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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희망곡

정오의희망곡

12시 00분

사연 · 신청곡

西海에서

1981년 초봄

고향을 떠나 J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서울 출신의 박 H 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어 객지생활의

외로움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지요

활달한 성격에 체육대회때 응원단장을 자처할 만큼

리더쉽도 있었던 친구였지요

그러면서 박 H의 주변을 하나 하나씩 알아가게 되었답니다

그중 자주 만나고 같이 밥먹고 막걸리도 한잔 하면서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제게 ' 西海에서 '라는 노래를

가르쳐준 문BS라는 친구 입니다

박 H과는 이종사촌지간이고 가까이 살아서 자주 보고

지냈습니다

박 H / 문BS 거기에다 저까지 기타를 치고 노래를 좋아했기에 잘~~어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늘~ 한정된 공간에서 밖에 만날 수 없었습니다

맘 아픈 얘기지만 문BS은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가 힘든 그것도 여자로서 너무도

힘든 그런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 와중에도 객지생활 하는 저를 이것저것 챙겨주고

늘~한살 많은 누나로서의 역할을 해주었지요

저는 감사의 표현이거나 그 이상의 감정으로 문BS가 단한번도 가보지 못했을 당시 나이트클럽을 함께 가서 내 가슴 정도까지 밖에 되지 않는 그녀를 안고 불루스를 추었답니다

그뒤로 졸업을 하고 고향이 아니었기에 제주를 떠났습니다

43년이란 세월이 지났네요

건강치 않았던 문BS가 잘~지내고 있는지

또 건강하게 살고 계시는지 많이 궁굼합니다

건강하게 잘~지내고 계신다면 한번 만나서 옛날처럼

'西海에서'를 함께 부르고 싶습니다

성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문BS의 당시 절친이었던 '미경'씨가 기억이 납니다

내 친구 문BS를 꼭~~~만날 수 있게 같이 노력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