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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조냥정신

아들은 방학기간이어도

보충수업 하느라 열심으로 출근하더니

겨우 이번 목요일까지 쉰다면서

잠에 푹 빠져있다.

서른살 넘은 아들녀석 모습이 짠~하다.

왠지 볼살이 빠진것도 같고~^^

얼른 마트의 화.목장터 밴드를 열어보니 

마침 평소보다 전복이 2천원 싸다.

생 전복을 칼집내서 버터에 구워주면

아주 잘먹기에 자주 해주는데

서둘러 집을 나서는데 남편이 한마디 한다.

" 요즘 당신 좋아하는 아오리 사과 보이던데 그것도 사다 먹으라게~"

버스타고 가면서 곰곰 생각해본다.

식구들을 위해선 이렇게 힘든줄도 모르고

아침 쎄일장을 사정멊이 달리면서도 

날 위한 먹거리에 만원돈이라도 불쑥 써본적이 있던가~!!

물론 뭐든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주부들도 많다.그런데,결코 없어서도 아닌데 조냥정신이 몸에베어 돈 씀씀이를 이렇게까지 아끼는 주부의 마음은 어쩌면 환갑넘은 우리세대면 끝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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