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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그래도..축하합니다~^^

내일은 58년 개띠생인

울 오서방 생일이라서 

고기 좀 사왔네요.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는지

아직도 술.담배를

각시보다 더 좋아합니다만

그래도 미역국은 끓여주는게

아이들 아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듯 해서요~^^

곰곰 생각해봅니다.

도대체 이 양반은

어쩌다가 나랑 연이 닿았는지~ㅋ

수십년 세월을 백수로 지내면서도

자책감 같은것도 없고

할말은 다하면서 삽니다.

참 희한합니다.

글쎄, 이런 서방을 측은지심으로 

함께 사는것도 어쩌면 

우리세대가 마지막일 듯합니다.

현명한 요즘 젊은 세대들은

그야말로 언감생심이지요.

이제야 뭐..억울한거 투성이어도

육십중반에 와서 어쩌겠습니까~ㅠ

그냥저냥 어우렁더우렁 살수밖에요.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잔 생각으로

살아가렵니다.

이 모든게 초등이 아닌 국민학교시절

현모양처가 장래희망이었던 아이의

숙명인가봅니다.

그래서, 내일은 고깃국도 끓이고

옥돔도 굽고 잡채도 하고 

기본적인 축하의 마음을 챙겨보려구요~

우리 오서방 생일

함께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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