니까?
○이> 네.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 상황이요. 모든 상황이 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윤> 예. 마을 글쎄요. 선흘 마을과 관련해서 요즘 얘기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 마을 리사무소 수납장, 신발장 설치 공사 2천만 원 짜리더라구요. 여기도 좀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러니까 여기에 들어간 비용이 주민숙원 사업으로 편성한 예산이다. 이런 얘기가 나와서 이거는 어떤 근거로 처리가 된 건지 그리고 또 금액은 맞는 것인지 그 확인들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아니 해마다, 세계자연유산 마을이 7개가 있어요. 제주도에. 그래서 제주도가 3천만 원 좀 넘는 보조금을 숙원 사업비라는 명목으로 지급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 보조금이 잘 못 쓰인다는 소문들이 마을에 좀 자자했어요. 근데 구체적인 정황 증거가 없었거든요. 근데 그걸 저희가 발견을 한 거죠. 그러니까 마을 주민들이 지금 문제 삼고 있는 건 크게 딱 두 가지예요. 작년 2019년의 경우 사업비가 과다하게 부풀려졌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마을에서 제주도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마을 복지회관 서랍장과 신발장에 2천만 원 정도를 사용했다고 보고했거든요. 그래서 너무 저희가 황당해서 다른 업자에게 그 견적을 똑같이 내봤어요. 그랬더니 480만원이면 충분하대요. 그러니까 정 이장 측이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그 외에도 우리가 다른 공사를 했다. 2천만 원 가지고 얘기를 하시는데 다른 공사비로도 천 4백이 따로 또 책정이 돼 있어요. 화장실 공사, 보일러 공사, 이것도 천 4백만 원이나 책정이 돼 있더라구요. 그리고 보조금 신청서, 견적서, 정산서 내용, 세부 금액 다 달라서 맞지도 않구요. 구체적인 견적서 이런 거를 총회 결산자료나 그 어디에서도 주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것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게 횡령 건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숙원사업비 명목으로요. 지금 2020년에도 책정이 물론 돼 있겠죠. 근데 저희 마을에서 보조금을 신청하지도 않고 지급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공사 비용이 제주도에서 교부되지도 않았겠죠. 근데 이장 정현철 씨가 지난해 2천만 원 신발장 공사를 한 특정인한테 올해 4월 14일 마을 통장에 있는 돈 천 5백만 원을 공사 대금으로 지급을 했어요. 물론 올해는 한 번도 마을에서 개발위원회, 총회 이런 거 한 번도 없었어요. 정상적인 과정을 거친 게 없구요. 실제로 그 사람이 공사를 했느냐? 어떤 공사를 한 것도 없어요. 근데 이장이 마음대로 공사 대금을 지불했어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2018년부터 이 보조금과 관련된 마을 공사를 독점적으로 도맡아 오고 있어요. 정현철 이장은 이걸 관행이라고 주장하시는데요. 근데 불법이 관행이 되선 안되죠. 불법은 불법일 뿐이라고 주민들은 생각합니다. 또 예산을 교부하고 관리 감독해야 할 제주도 행정 또한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단순히 도민과 국민의 세금이 이런 식으로 특정한 소수 사람들의 배를 불리는 그런 나쁜 관행들 이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구요. 이와 관련해서 정말 법의 심판을 저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발했거든요. 어저께.
●윤> 예. 아까 신발장과 관련해서는 기자회견 할 때 나온 내용을 보니까 이것이 단순히 신발장 하나만 한 것이 아니고 선반과 화장실 공사, 전체 사업비를 포함한 금액이다. 그리고 증빙 서류를 갖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셨더라구요. 정현철 이장께서.
○이> 네. 그 증빙 서류를 기자들이 보여 달라고 하니까 이건 행정에 제출할 증빙 서류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없다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근데 저희가 어쨌든 사무장님 통해서 거기네 관련된 증빙 서류를 지금 다 봤구요. 돈 하나도 안 맞아요.
●윤> 그렇습니까?
○이> 그 신발장과 수납장만 2천만 원이고 나머지 천 4백만 원 또 있어요. 총 이게 공사가 3천 4백만 원짜리 공사거든요. 여기 관련한 어떠한 결과물이 지금 저희 마을 리사무소에 있어야 되는데 지금 그 결과가 없는 게 되게 안타깝네요.
●윤> 예.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요. 그 신발장이 2천만 원이라 그래서. 규모가 엄청나게 큰 신발장인가요?
○이> 아니요. 게다가 그 수납장이요. 저희 마을회관에 창문 있잖아요. 그 창문의 한 3분의 1을 그 수납장이 가리고 있어요. 어느 주민들이 마을회관 창문을 3분의 1이나 가리는 수납장을 원하겠어요. 게다가 지금 그 수납장 텅텅 비여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주민숙원 사업이 되나요? 이게 어떻게. 저희는 정말로 너무 기가 막혀요. 지금.
●윤> 알겠습니다. 일단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반대측의 오늘 입장을 듣고 있는 것이구요. 저희가 이런 문제를 좀 질문을 드리려고 (찬성측에) 연락을 드리고 이제 인터뷰 승낙까지 받았던 건데 결국에는 그 얘기를 또 안하셨기 때문에 저희도 지금.
○이> 할 수가 없겠죠. 할 수가 없어요. 지금.
●윤> 알겠습니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또 저희가 연락을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만은. 지금 마을 공금과 관련해서 총회 승인없이 사용한 것에 대해서 고발까지 하셨다고 하셨고 찬반 양측 간에 고소, 고발이 꽤 많은데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 그러니까 저희가 한 10여건의 고소, 고발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가장 먼저 형사 고소가 진행된 건 지난해 6월 오늘처럼 라디오 인터뷰를 빌미로 자기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추진위원장이 저희한테 명예훼손으로 소송이 들어왔어요.
●윤> 예. 기억납니다.
○이> 네. 그래서 그 후에 이장 정현철씨가 주민들한테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내가 이장인데 새 이장을 뽑는다는 선거를 너희들이 했다 해가지고 주민 10명도 고소했구요. 그런데 대부분의 건들은 무혐의로 끝났구요. 총회 개최에서 2건이 일부 인정돼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예요. 그리고 올해 6월에도 또 부녀회장과 총무, 마을주민을 또 고소한 상태이구요. 그리고 저희도 고소를 해야 되잖아요. 저희 고소한 건들은 대부분 찬성측에 폭행을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장 측은 총회를 열수가 없어서 개발회의를 통해서 개발 사업을 승인하려고 해요. 그래서 그것들을 참관한 주민들을 폭행해서 저희가 응급실도 실려 가구요.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은 어쨌든 벌금형 선고 받았습니다. 그쪽에서요.
●윤> 예.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고소, 고발이 진행 중인데 또 이제 찬성 측 고소, 고발에 서울에 있는 그 법률사무소 의혹을 제기하신 이 부분이 또 등장을 하는 걸로 또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어쨌거나 오늘 이 얘기만 하다가 끝낼 수는 없으니까 최근엔 또 람사르 습지도시 지역위원회 관련해서 사퇴 외압 등의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람사르 습지도시 위원회가 이 동물테마파크 승인과 관련해서 좀 역할을 할 수가 있는 부분이 있는 거 같던데 선흘2리 뿐만 아니라 조천읍 여러 마을 주민들이 람사르 위원회 운영규정 변화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좀 전해 듣고 있어서 이 부분은 어떤 상황입니까?
○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 두 가지가요. 선흘2리 반대 대책 주민과의 협의 그리고 조천읍 람사르 위원회의 협의예요. 그래서 지난해 12월에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에 적극적이셨던 고제량 씨가 람사르 회의의 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되셨습니다. 그런데 고제량 위원장이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장 등의 행정과 이웃 마을 이장을 포함한 일부 위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어요. 그래서 압박에 견디지 못한 고제량 위원장이 결국 사퇴하겠다고 했구요. 국가인권위원회에 지금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아니 고제량 씨의 주장과 언론을 통해서 보면 지난해 12월 23일 람사르 회의를 통해서 위원장에 당선된 후에 제주시 공무원들이 두 차례나 찾아와서 위원장 사퇴를 언급 했대요. 그리고 어저께 저희가 조천읍장을 만났거든요. 조천읍장 또한 자신이 불참한 위원회 회의에서 당선된 고제량 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라고 저희한테 얘기하더라구요. 이거 사실상 사퇴 압박 아닌가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동물테마파크를 찬성하는 이웃 마을 이장과 몇 명이 원희룡 도지사를 또 찾아가서 면담을 하구요. 제2공항을 반대하는 고제량 씨의 개인 SNS 글을 핑계로 람사르의 운영 규정을 만들어서 이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고 해요. 이 말을 듣고 원희룡 도지사가 담당 국장을 불러서 직접 운영 규정을 손보라고 지시했다는 제주MBC의 보도도 있었구요. 이게 2020년에 가능한 일인가요? 아니 사실 고제량 위원장은 조천읍을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정받게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분이시거든요. 그런데 제주도 행정이 민간인인 이분의 개인 SNS를 사찰해서 사실상 위원장 사퇴를 종용한 것은 정말 충격적이죠. 그리고 저희가 제주도가 새롭게 만들겠다는 람사르 관련 운영 규정을 살펴 봤어요. 그랬더니 그동안 잘 운영되어 왔던 기존 위원들 대신에 사실상 행정이 추천하는 인사들로만 위원회가 채워지는 형태가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이 위원들은 제주시장이 추천하게 돼 있어요. 위원들을. 그래서 민관합동기구를 사실상 이걸 관이 주도하는 관변 단체로 전락한 게 아닌가 우려가 되거든요. 그리고 제주도가 결국 동물테마파크 특정 개발사업자 때문에 국제적으로 자랑거리이고 잘해왔던 민관합동기구를 사실상 와해시킨 꼴이 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구요. 그리고 저희는 왜 하필 지금 시기에 제주도가 운영 규정을 내세워서 위원들을 바꾸려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원희룡 도지사가 이거 개정 보류할 것을 직접 지시해야 된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의혹을 벗어나시는데.
●윤> 예. 알겠습니다. 이것 참 너무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 많아서 또 의혹 제기도 많고.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 아까도 도에서 설명을 안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초반에.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하셨을 텐데 도정에서는 해명이라든가 없습니까? 주민들이 얘기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 예. 그냥 해명 같은 거 없구요. 그냥 운영 규정을 9월 1일부터 바꾸겠다라고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요. 그럼 기존 위원들은 거의 물갈이가 되는 거죠. 제주시장이 추천한 인물들로요.
●윤> 알겠습니다. 지금 원희룡 지사의 면담도 지금 계속 요구를 하시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얘기도 없습니까?
○이> 네. 없죠. 저희 원희룡 도지사 정말 만나 뵙고 싶거든요. 저희가 공식적으로 받은 답변도 없구요. 그냥 단순히 투자유치과 공무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마을 뜻이 하나로 모아지기 전에는 절대 만날 수 없다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희 마을은 이미 작년 총회를 통해서 압도적으로 이 동물테마파크 사업 반대를 결정했는데 제주도가 이 주민의 뜻을 전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가 봐요. 사업자나 찬성 측 인사들은 만났던 원희룡 도지사를 저희 주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만날 수 있는 건지 정말 저도 궁금합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지금 관련된 이야기들은 너무 많아서 사실 이 시간을 통해서 저희가 다 얘기하기가 좀 쉽지 않은 상황이구요. 저희가 다음 기회에 한번 또 기회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고소, 고발과 관련해서 조사가 좀 들어가 있는 부분들도 있고 경찰의 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감사위원회에 또 요청하신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나오는 내용들 보면서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오늘 여기서 좀 마무리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이> 네. 감사합니다.
●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반대대책위원회의 이진희 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